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기업은행 임직원 여러분!
희망을 품은 붉은 태양이 동해 바다위로 힘차게 솟아오르며 무자년(戊子年)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희망찬 새해를 맞아 기은가족 여러분의 가정에 사랑과 행복이 함께 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그리고, 변함없는 애정을 보여주신 존경하는 고객님들과 정부를 비롯한 주주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존경하는 임직원 여러분!
지난 한 해 동안 은행의 경영환경은 커다란 변화를 겪었습니다.
주식시장의 활황에 따라 금리에 민감해진 자금들이 은행권에서 빠져나가 자본시장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은행들은 자금조달의 어려움 때문에 CD와 은행채 발행을 확대했고 이에 따라 시장금리가 올라가는 등 국내금융시장이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또한 미국發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의 여파로 국제금융시장이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IBK 기업은행은 전 임직원이 혼신의 힘을 다한 결과, 국내 은행들 가운데 가장 알찬 성과를 거두었다고 자부합니다.
총자산은 125조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2년 연속 1조원을 돌파하였습니다.
특히 고객의 니즈를 잘 파악하여 적시에 전략상품을 출시함으로써 중소기업금융시장을 선도했고, 그 결과 중소기업금융시장에서 리딩뱅크의 지위를 굳건히 지켜냈습니다.
그리고 은행권 최저수준의 연체율을 유지함으로써 우리의 리스크관리 능력을 시장에 잘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재무적 성과 이외에도 한국능률협회 선정 고객만족 종합대상 3년 연속 수상, 'I Plan 대한민국 힘 통장' 등 머니무브(Money Move) 대응상품 최초 출시,
금융권 최초로 일반 연대보증인제도 폐지, 카드 회원수 450만명 돌파 등 자랑스러운 성과를 만들어 냈습니다.
이러한 성과들이 집약되어 무디스社로부터 국내 최고의 신용등급을 획득함으로써
은행의 신뢰도를 크게 향상시킨 바 있습니다.
사랑하는 임직원 여러분!
그러나 앞으로 펼쳐질 급격한 금융환경 변화를 감안하면 우리는 지난해의 성공에 안주할 수 없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제 Basel Ⅱ 시행, 자본시장통합법, FTA시대의 본격화, 인구구조의 변화 등
과거에 경험해 보지 못했던 힘든 환경들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특히 2009년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금융회사들간에 그야말로 본격적인 진검승부가 펼쳐질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금년이야 말로 진정 우리의 실력을 보여줄 때입니다.
올해에 펼쳐질 실력대결의 결과가 향후 수년간의 경쟁구도를 좌우할 것입니다.
현명한 고객들은 2008년에 전개될 금융회사들간 실력대결의 결과를 보고, 앞으로 자신의 자산관리를 맡길 금융회사를 선택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금년 한해는 우리의 모든 역량을 투입해서 고객의 성공적인 자산관리에 전력을 기울여야만 합니다.
그렇게 해야만 민영화, 금융권역간 무한경쟁, 가시화되는 금융 빅뱅 등 수많은 도전들을 기회로 만들 수 있습니다.
존경하는 기은가족 여러분!
무자년 새해에는 IBK 기업은행을 기본이 강한 은행으로 만들어 가는데 총력을 기울이도록 합시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서 늘 마음에 새길 몇 가지만 언급하고자 합니다.
첫째, 은행업의 본질에 충실합시다.
은행업은 전통적인 예대업무에서 빠르게 진화·발전하고 있는 중입니다.
고객의 자산관리와 경제적 성공, 노후대비, 주택마련, 자녀교육 등 수많은 금융니즈의 해결을 위해 진화하고 발전된 형태의 머니 비즈니스를 수행하는 것이 은행업의 根本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은행은 단순히 고객에게 주택자금을 대출해주는 곳이 아니라, 주택마련의 꿈을 이루어주는 곳입니다.
고객에게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곳이 아니라 고객의 노후보장의 길을 안내하는 곳입니다.
단순히 수익증권을 판매하는 곳이 아니라 자녀 교육자금과 자산증식을 위해 자문하는 곳입니다.
고객의 성공을 위해 고객이 필요로 하는 모든 머니 비즈니스를 수행하는 것, 그것이 바로 은행업의 본질임을 늘 명심하도록 합시다.
그리고 이러한 업무 수행을 위한 안정적인 예수금 조달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입니다.
그동안 우리가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지만 앞으로 더 힘써야하고, 아울러 무한한 가능성도 있는 분야라고 저는 믿습니다.
둘째, '은행경영의 기본원칙'은 우리의 가장 믿음직한 나침반임을 유의합시다.
은행경영에서는 철저한 리스크관리, 적정한 성장세 유지, 경쟁력 있는 인재의 확보와 육성, 그리고 원가절감이 가장 중요한 원칙이라고 생각됩니다.
우선,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통제하면서 자금중개기능을 수행하는 은행업에 있어서 리스크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은행으로서의 존립 자체가 위협을 받게 됩니다.
특히 금년에는 지난해에 비해 훨씬 복잡하고 높은 수준의 리스크에 직면하게 될
가능성이 큰 만큼, 리스크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리스크관리 역량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한 해로 자리매김해야만 할 것입니다.
다음으로, 은행경영에 있어 성장이 중요한 과제임에 틀림없지만, 지나치게 빠른 성장은 은행의 안정성을 해칠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정도를 지켜나가면서 건전자산 위주로 적정 성장을 이루어 가는데 역량을 모읍시다.
항상 그랬듯이 올해도 중소기업에게 안정적인 자금지원을 지속함으로써 우리 중소기업이 자금난을 겪지 않고 경영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경기 조절적 기능을 충실히 수행합시다.
그리고 은행경쟁력의 원천인 인재의 확보와 육성을 위해 평생학습프로그램을 도입하고, 공정하고 객관적인 인사원칙을 확립함으로써 전 직원이 대한민국 최고의 금융전문가가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또한 업무프로세스 개선과 효율적인 업무추진 등을 통해 원가를 절감하고 그 혜택을 고객에게 돌려주는 노력을 지속하도록 합시다.
셋째, '오직 고객(only customer)'의 정신에 입각해 모든 것을 고객중심으로 재구축합시다.
고객은 은행의 성공요인 중 하나가 아니라 전부입니다.
IBK 기업은행은 고객에 대해 은행권 중 가장 앞선 철학을 갖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우산론, 기업인 천하지대본, 기업주치의론 등은 대한민국 금융계의 고객 관련 철학 중 가장 앞선 것입니다.
이제 거기에 더해 기업은행은 고객의 가장 믿음직한 벗이 되겠다는 철학을 추가하겠습니다.
기업은행은 고객에게 힘이 되는 든든한 친구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친구라 말하고 고객에게 다가가는 많은 금융회사들이 있지만, IBK 기업은행은 고객에게 진짜 친구로 인정받는 첫 은행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합시다.
어려울 때 늘 함께하고, 또한 물과 물고기의 관계처럼 절대 떨어질 수 없는 친밀한 관계를 늘 유지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넷째, 핵심역량 강화에 전력을 기울입시다.
핵심역량에 근거하지 않는 영업이나 전략은 沙上樓閣에 지나지 않습니다.
우리가 확보한 핵심역량에 근거하여 점차 영역을 확대해 나가는 전략이야 말로 IBK 기업은행이 추구해야 할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업은행의 핵심역량은 46년간 쌓아온 중소기업과 관련 고객과의 네트워크, 중소기업의 경제적 성공을 최우선 과제로 놓는 중소기업 DNA, 그리고 중소기업의 전반적인 동향과 신용도는 물론 발전가능성까지 정확히 파악해 내는 리서치 능력입니다.
이러한 핵심역량을 더욱 발전시켜 고객기반과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개인금융과 IB 등 새로운 분야의 유전자를 확충하는 노력을 지속해, 대한민국 최고의 종합금융그룹으로 자리 잡도록 합시다.
다섯째, 지속적인 변화관리를 추진합시다.
지난 몇 년간 쉬지 않고 달려왔기 때문에 이제 좀 쉬자는 생각도 가질 수 있습니다.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러나 일류은행으로 나아가는 데 있어 변화관리는 반드시 추진해야만 하는 절대 과제에 속합니다.
세계 어떤 일류기업도 변화관리의 지속적 추진 없이 일류기업으로 등극한 사례가 없습니다.
변화관리는 선택이 아니라 의무인 것입니다.
지속적인 변화만이 IBK 기업은행을 대한민국 최고의 종합금융그룹으로 만들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명심합시다.
은행의 커다란 비전 뿐만이 아니라 우리가 일상적으로 대하는 업무, 영업현장의 작고 사소해 보이는 부분 모두가 우리가 변화시켜야 할 대상입니다.
마지막으로, 정도경영의 원칙을 반드시 준수합시다. 정도를 벗어난 업적은 쉽게 무너집니다.
반면 정도경영의 토대위에 든든히 쌓아올린 탑은 아무리 힘든 일이 닥쳐도 결코 무너지는 법이 없습니다. 결과에만 집착하면 반칙이 나올 수 있습니다.
영업에 있어서도 결과나 실적도 중요하지만 원칙과 내용이 더 중요한 가치임을
반드시 기억합시다.
금융업은 신뢰에 바탕을 두고 있으며, 그 신뢰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루하루 쌓여가는 것이고, 그 신뢰가 모여 평판이 만들어지게 되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내부통제제도는 아무리 강조되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영업 강화와 내부통제 철저, 이는 힘들지만 병행해가지 않을 수 없는 은행업의 기본입니다.
존경하는 기업은행 임직원 여러분
역사에 있어서 항상 크고 작은 변화가 있지만 어떤 시기의 변화는 그간의 사고방식이나 행동규범의 전면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대변혁인 경우가 있습니다.
우리가 현재 직면한 변화는 과거와는 완전히 단절되는, 즉 패러다임이 변하는 거대한 변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대변혁의 시기에는 어떤 은행이 미래의 모습을 가장 잘 예측하고 준비하느냐에 따라 은행의 위상이 크게 변할 것입니다.
우리는 국내 은행 가운데 가장 먼저 Money Move를 예측하고 준비하는 등 미래지향적인 전략을 잘 추진해왔습니다.
시장은 반드시 우리의 예측 역량과 미래지향적 전략에 대해 보답을 할 것입니다.
전략의 중심을 항상 미래에 놓도록 합시다.
그렇게 함으로써 미래금융을 주도하는 IBK 기업은행이 되도록 노력합시다.
이제 금년에는 중국에 현지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러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몽골 등 신흥시장에도 지점과 사무소를 설립하는 등 글로벌화에 한걸음 더 나아갈 것입니다.
지금 추진하는 글로벌화는 미래에 IBK 기업은행에게 알토란같은 수익을 안겨다 줄 것입니다.
또한 IB, 자산운용, 카드 등 미래에 은행의 主수입원이 될 비이자수익의 확대를 위한 노력도 꾸준히 진행하도록 합시다.
사랑하는 기업은행 임직원 여러분!
무자년(戊子年)은 쥐띠의 해입니다. 쥐는 12지신 가운데 가장 영민하고, 성실한 동물이라고 합니다.
남들이 모르는 곳에서 노력하는 타입으로 인내심이 강한 동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일단 목표가 정해지면,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아가는 성격도
갖고 있다고 합니다.
확신컨대 무자년(戊子年)은 IBK 기업은행의 해가 될 것입니다.
저와 여러분이 함께 노력하면 우리의 꿈을 이룰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특히 민영화에 대한 논의도 활발해질 것이고, 은행산업의 환경변화에 따라 다양한 의견들도 제기될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이에 동요될 아무런 이유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기업은행은 언제나 그 변화의 주인공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중소기업금융 분야의 최고 노하우를 바탕으로, 우리가 계획한 대한민국 최고의 종합금융그룹을 만들어 가는데 전심전력합시다.
그렇게 노력하면 기업은행은 대한민국 금융의 미래를 책임지는 주체로 우뚝 설 것으로 저는 확신합니다.
금년 한해, 정말 열심히 그리고 창조적으로 일을 해 냄으로써 연말에는 다함께
보람과 긍지를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
날씨가 많이 차가워졌습니다. 추울수록 가족 간의 따뜻한 사랑이 큰 힘이 될 것입니다.
가족 간의 사랑을 이웃에게까지 베풀어 많은 사람이 함께 행복과 풍족함을 누리는 겨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하는 企銀 가족의 가정에 따뜻한 축복이 쏟아지길 기원하며 드리는 말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