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론자가 4일 미국 CDMO 생산시설 5곳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 이번 인수로 론자의 미국 생산거점은 4곳에서 9곳으로 늘어났다.
-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론자는 ADC·펩타이드 수주 경쟁을 벌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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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록빌 공장 확보…신규 수주 확대 관건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 경쟁사인 스위스 론자가 미국 위탁개발생산(CDMO) 시설 5곳의 인수를 추진하면서 현지 수주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론자는 미국 생산거점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제조 역량을 확대해 글로벌 제약사의 위탁생산 물량 확보에 나선다. 올해 미국 록빌 공장을 인수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현지 신규 고객사를 유치하는 동시에 ADC 사업에서도 수주 성과를 확대해야 하는 상황이다.

◆ 론자 美 생산거점 2배 이상 확대…삼성바이오도 현지 공략 강화
4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론자는 전날 독일 머크가 보유한 미국 CDMO 생산시설 5곳을 인수하는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인수로 론자의 미국 생산거점은 기존 4곳에서 9곳으로 확대됐다.
론자는 인수 시설들이 2028년 연간 약 2억5000만 스위스프랑(약 4112억원)의 매출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인수 사업의 초기 수익성은 론자 전체 평균보다 낮을 것으로 봤다. 기존 시설의 생산 여력과 추가 증설 공간을 활용해 매출을 확대하고 2030년대 중반에는 그룹 수준의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론자가 미국 생산시설을 늘리는 배경에는 글로벌 제약사들의 현지 생산 수요가 있다. 미국은 글로벌 신약 개발과 바이오의약품 수요가 집중된 최대 시장이다. 현지 생산시설을 확보하면 미국 제약사와의 협업, 생산 물량 유치에 유리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미국의 통상정책 불확실성도 현지 생산거점의 중요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론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CDMO 시장에서 경쟁하는 주요 기업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또한 미국의 관세 정책이 변수로 떠오르자 지난 3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으로부터 미국 메릴랜드주 록빌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인수했다. 록빌 공장에서는 임상시험용부터 상업용 바이오의약품까지 생산할 수 있다.
다만 미국 생산시설을 확보하는 것만으로 신규 수주가 보장되진 않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기존 GSK 제품의 생산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추가 고객사의 물량을 확보해 록빌 공장의 활용도를 높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ADC·펩타이드로 넓어지는 수주 경쟁
론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ADC를 비롯한 전문 제조공정을 추가하면서 글로벌 제약사에 제공하는 생산 서비스의 범위를 넓혔다. 특히 차세대 항암제인 ADC 제조 역량 강화에 집중했다. 인수 시설 3곳은 ADC 제조에 필요한 핵심 공정을 담당한다. ADC 제조에 필요한 바이오접합과 페이로드·링커 생산을 미국 현지에서 한 번에 연계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춘 것이다.
ADC는 기존 항암제보다 정밀한 약물 전달이 가능한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 적용 암종도 확대되면서 글로벌 제약사들의 개발과 투자가 활발한 영역이다. 신약 개발이 확대될수록 관련 CDMO 수요도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이에 삼성바이오로직스 또한 지난해 3월 송도 ADC 전용시설을 가동했으며, 2027년에는 ADC 완제의약품 생산으로 사업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수요가 늘어나자 펩타이드 CDMO 사업 확대에도 나섰다. 현재 글로벌 펩타이드 CDMO 기업 폴리펩타이드 인수를 추진 중이다. 항체의약품 중심의 사업 구조를 다변화하고, 생산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려는 전략이다. 론자도 펩타이드 의약품 제조 역량을 보유하고 있어 양사의 경쟁 영역은 ADC를 넘어 펩타이드 분야로 넓어질 수 있다.
론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쟁력은 인수한 생산시설을 장기적인 생산계약으로 연결하느냐에 달려 있다. 신규 고객사 확보와 상업생산 물량 확대가 향후 인수 성과를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글로벌 영업망 확대를 통해 신규 고객사 확보에 나서고 있다. 올 8월 네덜란드에 유럽 세일즈 오피스를 개소했다. 회사는 이를 기반으로 해외 고객사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신규 위탁생산 계약을 확보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sy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