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4일 민주당이 미국 상·하원을 장악해 트럼프 정책 변화가 예상됐다
- 민주당은 관세 인하와 의료비 완화, 청정에너지 확대를 추진할 전망이다
- 트럼프 거부권과 의회 조사로 정치·산업 정책 불확실성이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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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데이터센터·가상자산 규제 강화 가능성
트럼프 '레임덕'가속, 졍책 불확실성 고조
연준 영향력 약화, 금리 인하 압박도 제한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남은 임기 2년 동안 미국의 경제·산업 정책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고 중국 매체들이 내다봤다.
민주당은 관세 인하와 의료비 부담 완화, 청정에너지 지원 확대 등을 추진하는 한편 트럼프 행정부와 대기업을 겨냥한 의회 조사에도 나설 전망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로 맞설 가능성이 커 미국 정치와 정책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4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롄서(财联社)등에 따르면 미국 중간선거 개표 결과 민주당은 상원 100석 가운데 최소 53석을 확보해 다수당 지위를 탈환했다. 하원에서도 승리가 유력해지면서 민주당이 상하 양원, 의회 전체를 장악하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의 선전을 축하하면서도 자신에게 완전한 거부권이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의회 장악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추진에 제동을 걸 수 있는 것은 물론, 각종 경제·산업 분야에서 기존 정책의 재검토를 촉발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산업에 대한 규제 강화 가능성이 주목된다. 미국 내 데이터센터의 급격한 확장에 따른 전력 수요와 지역사회 부담이 정치적 쟁점으로 부상한 가운데 민주당은 관련 사업의 투명성과 공공 책임을 강조해왔다.
데이터센터 건설이 집중된 조지아와 텍사스에서도 민주당 주지사 후보들이 신규 데이터센터 인허가 유예를 주장해 당선되면서 사업 확대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가상자산 업계도 규제 압박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가상자산 친화 정책에 대한 기대가 시장을 끌어올렸지만, 관련 입법은 지연돼왔다. 민주당은 트럼프 일가와 가상자산 업계의 유착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상자산 규제에 강경한 셰러드 브라운 전 상원의원의 복귀도 업계에는 부담이다. 선거 결과가 드러나면서 비트코인은 장중 2.8% 하락해 7만6000달러 아래로 떨어졌고 이더리움과 솔라나도 약세를 보였다.
반면 기업 인수·합병(M&A)은 백악관의 권한이 여전히 강력해 민주당의 의회 장악만으로 위축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반독점 규제 완화 기조가 유지될 경우 대형 M&A 흐름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민주당의 의회 조사권 행사도 기업들의 주요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민주당은 트럼프 일가의 사업 거래와 대기업의 정치자금 제공 등을 조사 대상으로 지목했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상원 은행위원장을 맡을 경우 은행과 금융기관, 가상자산 기업에 대한 청문회와 자료 제출 요구가 강화될 수 있다.
워런 의원은 최근 트럼프 일가의 자산 거래와 AI 연구개발, 기업공개(IPO),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운영 등에 관한 자료를 요구해왔다.
연준을 둘러싼 트럼프 대통령의 영향력 확대에도 제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 인하와 금융기관 자본 규제 완화를 압박해왔지만, 연준 이사회 7명 가운데 자신이 임명한 인사는 현재 3명에 그친다. 추가 인선에는 상원의 인준이 필요한 만큼 민주당이 상원을 장악하면 연준에 대한 영향력 확대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
의료와 청정에너지 정책에서는 민주당의 전통적인 우선순위가 부각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올해 초 만료된 오바마케어(ACA) 보험료 보조금의 복원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조금 중단으로 보험료가 급등하고 가입자가 감소한 데 따른 부담을 완화하려는 것이다. 다만 공화당의 반대와 재정 부담을 고려하면 전국민 공공의료보험 도입 등 근본적인 개혁은 단기간에 실현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청정 신에너지 분야에서는 민주당의 승리가 정책 전환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트럼프 행정부의 청정에너지 사업 축소 기조가 완화될 수 있다는 전망에 증시의 아시아 태양광·배터리·전력망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한국의 한화솔루션은 장중 17%나 급등했고 HD현대에너지솔루션과 OCI홀딩스도 8% 이상 상승했다. 중국 태양광·배터리·전기차 기업들 역시 미국의 정책 변화에 따른 수혜 기대가 커지고 있다.
국제유가는 중동 정세와 미국의 대이란 정책에 따라 변동성이 이어질 전망이다. 민주당이 의회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군사적 대응에 제동을 걸 수 있지만, 외교·군사 정책의 주도권은 대통령에게 있어 유가의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반면 바이오연료 혼합 의무 확대는 농업 수요를 뒷받침하는 양당 협력 의제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
차이롄서는 민주당의 의회 장악이 미국 경제 전반의 정책 방향을 바꿀 수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거부권과 백악관의 행정 권한이 맞물리면서 입법이 난항을 겪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AI와 청정에너지, 가상자산 등 주요 산업의 정책 변화가 글로벌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