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농촌진흥청은 4일 국산 팽이버섯 설단·아람 보급을 확대했다
- 설단은 재배기간을 줄이고 외래 흰색 품종 대체를 추진한다
- 아람은 생산량과 저장성을 높여 유색 팽이버섯 시장을 넓힌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아람' 수확량 23.8% 늘어
'설단' 재배기간 1~2일 단축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정부가 외래 품종이 국내 시장의 64.6%를 차지하는 팽이버섯의 국산화를 위해 순백색 '설단'과 황금색 '아람' 보급을 확대한다. 재배기간을 줄이고 생산성과 저장성을 높인 국산 품종으로 외래 품종을 대체해 연간 약 7억원인 품종 사용료를 오는 2030년까지 절반으로 줄인다는 목표다.
농촌진흥청은 자체 개발한 팽이버섯 '설단'과 '아람'의 현장 실증재배와 맞춤형 기술 지원을 확대한다고 4일 밝혔다.
팽이버섯은 국내 버섯 생산량 3위이자 버섯 수출액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품목이다. 2024년 생산량은 2만6459톤(t)이다. 같은 해 수출액은 1422만1000달러로 국내 버섯 수출액의 57.2%를 차지했다.

그러나 외래 품종 의존도가 높아 농가의 품종 사용료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 국산 품종 점유율은 2020년 31.6%에서 2024년 35.4%로 높아졌지만, 외래 품종이 여전히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해외 종균 기업의 가격 인상과 수급 불안 등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구조다.
소비와 재배가 흰색 팽이버섯에 집중된 점도 과제다. 흰색 팽이버섯의 시장 점유율은 95% 이상으로 가격 경쟁이 치열하다. 갈색 팽이버섯은 유통 중 상품성이 떨어지고 저장기간이 짧아 시장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농진청은 흰색 팽이버섯 시장에서는 '설단'으로 외래 품종을 대체하고, 황금색 '아람'으로 품종과 소비 시장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두 품종 모두 기존 병재배 시설을 활용할 수 있어 품종 전환에 따른 별도 시설 투자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설단'은 디지털 육종 기술을 활용해 지난해 품종 출원한 품종이다. 야생 갈색 팽이버섯의 유용 성분을 살리면서 소비자가 선호하는 흰색 외관을 갖추도록 개발했다.
연구진은 어린 균사체 단계에서 원하는 색깔의 개체를 미리 골라내는 분자표지 기술을 적용했다. 농진청과 건국대가 2023년 세계 최초로 팽이버섯 색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발굴한 연구를 바탕으로 개발한 기술이다. 이를 통해 교잡·선발에 걸리는 기간을 기존 154일에서 48일로 약 69% 단축했다.

실증 결과 '설단'의 밝기를 나타내는 명도는 93.7로 외래 품종의 91.1보다 높았다. 명도는 100에 가까울수록 밝고 깨끗한 흰색을 뜻한다. 첫 버섯이 나오는 시기와 전체 재배기간도 외래 품종보다 1~2일 빨라 재배 회전율을 높이는 데 유리했다. 생육 중 버섯이 배지에서 떨어지는 현상도 줄었다.
천연 항산화 물질인 에르고치오네인과 필수 아미노산인 트립토판 함량은 대조 품종보다 각각 93%, 91% 높았다.
2021년 품종 등록한 '아람'은 기존 갈색 팽이버섯의 생산성과 유통상 한계를 개선한 품종이다. 기존 갈색 팽이버섯은 유통 과정에서 갓에 반점이 생기거나 밑동이 검게 변하는 문제가 있었다. 대를 길게 키우기도 어려워 주로 200그램(g) 받침 용기에 담아 소포장으로 유통했다.
'아람'은 야생 팽이버섯 자원과의 교잡으로 밑동이 검게 변하는 현상을 줄였다. 생육 후기까지 갓이 잘 벌어지지 않고 대가 곧고 단단해 길게 키워도 품질을 유지한다.
1400㏄ 재배병 기준 수확량은 대조 품종 '갈뫼'의 283g에서 350g으로 23.8% 증가했다. 5킬로그램(㎏) 상자당 판매가격을 약 2만원으로 가정하면 병당 판매수입은 1132원에서 1400원으로 늘어난다. 연간 20만병을 재배하는 농가는 비용을 차감하기 전 조수입이 약 5400만원 증가할 것으로 농진청은 추산했다.
생산성과 품질을 확보하면서 유색 팽이버섯 최초로 진공 포장도 상용화했다. 신선도 유지기간은 기존 30일 이하에서 최대 40일로 늘어나 수출에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

일반 흰색 팽이버섯과 비교하면 폴리페놀은 3배, 감마아미노부티르산(GABA)은 2.5배, 식이섬유는 1.4배 함유하고 있다. 조직이 치밀해 탕이나 찌개처럼 가열하는 요리에서도 형태와 아삭한 식감을 유지하는 특성이 있다.
농진청은 신기술보급 시범사업과 함께 청도·나주 등 주요 거점 농가에서 실증재배를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농가별 맞춤 재배 지침을 보급하고 현장 기술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재배에 참여한 충북 음성 농가는 "외래 흰색 팽이 품종은 생육 기간이 길어 손실이 컸는데, '설단'은 생육 회전이 빠르고 잡티 없이 깨끗한 흰색을 유지해 품질이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유통 현장 관계자는 "'아람'은 찌개와 전골 등 고온 조리에도 쉽게 퍼지지 않고 특유의 쫄깃한 식감이 유지되는 데다, 유통 중 신선도 유지가 잘 돼 소비자 재구매율과 매장 선호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김대현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장은 "'설단'과 '아람'은 외래 품종 점유율이 높았던 팽이버섯 시장에서 종자 주권을 확보하고 농가 소득 안정과 품종 다변화에 기여할 수 있는 품종"이라며 "앞으로도 디지털 육종 등 첨단 육종기술을 활용해 현장 수요에 맞는 품종을 개발·보급함으로써 농가 소득과 산업 경쟁력을 함께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r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