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종목이슈] 현대기아차, 8월초 주가고점 논란...실체는?

기사입력 : 2011년08월01일 10:19

최종수정 : 2011년08월01일 10:19

[뉴스핌=홍승훈 기자] 현대기아차가 예상을 뛰어넘어 사상최대 실적을 발표했다. 기아차 영업이익은 2/4분기 1조 31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6% 성장세를 구가했다. 순이익은 1조 1278억원으로 67% 급증세다.

현대차도 2/4분기 2조 1268억원의 영업이익과 2조 307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각각 성장세가 전년동기 대비 22%, 37%에 이른다.

이같은 사상최대 실적발표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은 영 시덥잖은 반응이다. 실적발표 전 기대감으로 오른 주가도 없었다. 특히 기아차의 경우 어닝서프라이즈라 할 수 있는 수준의 실적을 내놨지만 반응은 미온적이다.

이 때문에 단순히 어닝 서프라이즈 직후 간혹 나타날 수 있는 차익실현 현상이 아니라는 분석도 흘러나온다.

사실 2/4분기 현대기아차의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감이 무르익던 한달여 전, 증권가 일각에선 불안심리가 싹트기 시작했다. 현대기아차 주가의 '8월 고점설'이다. 지금은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지만 하반기 성장폭 둔화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연일 세계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 어느새 글로벌 자동차기업으로 발돋움한 증시 대장주 현대차와 기아차에 대체 무슨일이 생긴걸까.

◆ 성장둔화 요인들, 일본+환율+원자재

현대기아차 매도 포지션을 주장하는 이들은 세 가지 요인을 성장세 둔화 요인으로 꼽는다.

우선 일본 차업체들의 귀환이다. 동일본 대지진 여파로 생산 가동률이 50% 이하로 쪼그라들었던 일본 차업체들의 생산 가동률이 지금 80% 수준까지 회복됐다. 다음달이면 100% 정상가동이 가능해진다. 결국 잠시 일본업체들로 인해 수월해졌던 경쟁이 찬바람이 부는 10월부터 치열해지며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에 영향을 줄 것이란 우려다.

미국시장을 보자.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이 지난해 7.7%에서 올 상반기 9%로 급격히 증가했다. 하지만 월별 점유율에서 불안감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4월(9.4%), 5월(10.2%), 6월(9.8%)로 5월을 고점으로 떨어지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물론 과거보다는 좋아졌다. 떨어지더라도 지난해 평균 7.7%의 시장점유율이 올해 8% 중반대를 유지할 수는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최근의 급격한 성장세는 당분간 축소되는 국면으로 접어들며 실적모멘텀이 소강상태를 보일 것이란 주장이다.

이에 더해 환율 악재도 주가 발목을 잡는다. 어느새 1050원 수준까지 내려온 원/달러 환율. 지금 분위기라면 1000원선도 깨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대기아차와 같은 수출기업의 채산성을 약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

여기에 원자재가격도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더 인상될 것이 확실시된다는 점 등이 주가 발목을 잡고 있다.

◆ "그래도 과도한 우려다...강점이 약점 상쇄"

하지만 이같은 우려감이 과도하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우선 지난 2/4분기 기준으로 현대차의 내수평가가 고가차 판매가 늘면서 ASP(평균판매단가)가 올라가고 있다. 수익성이 좋아졌단 얘기다.

일례로 지난해 그랜저 판매 대수는 약 3만3000대. 월 3000대를 못 팔았다. 하지만 올해들어 6개월동안 팔린 신형 그랜저는 6만대를 넘어선다. 월평균 1만대 이상이란 얘기다. 그랜저 한대당 ASP가 3000만원 정도임을 감안하면 수익성이 그만큼 좋아졌다는 결론이 나온다.

수출가격도 개선 추세다. 지난해 1만 3000달러 남짓이던 대당 수출가격은 지난해 연말 1만 5000달러를 넘었고, 올 2/4분기엔 1만 6100달러 수준까지 올라섰다. 이는 소형차 중심에서 중형차 이상의 고가차로 제품군이 넓혀졌기 때문이다.

국내 자문사 한 CEO는 "일본차에 밀려 타지 않던 미국 고객들이 최근 일본지진에 따른 생산차질 등으로 현대차 시승경험이 늘었고 이것이 새로운 기회가 됐다"며 "이제 일본업체들의 생산이 정상화되더라도 현대차보단 미국차들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현대차 성장의 지속 가능성을 예고했다.

또한 현대기아차의 플랫폼 통합에 따른 재료비 절감도 하반기 실적둔화 우려를 상쇄하는 등 최근 시장 일각의 우려 시각은 과도하다는 지적을 내놨다.

기아차도 K5가 내수에서 월 6000~7000대 가량 팔리는 등 분위기가 긍정적이다. 3월 중국에 이어 오는 9월 미국 현지생산이 시작되면 판매대수는 더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 높다.

IBK투자증권 고태봉 애널리스트는 "3/4분기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기아차 성장 기대는 여전히 높다"며 "최근 실적발표 전후로 주가가 약세를 보이지만 강력한 실적은 분명 주가상승을 담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그렇다면 투자전략은?

관건은 3/4분기 계절적 비수기를 지나 4/4분기다. 그때 어닝서프라이즈에 가까운 2/4분기 실적 이상 나오느냐 마느냐다. 이에 따라 하반기 현대기아차를 보유하느냐 일단 팔고 추이를 지켜보느냐가 결정된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최근 기관투자자들이 현대차는 팔고 기아차는 샀는데 이는 현대차가 나빠서가 아니라 기아차와의 갭 줄이기 차원"이라며 "자동차 대세가 끝났다기 보다는 당분간 숨고르기로 접어든 것으로 보면 된다다"고 전해왔다.

자산운용사 한 펀드매니저는 "과거와 달리 소니 TV가 삼성전자 TV보다 낫다는 사람이 거의 없는게 사실 아니냐"며 "현대차도 이처럼 품질과 디자인 모든 측면에서 미국과 일본차를 넘어서는 과정에 있다는 점에서 일본 차업체들의 귀환을 무리하게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전해왔다.

SK증권 김용수 애널리스트는 "단기로는 아직 2/4분기 실적랠리가 주가에 반영이 안돼 매력이 다소 있지만 중기적으로는 중립적"이라며 "당분간 모멘텀이 없는 것은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다만 "4/4분기 실적이 2/4분기 이상으로 나오던지, 환율이 더 떨어지지 않고 지금 수준을 유지한다던지, 미국시장 점유율이 일정부분 유지된다면 자동차 주가는 더 오를 수 있다"고 전제조건을 덧붙였다.

결국 중장기 투자자들은 크게 상관이 없지만 단기투자자들은 일단 매도후 추이를 관망하는게 낫다는 얘기다. 

한편 이날 기아차와 현대차는 최근 이틀연속 하락국면을 벗어나 각각 2%, 4%대의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인공지능협회, CES2025 참관단 진행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가 추진하는 CES2025 참관단이 오늘 출발했다. 최신 글로벌 정보통신산업(ICT) 기술이 집대성된 CES 행사장에서 참관단은 글로벌 시장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5를 방문하는 참관단을 운영한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2025 참관단을 진행하며, 8일에는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연다. [자료=뉴스핌DB] 2025.01.05 biggerthanseoul@newspim.com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세계 최대의 정보 기술 및 가전 전시회로, 해마다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최신 기술과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플랫폼으로, IT, 통신,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해 신제품을 소개한다. 이번 참관단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창진원)이 운영하는 전시관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창진원이 엄선한 국내 최고 전문가의 현장 안내에 동참한다. 창진원과 함께 하는 네트워크 행사도 뉴스핌이 협력, 글로벌 투자사를 비롯해 CES 2025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과의 소통의 기회가 마련된다. 참관단은 이날 3일 출발해 오는 12일 돌아온다. 현지에서 진행하는 '뉴스핌-한국인공지능협회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통해 정부와 민간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은 오는 8일 오후 6시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Keith Lee(이원) 펜벤처스 이사가 참석해 글로벌 스타트업 진출과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조연설을 통해 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가 이날 포럼에 참석, CES2025에 대한 리뷰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벤처캐피털 CES 참관단이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 및 한국 스타트업 투자 등을 논의한다. 이날 포럼에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네이션A 등 다수의 스타트업도 참석한다. 대한민국 1호 AI 생성형 영상 기업인 맥케이 역시 참석해 다수의 벤쳐캐피털과 소통을 할 예정이다. 맥케이는 AI PPL 사업의 국내 선두주자로 콘텐츠 사업 등에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음재훈(Jay Eum) GFT 벤처러스 대표도 참석해 인사이트를 나눈다. GFT 벤처러스는 음재훈 대표와 제프 허브스트가 2021년 공동 설립한 미국 기반의 벤처캐피털 기업이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약 1억 4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1-05 16:57
사진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 "절체절명 위기"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에코프로가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돌파하기 위한 2025년 3대 경영 방침을 밝혔다. 5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는 지난 2일 오창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을 통해 "지금은 길을 찾지 못하면 생사의 기로에 설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며 "경영 전 부문에서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올해 △인도네시아 양극재 통합법인 프로젝트,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에코프로씨엔지 합병, △R&D 아웃소싱 강화 등 3대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에코프로는 광물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에 제련과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통합 생산 법인을 설립해 코스트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 아래 올해 1분기 내에 중국 GEM과 통합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에코프로의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니켈 등 주요 광물자원을 경쟁사에 비해 매우 저렴하게 공급받아 현지에서 양극재를 생산해 배터리 셀 회사는 물론 자동차 OEM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가 2일 오창 에코프로 본사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에코프로] 특히 하이니켈 최고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에코프로는 가격경쟁력까지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서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양극재 시장에 파괴적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채 창업주는 "우리의 생존법은 가격은 확 낮추고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기술을 확보하는 것뿐"이라며 "경쟁사 대비 가격은 낮고 기술력은 높은 기업만이 미국에, 유럽에 진출할 수 있고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또 에코프로씨엔지와 에코프로이노베이션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제고키로 하고 합병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리튬 가공을 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리사이클을 맡고 있는 에코프로씨엔지의 합병은 전기차 캐즘 이후를 대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는 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장을 리딩할 수 있는 기술은 내재화하되 범용 기술은 외부에서 조달한다는 방침 아래 R&D 아웃소싱을 강화하기로 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국내 대학은 물론 국내외 동종업계와 기술협력 로드맵을 수립 중에 있다. 에코프로는 사업구조 환골탈태를 위해서는 조직문화의 환골탈태가 전제돼야 한다고 보고 혁신의 DNA가 조직속에 녹아들 수 있도록 임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영에 반영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할 방침이다. 임직원의 노후를 책임지는 복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tack@newspim.com 2025-01-05 11: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