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삼성 박진만 감독은 7일 부상 중인 강민호를 KS 4차전 선발에서 제외했다.
- 강민호는 포스트시즌 8경기에서 66이닝을 소화했지만 타격 부진을 겪었다.
- 삼성은 신인 장찬희와 김도환의 젊은 배터리로 3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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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정말 쓰러질 것 같더라."
삼성 박진만 감독이 부상 투혼을 이어온 베테랑 포수 강민호에게 마침내 휴식을 줬다.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우승을 향한 중요한 승부지만 누적된 피로와 부상으로 지친 안방마님에게는 잠시 숨을 고를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삼성은 7일 오후 2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KT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KS 4차전을 치른다. 1차전 패배 이후 2연승을 달린 삼성은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서 있다.
이날 삼성은 김지찬(중견수)-박승규(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최형우(좌익수)-르윈 디아즈(1루수)-김영웅(3루수)-이재현(유격수)-류지혁(2루수)-김도환(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강민호의 선발 제외다.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부터 KS 3차전까지 줄곧 안방을 지켜온 강민호 대신 김도환이 선발 포수로 나선다.
박 감독은 경기 전 "어제 야간 경기를 했고 오늘은 오후 2시 경기다. 강민호가 정말 쓰러질 것 같더라"라며 "타이밍상 한 번 쉬어야 할 것 같아서 김도환을 선발로 내보내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강민호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니다. PO부터 왼쪽 옆구리 부상을 안고 경기에 나서고 있다. 타석에서는 통증으로 인해 정상적인 스윙이 어려울 정도다.
실제로 강민호는 KS 1~3차전에서 6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옆구리 통증으로 상체를 충분히 회전하지 못하면서 특유의 장타력을 발휘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수비에서만큼은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투수들을 안정적으로 이끌었고, 경기 흐름에 따라 적절한 볼 배합으로 상대 타선을 상대했다.
특히 이번 가을야구에서 강민호는 8경기 동안 66이닝을 소화하며 안방을 지켰다. 정상적인 타격이 불가능한 몸 상태에서도 팀의 KS 진출과 2승 1패 우위를 이끄는 데 힘을 보탰다.
박 감독 역시 강민호의 존재감을 누구보다 높이 평가했다. 그는 지난 3차전을 앞두고 "강민호가 앉아 있을 때 선발투수에게 안정감을 주는 모습이 있다. 벤치에서도 강민호가 나가 있어야 믿고 맡길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플레이오프 때부터 몸이 좋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잘해주고 있다. 크게 악화되지는 않았다"라며 "쓰러지기 전까지는 나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시리즈가 끝나면 푹 쉬게 해주겠다"라고 농담 섞인 신뢰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하루 만에 상황이 달라졌다. 6일 오후 6시 30분 시작한 3차전을 마친 뒤 약 16시간 만에 다시 경기를 치러야 하는 일정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특히 11월의 차가운 날씨 속에서 장시간 포수 마스크를 쓰는 것은 체력 소모가 크다. 포수는 경기 내내 앉았다 일어나는 동작을 반복해야 하고, 투수의 공을 받아내면서 수비 전체를 지휘해야 한다.

41세 베테랑인 강민호에게는 더욱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여기에 옆구리 부상까지 안고 있어 무리한 출전이 이어질 경우 몸 상태가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
결국 박 감독은 강민호에게 휴식을 주고 김도환에게 안방을 맡기는 결단을 내렸다. 김도환은 이날 KS에서 처음으로 선발 포수 마스크를 쓴다. 특히 선발투수가 19세 신인 장찬희라는 점에서 젊은 배터리의 호흡이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박 감독은 "젊은 선수들끼리 한 번 씩씩하게 배터리를 맞춰서 패기 있게 해주면 좋겠다"라며 "서로 젊은 선수들끼리 편하게 해주기를 바란다"라고 기대했다.
장찬희는 2007년생, 김도환은 2000년생이다. KS라는 큰 무대에서 2000년대생 배터리가 삼성의 선발 마운드를 책임지게 됐다.
박 감독은 장찬희를 선발로 낙점한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1차전에서도 씩씩하게 던졌다. 불펜에서 선발로 나올 수 있는 자원 중 가장 컨디션이 좋다고 판단했다"라며 "원래 아무 때나 마운드에 올라가도 씩씩하게 던지는 스타일이다. 그 점을 높게 평가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정규시즌처럼 씩씩하게 던져주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장찬희는 올 시즌 정규시즌 41경기에 등판해 4승 5패 3홀드,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KS 1차전에서는 구원 등판해 2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삼성은 장찬희가 초반부터 긴 이닝을 책임지기보다는 상황에 따라 불펜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3차전에서 아리엘 후라도가 7이닝을 소화하면서 불펜 소모를 최소화한 덕분에 총력전이 가능한 상황이다.
박 감독은 "후라도가 불펜 투수들을 많이 아껴줬다. 장찬희가 길게 던져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불펜을 총동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4차전에서 승리하면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앞서며 2014년 이후 12년 만의 KS 우승까지 단 1승만 남겨두게 된다.
중요한 승부를 앞두고 강민호를 선발에서 제외하는 것은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다. 그러나 남은 시리즈까지 고려하면 베테랑의 체력을 회복시키는 것도 중요한 전략이다.
박 감독은 강민호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젊은 배터리의 패기에 기대를 걸었다. 부상 투혼을 이어온 베테랑이 잠시 숨을 고르는 사이, 장찬희와 김도환이 삼성의 3연승 도전에 나선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