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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특별기획-산업] 녹색성장을 주도하라

기사입력 : 2009년12월08일 15:22

최종수정 : 2009년12월08일 15:22

[뉴스핌 편집자주] 대한민국이 내년 11월, 글로벌 핫이슈를 다루는 'G20 정상회의'를 의장국 자격으로 개최합니다. 변 방에서 세계중심으로 도약, 국운 비상의 전환기를 맞이할 역사적 사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국격(國格) 을 한층 드높일 '우리 모두의 기회'이기도 합니다. 전 세계인이 주목하는 G20 정상회의가 소기의 결실을 맺기 위해서 는 정부는 물론 기업, 국민 등 모든 경제주체들이 손발을 맞춰야 합니다.

이에 온라인 경제종합신문인 뉴스핌(www.newspim.com)은 'G20, 한국이 이끈다!'는 캐치 프레이즈 하에 1년여 앞으로 다가온 G20 정상회의의 기념비적인 성공을 위해 모든 경제주체들의 지혜를 모으는 큰 마당(특집기획 시리즈)을 열고자 합니다. 이번 특별기획에는 기획재정부 지식경제부 국토해양부 금융위원회가 공식 후원 기관으로 참여합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기대합니다.




[뉴스핌=이유범 기자] 전 지구촌은 '녹색'과 '성장'의 융합을 요구하고 있다.

글로벌 에너지자원의 고갈 위기가 심화되고 있는데다 무엇보다 지구온난화 현상 등 총체적인 위기의식이 발현되고 있기 때문이다.

'녹색성장'은 결국 우리 기업이 세계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필수 요소가 되는 셈이다. 미래의 먹거리 역시 녹색성장을 선점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정부와 재계는 이에 따라 '저탄소 녹색성장'을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지정한 상태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주력산업인 중화학, 전자 등이 모두 환경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내년에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에서 우리나라의 글로벌 리더십이 강조되는만큼 기존 제조업 중심에서 '녹색산업' 중심으로 산업계의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전망하고있다.

그간 우리기업들도 발빠르게 움직였다. 우리기업들의 녹색성장 전략은 크게 ▲신재생 그린에너지 개발 ▲그린IT를 비롯한 온실가스 배출 감축 ▲친환경차 개발로 구분된다.



◆ 무공해 그린에너지 개발

18세기 이후 산업혁명을 주도해온 화석연료는 이미 한계치에 다다르고 있다.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에 따르면 2005년 기준 석유와 천연가스의 가채연수는 각각 41년, 67년 남았다. 석탄도 앞으로 164년이면 고갈된다.

이에 20세기 후반부터 전세계는 화석연료의 고갈에 대한 대안을 구체적으로 모색해왔으며 자원의존형 에너지 체계에서 기술주도형 그린에너지체계로의 전환을 준비해왔다.

특히 지난해 배럴당 150달러가 넘어가는 초유의 고유가사태가 발생한 이후 석유 중심의 에너지체계에서 벗어나려는 우리기업들의 움직임이 더욱 빨라지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 산업을 주도해온 중화학, 전자업계들은 기존 사업에 태양광, 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신규사업으로 정하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풍력발전 부분은 중공업 업계가 두각을 보이고 있다. 효성의 경우 중공업 사업 부문의 감속기(gearbox)와 발전기(generator) 설계기술과 철탑설계 등의 기존 사업부의 축적된 역량을 가지고 있어, 풍력발전기 제작과 전력시스템 운용에 큰 잠재력을 지니고 있었다.

이에 따라 효성은 1999년부터 풍력발전시스템의 국산제품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를 해 왔다. 2004년 자체 기술로 750kW급 풍력발전 시스템 1호기 개발을 완료했고, 2007년 2호기 개발을 완료하고 실증시험을 진행했다.

지난 4월 초에는 독일의 풍력발전 인증 기관인 DEWI-OCC로부터 국내 최초로 750kW급 기어식 풍력발전시스템에 대한 국제 인증을 취득했다.

이와함께 지난 9월 3일에는 한국남부발전과 '풍력 국산화 공동사업' 협약을 체결, 강원도 태백지역에 20MW급 풍력단지 조성을 시작으로 오는 2012년까지 정선과 삼척 등에 2MW 규모 발전기들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한 9월 15일에는 한국동서발전과 강원도 강릉시에 26MW급 풍력발전단지를 건설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사는 올해 말 강릉시 대기리 일대에 2MW급 풍력발전기 13기를 설치하는 작업에 착공, 내년 말께 본격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현대중공업은 군산·군장국가산업단지 내 13만2000㎡ 용지에 총 1057억원을 투자해 연간 600㎿의 풍력발전기 생산공장 을 건립 중이다.

삼성중공업도 풍력발전에 6000억원을 투자했다. 2010년 풍력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고 6년 안에 전체 매출 중 풍력 사업 점유율을 30%까지 끌어올려 세계 7위권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에 반해 전자산업계는 태양광 발전에 사업 역량이 집중된 모습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9월 기흥에서 '결정형 태양전지' 연구개발 라인을 설립하고 태양전지를 포함한 그린사업에 2013년까지 5조4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LG는 지난 2005년부터 태양광발전사업에 진출, LG CNS가 프로젝트 수주 형식으로 총 국내 8개 지역에 18개 발전소를 구축했다.

최근에는 폴리실리콘(LG화학)-웨이퍼(실트론)-태양양전지 셀·모듈(LG전자)-사업개발 프로젝트(LG CNS)-발전소 건설· 운영(LG솔라에너지) 등 계열사별로 원재료 생산부터 발전소 건설까지 역할분담을 확정해 수직 계열화를 완성하고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유업계는 석유에 대한 대안을 바이오부탄올과 석탄에서 찾고 있다. 석탄의 경우 석유나 천연가스에 비해 매장량이 100 여년 이상 남아있는 만큼 이를 이용한 기술이 효율적이고 현실적이라는 판단이다.

곡물에서 추출되는 바이오부탄올은 휘발유와 맞먹을 정도의 높은 효율성을 갖고 있고 물성분이 없어 석유제품과 같은 인프라를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SK에너지는 청정 석탄에너지 기술을 개발해 저급 석탄의 고급화 및 가스화 기술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청정 석탄 에너지는 저급 석탄의 수분 및 불순물을 제거해 고급 석탄화하는 기술이다. SK에너지측은 이 석탄을 다시 '가스화' 공정을 통해 합성가스로 전환하고, 이 합성가스를 합성해 합성석유, 합성천연 가스, 화학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GS칼텍스는 KAIST 연구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비식용 바이오매스를 이용해 바이오부탄올을 선택적으로 많이 생산하는 개량 균주를 개발하는데 성공하고 특허 출원한 상태다.

이 기술은 바이오매스 발효과정에 사용되는 균주를 대사공학적으로 개량해 아세톤의 생산을 억제하고 부탄올과 에탄올만 6:1의 비율로 생산되도록 했다. 이 때문에 아세톤을 부탄올로부터 분리할 필요가 없어 공정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 온실가스를 줄여라

교토의정서로 요약되는 온실가스 감축목표가 각 국의 중요한 이슈로 자리잡은 가운데 우리나라의 경우 2013년 이산화 탄소 배출량 감축 의무대상국 지정이 유력했다.

그럼에도 정부는 G20 정상회의 개최를 통한 글로벌 리더십 확보를 위해 교토의정서 계획보다 강도높은 온실가스 감축 획을 산업계에 요구했고 이를 위해 각 기업들은 바쁘게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IT·전자업계는 그린IT(친환경 정보기술)를 주목하고 있다. IT·전자산업이 그동안 여타 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온실 가스 배출량이 적은 청정 산업으로 인식돼 왔지만, IT기기의 사용빈도 증가와 산업내 IT활용빈도 증가로 인해 새로운 친환경 기술을 개발·도입하는 방법이다.

LG텔레콤, KT 등 이동통신사의 경우 '멀티기지국 설치'가 대표적인 '그린IT' 사례다. 멀티기지국이란 기존 2G와 3G 등으로 나뉘어 있던 기지국을 하나의 기지국으로 통합하는 사업으로, 이를 통해 소비전력 절감은 물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절반이상 줄일 수 있다는 게 이통사 업계의 설명이다.

삼성·LG전자 등 전자업계는 친환경 기술 개발과 제품생산을 주된 목표로 삼고 있다.

삼성전자는 녹색경영을 선포하고 오는 2012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50% 이상 축소하고 친환경 소재 제품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LG전자는 2020년까지 생산과정에 배출되는 온실가스 배출량은 2008년 대비 15만톤을 줄이고 제품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3000만톤을 감축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조선업계는 에너지 절감 기술과 친환경 연료를 통한 탄소배출 감소에 주력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500억원을 투자, 가열로 44기와 보일러 53기의 연료를 벙커C유 및 등유에서 청정연료인 LNG로 교체했다.

삼성중공업은 일부 선박에 부분적 전기터빈엔진을 도입하고 5%의 에너지절감 효과를 갖는 세이버 핀이라는 장치를 선박에 장착하고 있다.




◆ 친환경차에 올라 타라

자동차는 휘발유 등 화석연료 사용으로 온실가스 배출의 주범으로 꼽혀왔다.

하지만 최근 세계 자동차 시장은 하이브리드차·연료전지차·전기자동차·클린디젤차·대체연료차 등 친환경차로 눈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친환경차 개발이 향후 자동차기업의 생존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대차와 기아차로 대표되는 국내 자동차 산업은 친환경차 시장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우선 우리나라는 에너지 이용효율을 극대화한 스마트 그린카를 국책과제로 수행중이며 현대기아차그룹이 2010년까지 실도로 주행 연비를 20% 이상 개선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또 현대기아차는 국가별, 업체별로 상이하게 추진되고 있는 친환경차 개발 동향을 주시하며 종합적인 대비책을 마련, 국가별 환경규제에 적극 대응하고 지역별 그린카 시장 환경에 대응 가능한 체제를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현대기아차는 가정에서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고 일정 거리는 전기차 모드로 주행이 가능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배터리에 전기를 충전해 모터로 구동하는 순수 전기차의 양산을 목표로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울러 무공해·차세대 에너지로 부각되고 있는 수소를 기반으로 한 수소연료전지차는 현재 기술 검증을 넘어 실제 사용환경에서의 검증 단계에 도달했다.

현대기아차는 수소연료전지차의 시범 운행을 토대로 양산 기술 축적 및 충전소 건설 등 소량 생산 체제를 구축해 2012년 투싼 후속 모델과 스포티지 후속 모델을 연료전지차로 시범보급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현대기아차는 미래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서 핵심 부품과 원천 기술을 개발 하는데 전력을 다할 방침"이라며 "협력사들과 2013년까지 친환경차 개발에 2조2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관련 조직 확대 및 핵심 인력 확충을 통해 미래차 개발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차에 사용되는 2차전지(리튬이온전지) 상용화 움직임도 활발하다. 전기차가 자동차 시장의 미래인만큼 자동차용 전지의 성장성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삼성SDI는 과거 브라운관이나 PDP 패널 등 디스플레이 생산이 주력이었지만 현재 휴대폰이나 노트북 등에 사용되는 소형 리튬이온전지(2차전지) 사업을 주력으로 삼고 있다.

특히 삼성SDI는 지난 5월 중순 에너지의 발전·재생·저장을 새로운 비전으로 선언하고 전기차용 전지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삼성SDI는 이를 통해 2015년까지 매출 10조원을 기록, 명실상부한 친환경 에너지 사업의 세계적인 대표기업으로 우뚝 서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8월 삼성SDI는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업체 보쉬와 합작해 만든 'SB리모티브(SB LiMotive)'가 독일 BMW의 양산 전기차에 들어갈 전지를 단독 공급하게 됐다고 밝혔다. 현재 정확한 집계는 불가능하지만 국내외 유수의 자동차 메이커와 전기차용 2차전지 납품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LG화학의 경우 올해 현대차에서 양산을 시작한 아반떼 하이브리드차에 2차 전지를 공급하고 있으며 해외 글로벌 자동차회사와도 전기차용 2차전지를 공급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여기에 종합에너지 회사를 선언한 SK에너지도 독일 다임러 그룹 글로벌 하이브리드 센터(Global Hybrid Center)가 프로젝트로 추진 중인 미쯔비시 후소(Mitsubishi Fuso)의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장착될 리튬이온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 성공조건은? 정부지원과 기업의 선별투자 조화

전문가들은 녹색성장의 남은 과제로 기술개발과 보급에서 균형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특히 태양광사업과 친환경차의 경우 시장참여가 늦어 경쟁에 뒤쳐지고 있으며 정부의 지속적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평가다.

신재생 에너지인 세계 태양전지시장은 현재 독일 큐셀, 일본 샤프, 중국 선테크가 선점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시장점유율은 0.7%에 불과하다. 여기에 태양광의 기술수준도 선진국 대비 60~80%에 불과하고 핵심소재나 부품도 대부분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친환경차도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모두 기술적으로 일본 도요타에 비해 상당히 뒤쳐져 있다는 평가다. 또 최근 현대 기아차에서 아반테, 포르테 등 하이브리드차를 출시했지만 가격적인 부담으로 소비자의 접근이 어렵다는 지적이다.

대신경제연구소의 박영주 연구원은 "태양광이나 친환경차 모두 시기적으로 외국보다 뒤늦게 참여한 탓에 기술적으로 뒤 쳐지고 있지만 미래 성장동력으로서 충분히 가치가 있는 사업이다"라며 "상용화시점이 언제인가 관건일뿐 향후 해당기업의 수익성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친환경차의 경우 비싼 가격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세제혜택 등 정부의 지속적인 보조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태양광사업은 제조공정이 반도체나 LCD 제조공정과 비슷하기 때문에 삼성이나 LG의 경우 성공가능 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LG경제연구원의 이서원 책임연구원은 "녹색성장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속적인 정책지원과 개별 회사들의 선별된 투자가 맞물려야 한다"며 "현재 정부가 녹색성장기업에 인센티브를 주고 있지만 태양광부분은 최근 지원제도를 바꾸면 서 태양광업체 어려움 이 늘어나는 등 일관성있는 정책지원이 아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정책이 자주 바뀌면 기업이 장기적인 목표를 세울 수 없으므로 구체적인 로드맵을 설정하고 투명한 지원금 지급이 필요하다"며 "기업도 무턱대고 뛰어들 것이 아니라 어떤 사업이 사업가치가 있는지 충분히 파악하고 사업을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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