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3일 경찰이 테네리페 선수 데 미겔의 사망 경위 조사에 착수했다
- 오워노는 경기 중 충돌로 레드카드를 받고 출전정지 논란에 휩싸였다
- 검찰은 통상적 경합 사고라 형사책임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GK 오워노, 유가족 연락해 사과·위로 전해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경기 중 충돌로 상대 선수를 사망에 이르게 한 스페인 프로축구 FC 안도라의 골키퍼 헤수스 오워노(25)가 징계와 형사책임 논란에 휩싸였다. 스페인 경찰이 CD 테네리페 공격수 헤수스 데 미겔(30)의 사망 경위 조사에 착수하면서다. 다만 경찰 수사가 곧 오워노의 형사책임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스페인 검찰은 경기 중 통상적인 경합 과정에서 발생한 사고인 만큼 형사 절차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스페인 통신사 EFE는 3일(한국시간) "경찰이 데 미겔의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수사는 사법당국의 감독 아래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페인에서는 자연사가 아닌 것으로 판단되는 사망 사건에 대해 사법 조사가 자동으로 시작된다. 이번 수사 역시 사고 경위를 규명하기 위한 절차라는 설명이다.

사고는 지난 2일 테네리페와 안도라의 라리가2 경기에서 발생했다. 양 팀이 2-2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 7분이었다. 안도라 골키퍼 오워노가 상대 진영으로 길게 넘어온 공을 처리하기 위해 페널티 박스 밖으로 뛰쳐나왔다. 공을 향해 달려들던 데 미겔과 정면으로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오워노의 무릎이 데 미겔의 가슴 부위를 강타했다.
데 미겔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주심은 오워노에게 레드카드를 꺼냈다. 의료진은 그라운드에서 응급처치를 진행한 뒤 데 미겔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송 과정에서 심정지가 발생했지만 심폐소생술로 심장 박동을 되찾았다. 테네리페 구단은 당시 "위중하지만 안정된 상태"라고 밝혔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데 미겔은 현지시간 3일 오전 8시께 사망했다. 향년 30세다.

스페인축구선수협회(AFE)와 테네리페 구단은 공식 발표를 통해 사망 소식을 전했다. 테네리페는 "어떤 위로의 말도 떠오르지 않는다. 이 깊은 슬픔을 덜어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애도했다. 동료 선수와 팬들도 충격에 빠졌다. 홈구장 엘리오도로 로드리게스 로페스 경기장에는 꽃과 촛불, 추모 메시지가 놓였다. 구단은 경기장에서 별도 추모 행사를 열기로 했다.
오워노 역시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데 미겔의 유가족에게 직접 연락해 사과와 위로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고의 비극성과 오워노의 심리적 충격은 법적 책임 판단과 별개다. 수사기관과 축구 당국은 충돌 당시 행위의 성격과 규정 위반 여부를 따져야 한다.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는 스페인축구협회 규정 제102조를 근거로 오워노가 4~1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경기 중 폭력적인 행위로 상대 선수에게 심각한 부상을 입힌 경우 적용될 수 있는 규정이다. 다만 실제 징계 수위는 경기 보고서와 충돌 장면, 당시 상황에 대한 징계위원회의 판단에 달렸다.
형사책임은 더 엄격한 기준으로 판단한다. 마르카는 스페인 형법 제142조에 따라 중대한 과실에 의한 사망이 인정되면 1~4년의 징역형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중대한 과실이 아닌 경우에는 별도의 기준에 따라 벌금형이 적용될 수 있다. 그러나 선수 사망이라는 결과만으로 과실치사죄가 성립하는 것은 아니다.
핵심은 오워노의 플레이가 축구 경기에서 통상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신체 접촉의 범위를 벗어났는지다. 당시 공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예측할 수 없는 충돌이 발생했는지, 위험을 인식하고도 무리하게 행동했는지, 주의 의무를 현저히 위반했는지를 종합적으로 살펴야 한다. 고의로 상대를 공격했는지 여부도 중요한 판단 요소다.

산타크루스데테네리페의 호세 루이스 산체스 하우레기 수석검사는 형사 절차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 "매우 어렵다"고 밝혔다. 충돌이 경기 중 공을 다투는 과정에서 발생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스페인 사법 판례에서도 스포츠 활동 중 발생한 부상은 통상적인 경기 위험의 범위에 속할 경우 형사처벌 대상이 되기 어렵다는 취지의 판단이 이어져 왔다.
다만 최종 판단은 남아 있다. 검찰은 심판의 경기 보고서와 충돌 장면을 검토하고 스포츠 징계위원회의 결정도 살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해당 플레이가 위험하거나 무모한 행위였는지, 상대 선수에게 해를 끼칠 의도가 있었는지가 쟁점이다. 징계위원회의 판단과 형사 절차는 별개로 진행된다. 축구 당국이 출전 정지 처분을 내리더라도 형사상 유죄가 자동으로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 반대로 스포츠 징계가 없더라도 사법기관은 별도로 범죄 성립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데 미겔 유가족이 수사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거나 별도 고소를 제기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이 경우 사망에 이르게 된 행위의 법적 책임을 놓고 추가 수사가 진행될 수 있다. 결국 이번 사건은 경기 중 충돌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하면서도 선수의 안전을 위한 주의 의무가 어디까지 요구되는지를 가리는 사안이 됐다. 오워노의 책임 여부는 사고 당시 영상과 경기 보고서, 의학적 소견 등을 종합한 사법당국의 판단을 통해 가려질 전망이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