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반도체·AI 투자 확대로 3일 건설업계 수혜가 확대됐다
- 삼성물산·삼성E&A는 반도체 공사로 실적과 수주가 급증했다
- 정부 지원이 뒷받침되면 자재·토목·주거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삼성E&A도 183.6% 증가
반도체 공사에 실적 개선·후속 일감 확보
중견 건설사도 연관 시설 수주 흐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산업계 전반에서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면서 건설업계도 주요 수혜 업종으로 부상하고 있다. 정부의 부지·전력·용수 등 기반시설 지원까지 뒷받침될 경우 건설 수요가 공장 건설을 넘어 자재·토목은 물론 배후 주거단지 조성으로까지 확산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 삼성물산·삼성E&A 이익 급증…SK에코도 반도체 공사 확대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기업들의 투자 확대가 대형 건설사의 실적 개선과 중견 건설사의 일감 확보로 이어지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올해 3분기 매출은 4조4650억원, 영업이익은 27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5%, 149.5% 증가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P5 팹1·팹2 공사가 진척된 데다 데이터센터와 복합빌딩 등 신규 현장의 매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3분기 3.6%에서 올해 6.2%로 2.6%포인트(p) 상승했다.
후속 반도체 공사도 확보했다. 미국 테일러 T1 팹2(약 2조8000억원)과 평택 P5 팹2 골조공사(약 6000억원)을 수주했다. 하이테크와 주택 등의 수주 증가를 반영해 올해 전체 수주 목표도 23조5000억원에서 30조1000억원으로 올렸다.
삼성E&A는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전력·용수·가스·폐수처리 등의 설비 공사가 성장의 한 축이다. 3분기 전체 매출은 2조9105억원, 영업이익은 500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45.8%, 183.6% 증가했다. 이 가운데 첨단산업 매출은 4024억원에서 1조705억원으로 166.0% 늘었다. 화공 매출이 17.1% 감소한 가운데 첨단산업이 외형 확대를 뒷받침했다.
신규수주는 3분기에만 3조8713억원을 확보했다. 지난 9월 말 첨단산업 수주잔고는 8조986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점의 2조7798억원보다 크게 늘었다.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SK에코플랜트 또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울산 AI 데이터센터의 공정 확대로 3분기에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받아들 전망이다. 지난 2분기 하이테크 매출은 약1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1183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1분기 3.7%에서 6.5%로 높아진 바 있다.
앞으로 매출에 반영될 반도체 공사도 상당하다. 올 6월 말 용인 클러스터와 청주 P&T7 등 주요 반도체 공사 4건의 계약잔액은 9조4214억원이다. 이들 공사의 준공 일정은 2027~2028년에 걸쳐 있다. 이승웅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AI 관련 사업이 하반기에도 SK에코플랜트의 실적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 금호는 공조공장·코오롱은 용수공사…산업시설로 영역 확장
반도체·AI 투자 확대에 힘입어 일부 중견 건설사도 비주택 일감을 늘리고 있다. 대규모 생산시설에 연계된 공조기기 공장과 산업단지 용수시설 등에서 수주를 확보하며 첨단산업 분야의 시공 경험을 쌓는 모습이다.
금호건설은 지난 9월 삼성전자 플랙트 한국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삼성전자가 인수한 독일 공조기기 업체 플랙트그룹의 국내 생산거점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3캠퍼스에 연면적 2만3588㎡ 규모로 냉난방공조(HVAC) 메인공장과 사무공간, 연구·실험실, 창고 등을 조성한다.
대규모 냉각과 정밀한 온·습도 관리가 필요한 첨단산업 시설의 투자가 늘면서 관련 장비의 생산시설 신축으로도 건설 물량이 이어지고 있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당사의 첨단 산업시설 분야에 대한 시공 경험을 한층 넓히게 됐다"고 말했다.
코오롱글로벌은 반도체 산업단지에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토목공사를 확보했다. 한국수자원공사가 발주한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 통합용수공급사업 1단계 시설공사 2공구다. 경기 광주·용인 일대에 총연장 12.8km의 도수관로와 통합가압장 등을 건설해 산업단지에 필요한 용수 공급 기반을 갖춘다.
전체 공사비는 약 1493억원이며 이 가운데 코오롱글로벌(지분 약 85%) 계약액은 약 1265억원이다. 공사기간은 올해 7월부터 2031년 1월까지로,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에 맞춰 장기간 수행할 기반시설 물량을 확보한 셈이다.
◆ 공장 증설에 자재·토목 수요도…인허가·기반시설 지원 관건
업계는 정부와 기업이 추진하는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에 주목하고 있다. 반도체·AI 데이터센터 등 대규모 산업시설 투자가 신규 착공을 늘리고, 장기적으로 배후 주택 수요까지 만들어낼 수 있어서다.
박철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술 개발에 따른 반도체 수요와 이를 충족시키기 위한 반도체 공장 설비 증설은 중장기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해당 프로젝트의 주요 사업과 신규 주거 수요를 반영한 예상 건축 착공면적은 약 3700만㎡다. 지난해 전국 건축물 착공면적의 46%에 해당한다. 주택과 비주택 모두 착공 부진을 겪는 건설업계에는 상당한 규모라는 분석이다.
배세호 iM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공사는 보안과 공사기간 준수가 중요하고 높은 시공 기술을 요구해 기존 경험을 갖춘 계열 건설사의 수주 가능성이 크다"며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에 생산공장(팹) 4기가 들어설 경우 삼성물산, 삼성E&A, SK에코플랜트의 수주 가능액만 100조원 이상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인허가나 기반시설 확보가 제때 진행되는 경우 이웃 업계로의 일감 확산이 예상된다. 반도체 생산공장을 지을 때는 발전·송변전·용수시설을 구축해야 하고 산단을 연결하는 도로·철도도 필요하다. 배 연구원은 "공사 초기에는 철근·말뚝, 공사 전반에는 시멘트·레미콘 수요가 발생해 전문 시공사와 자재업체 또한 살아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