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11월 정기국회 제11차 본회의에서 2027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했다. 이 대통령은 '소수의 성장'에서 '모두의 성장'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불평등과 양극화가 심화되는 'K자 성장'의 한계를 극복하겠다는 취지다.

내년 총지출은 올해보다 12.8% 늘어난 820조9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청년 예산은 53.5% 늘어난 43조3000억원이고, AI(인공지능)·미래 성장동력에는 21조3000억원을 투입한다. 수도권 중앙행정기관 44곳은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세종시로 옮긴다. 이 대통령은 "관건은 실행과 속도"라며 예산안과 부수법안을 법정기한인 12월 2일까지 처리해 달라고 요청했다.

오전 9시 44분경 국회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로텐더홀에서 피켓 시위를 벌이는 국민의힘 의원들을 잠시 바라본 뒤 옆 통로로 이동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나라빚', '사법부 겁박 중단'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규탄 구호를 외쳤다.

이 대통령은 사전 환담에서 조정식 국회의장, 조희대 대법원장, 김상환 헌법재판소장과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신장식 조국혁신당 대표 등을 만났다.


10시 2분경 본회의장에 입장한 이 대통령을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의원 등은 박수로 맞았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자리에 피켓을 붙인 채 침묵했다. 연설 도중 민주당 의원들은 30차례 박수를 보냈고, 신규 국채 발행 규모 설명 때는 일부 국민의힘 의원이 "재판 재개"를 외쳤다.




연설이 끝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곧바로 본회의장을 나갔다. 이 대통령은 자리에 남은 조경태 의원과 악수한 뒤 민주당 의원들과 악수와 셀카 촬영을 이어갔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에 "국민이 듣고 싶은 말은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고 남겼다. 전은수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시정연설부터 제대로 경청하라"고 반박했다.
mironj1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