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5일 경북도문화관광공사가 동해선 연계 철새 탐조관광을 제안했다
- 전문가들은 서식지 보전과 장기조사, 지역 대표 조류 브랜드화를 강조했다
- 철새·철도·관광자원을 잇고 주민 소득과 교육으로 확장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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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조사·주민소득·탐조교육·철도 연계 관광콘텐츠 개발 강조
왕피천 큰고니·형산강 물수리 등 대표 조류와 주변 관광자원 연계한 체류형 관광 육성
동해선 철도 연계 '철철투어' 추진…남북 철새 서식지 잇는 '생태관광 회랑' 제안
[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동해안의 철새 자원과 동해선 철도를 연계한 철새 탐조관광 활성화 전략으로로 서식지 보전을 우선하고 장기적인 생태조사와 해당 지역의 관광명소와 연계, 주민 참여, 교육 프로그램을 함께 추진하고 이의 성과가 주민 소득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또 울진 왕피천의 큰고니, 포항 형산강의 물수리·흰꼬리수리와 기러기류, 울릉도의 흑비둘기·괭이갈매기 등 지역별 대표 조류를 생태지표종으로 발굴하고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한 체류형 프로그램을 육성해야 한다는 방안도 제기됐다.

동해안 철새 서식지와 지역 관광자원을 연결해 남북을 아우르는 '생태관광 회랑'을 조성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5일 포항시 포은도서관에서 열린 '경상북도 동해안 철새 탐조관광 활성화 세미나'에서다.
'동해안 철새 탐조관광 활성화 세미나'는 경북도문화관광공사와 (사)유라시아 원이스트씨 포럼이 마련했다. 김남일 경북도문화관광공사 사장은 '동해안 철새 탐조관광'을 '동해선 철도'와 연계해 '철철투어'라고 명명했다.
경북도문화관광공사는 이번 논의를 토대로 동해선 철도를 따라 이동하며 계절별 철새와 지역 생태환경을 만나는 '철철투어' 관광 콘텐츠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철도여행과 탐조활동을 결합하면서 지역의 생태적 가치를 알리고 보전하는 방향을 함께 담겠다는 구상이다.
이날 세미나는 주제 발표와 종합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고경남 교수, 조류 모니터링 강화·먹이원 확보·생태관광 육성 제안

고경남 교수는 '울릉도 조류상 특징과 보존 필요성'의 주제 발표에서 울릉도가 장거리 이동 철새의 중요한 중간 기착지이자 다양한 조류의 번식지라는 점을 들고 장기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기·일회성 조사를 넘어 계절별 도래 시기와 번식·서식 실태를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기존 종(種) 목록의 오류 가능성도 점검해 신뢰할 수 있는 기초 자료를 축적해야 한다는 것이다.
고 교수는 서식지 보전을 위한 실천 과제로 유리창 충돌 방지시설 확대와 먹이원 확보를 꼽았다. 주민이 새의 먹이가 되는 작물을 재배하고 일부를 수확하지 않도록 지원하는 생태계 서비스 지불 방식도 제안했다.
또 조사 자료를 책과 교육 콘텐츠로 제작해 주민과 학생의 보전 참여를 높이고, 울릉공항 개항에 대비한 관광 준비 역시 조류 서식지 보전과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 박희천 교수, 경북 동해안 대표 조류 브랜드화·지역 관광자원 연계 제안

박희천 교수는 지역별 대표 조류를 관광 브랜드로 육성하되 관광객 유치보다 서식 환경 확보가 먼저라고 강조했다.
울진 왕피천의 큰고니, 포항 형산강의 물수리·흰꼬리수리와 기러기류, 울릉도의 흑비둘기·괭이갈매기 등을 지역의 상징으로 삼고 주변 관광자원과 체류 프로그램을 연결하자는 구상이다.
박 교수는 안동호 쇠제비갈매기 번식을 위한 인공 부유섬 조성 등을 사례로 들며 동해안 모래톱과 하천 하구·석호도 생태적 특성에 맞게 보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조류와 습지 보전의 가치를 생태관광뿐 아니라 친환경 농산물 등 지역 브랜드로 확장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생태관광의 목표는 단순히 돈을 버는 관광에 있는 것이 아니다"며 "생물다양성 보호와 주민 이익을 함께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정진호 교수, 남북 동해안 철새 서식지와 지역 관광자원 연결... '생태관광 회랑' 제안

정진호 포스텍 교수는 '동해안 철새 자원을 통한 남북 간 관광자원 공유 방안'의 주제 발표에서 남북 동해안의 철새 서식지와 지역 관광자원을 연결하는 생태관광 회랑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사람이 못 잇는 것을 철새가 먼저 잇게 하자"며 철새·철강·철도를 연결하는 '삼철의 꿈'을 제시했다.
정 교수는 시설 확충보다 서식지 보전과 복원을 우선하고 생태 교육과 전문 해설, 탐조 프로그램으로 계절별 재방문을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 소상공인과 주변 관광지를 연계해 방문이 지역 소비로 이어지도록 하고 포스코의 ESG 참여와 남북 산업도시 간 협력 가능성도 모색하자고 제안했다.
◆ 김재광 교사, 철새 탐조 교육...방문보다 자연 속 기다림 중심으로

김재광 교사는 학교 현장의 탐조교육 등 현장체험 역시 '장소를 방문하고 돌아오는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존 현장 체험은 '찍고 오는 활동'에 머물고 있다며 학생들이 자연 속에 머물면서 새를 기다리고 주변 환경을 살피는 과정이 교육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동해안 교육자료에 철새 탐조 내용을 반영하고 학생들이 충분히 관찰할 수 있는 소규모 공간을 마련하자고 제안하고 '트리 하우스'를 사례로 들었다.
김 교사는 또 교원 연수와 교육청 차원의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교사부터 직접 탐조 경험을 쌓아 학교 교육 과정과 연계한 활동으로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종렬 대표. 예약제·현장 안내 강화 제안… 갈매기 연구 연계한 특화 프로그램 강조

이종렬 대표는 포항 탐조관광의 경쟁력을 높이려면 대규모 시설이나 일회성 행사보다 서식지 관리와 관찰 경험의 질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새가 많이 찾아온다는 사실만으로 관광객이 오는 것은 아닌 만큼 생태 자원을 방문 목적과 수요에 맞는 관광 경험으로 연결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구체적으로는 서식지 분석과 탐조지점 선정, 방문자 안내 거점 마련, 사전예약제 도입, 온라인 탐조 정보 공유 등을 제안했다.
방문 규모와 관찰 방식을 관리해 새의 휴식과 먹이 활동을 보장하고 현장 인력도 방문객을 통제하는 '감시자' 보다 새를 방해하지 않는 관찰 방법을 알려주는 '안내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포항의 차별화 자원으로는 갈매기를 꼽았다. 가락지 부착과 이동경로 추적 등 연구 활동을 관광객이 이해하고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키되 캠핑 연계 탐조와 선상탐조는 실제 이용 여건과 관찰의 어려움을 고려해 상품성을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김남일 사장 "동해선 철도 기반... 철새·해양 생태 자원, 어촌 문화 연결"

김남일 사장은 동해선 철도를 기반으로 철새·해양생태자원과 어촌문화를 연결하는 생태관광 구상을 밝혔다. 먹거리와 사진촬영 중심의 관광을 넘어 지역의 생태와 문화를 깊이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가 필요하다는 취지다. 김 사장은 철도역을 거점으로 지역별·월별 조류 관찰 정보를 제공하고 체계적인 조사·연구를 바탕으로 전문 탐조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설명했다.
경상북도와 협의해 내년 관련 예산을 투입하고 전문가와 학생이 참여하는 생태 관찰·교육 활동으로 확대할 뜻도 밝혔다.
또 울릉도·호미반도 생태 자원의 보전과 활용, 지역 자연환경 교육 자료 확충도 제안했다. 김 사장은 철새관광 관련 위원회를 구성해 전문가 자문과 프로그램 공동 개발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nulche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