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예슬 기자] 라응찬 전 회장이 스톡옵션 행사 권한을 유지하도록 한 신한금융지주에 대해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이 "아직도 정신을 못차린 것 아니냐"며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김종창 원장은 3일 은행연합회관에서 시중은행장들과 조찬간담회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라 전 회장 스톡옵션 행사는)이사회가 제대로 기능을 못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은행권 최고경영자(CEO) 리스크가 발생하지 않도록 이사회 및 감사의 견제기능을 강조했다.
다만 그는 "당국이 (스톡옵션과 관련) 관여하기 어려운 문제"라면서 "특정 사안이 아니고, 일반적 지배구조가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 지 감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신한금융지주는 앞서 지난달 21일 이사회에서 라 전 회장에게 부여된 총 30만7354주의 스톡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안건을 의결했다. 또한 라 전 회장은 지난달 28일 스톡옵션 일부 행사와 관련한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 원장은 가계 부채와 관련 "현재로선 건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장기적으로 관리 및 주의 기울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저축은행 문제에 대해 "어느 정도 가닥이 잡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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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박예슬 기자 (yesl1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