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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파운드 ‘페소 같네’ 브렉시트 발작에 월가 패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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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글로벌 외환시장의 트레이더들 사이에 영국 파운드화를 의미하는 코드 GBP가 실상 영국(Great British)과 페소(Peso)의 합성어라는 우스개 소리가 시장에 화제다.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를 둘러싼 정국 혼란이 극에 달하면서 파운드화가 시시각각 널뛰기를 연출하는 한편 불확실성이 크게 고조, 신흥국 통화로 전락했다는 얘기다.

파운드화 [출처=블룸버그]

종잡을 수 없는 파운드화의 등락에 월가의 트레이더들은 물론이고 환 리스크 관리가 필수적인 기업에 인공지능(AI)으로 무장한 프로그램까지 치명타를 입었다.

12일(현지시각) 도이체방크에 따르면 30분 단위의 달러화 대비 파운드화 등락을 누적 집계한 내재변동성이 1월 이후 121%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로화에 대한 파운드화의 변동성 역시 흡사한 수치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달러화에 대한 유로화 변동성(65%)과 엔화 대비 달러화 변동성(66%)에 비해 두 배에 달하는 널뛰기를 연출한 셈이다.

파운드화는 지난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수 개월 사이 20% 폭락한 뒤 상승 탄력을 회복했고, 연초 이후 파운드/달러 환율은 1.3달러 선에서 탄탄한 흐름을 연출하고 있다.

하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수치와 달리 매 분, 매 초 살벌한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 외환 트레이더들의 솔직한 얘기다.

브렉시트 향방과 관련해 영국과 EU 정치권이 입을 열 때마다 주요 통화에 대한 파운드 환율이 말 그대로 발작을 일으킨다는 것.

급등락이 지속되면서 파운드화 거래 비용이 큰 폭으로 치솟았다. 트레이더들의 매수 및 매도 호가 차이를 의미하는 스프레드가 브렉시트 혼란 속에 30% 뛰었다. 스프레드가 높을수록 리스크가 높다는 의미다.

금융권과 기업의 트레이더들은 곤욕을 치르고 있다. 영국 제약업체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새라 제인 홀 재무 책임자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30년간 재무 관리를 하고 있지만 최근과 같은 상황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트레이딩 시스템도 백기를 들기는 마찬가지다. 최첨단 AI를 앞세운 프로그램으로 외환 트레이딩에 나섰던 펀드 업체 중 상당수가 파운드화 거래에서 발을 뺐다.

알고리즘 거래의 특성 상 과거 데이터를 최대한 확보, 특정 통화의 등락 패턴을 정확히 분석하는 작업이 수익률 창출에 결정적인데 연초 이후 파운드화의 움직임은 AI조차 분석, 대응하기 벅차다는 지적이다.

장중 파운드화의 이른바 ‘미니 크래시’가 일상화된 데다 시스템 거래에 적용할 지표를 걸러내는 일도 쉽지 않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브렉시트 6개월 연장은 파운드화 반등을 이끌어내지 못했고, 투자 심리는 여전히 냉각된 상황이다. 앞으로 정치권 리스크가 더욱 고조될 여지가 높고, 이에 따른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충격이 파운드화의 널뛰기를 부추길 것이라는 우려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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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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