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기획예산처는 2일 미래전략자문회의를 열고 청년 의견을 수렴했다
- 전문가들은 학력·자산·지역별 청년 격차에 맞춘 정책을 주문했다
- 청년들은 취업·주거·출산과 AI 확산에 따른 구조적 불안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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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 "노력해도 미래 예측 어려워"
AI 확산에 일자리 불안…재교육 격차 확대 우려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정부가 '2045 국가발전전략' 수립을 위한 전문가 의견을 수렴 중인 가운데, 청년층을 하나의 세대로 묶기보다 학력·자산·거주지역 등에 따른 격차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부가 진행한 청년층 심층면접(FGI)에서는 자신의 노력과 선택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예측하기 어려워졌다는 '구조적 불확실성'이 주요 불안 요인으로 제기됐다.

기획예산처는 2일 박홍근 장관 주재로 서울 용산구 스페이스쉐어 회의실에서 '미래전략자문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획처는 청년층 FGI와 전문가 인터뷰 결과를 공유하고, 현재 수립 중인 2045 국가발전전략의 주요 골자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FGI에는 대학생(만 19~26세)과 직장인(만 30~34세) 24명이 참여했으며, 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별도 조사가 진행됐다.
우선 전문가들은 '청년 내부의 계층 격차'에 주목했다. 미래에 대한 예측의 어려움, 양질의 일자리 부족과 함께 청년층 내부에서 심화하는 계층 간 불평등을 불안의 핵심 요인으로 지목했다.
특히 청년층을 하나의 세대로 묶기보다 학력, 자산 수준, 거주지역 등에 따른 격차를 살펴 집단별로 차별화된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한 전문가는 "청년의 삶을 규정하는 가장 핵심적인 요인은 불확실성"이라며 "자신의 선택과 노력이 어떤 미래로 이어질지 예측하기 어려운 구조적 불확실성"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산업구조 전환 속에서 안정적인 노동시장 진입과 자산에 접근할 기회가 이전 세대보다 훨씬 불균등하게 배분돼 있다"고 진단했다.
청년층 FGI에서도 취업 여부와 연령대에 따라 불안 요인이 다르게 나타났다. 대학생들은 노동시장 진입의 어려움을 주로 호소했다.
한 대학생은 "사회 초년생들은 어떻게든 스펙을 쌓거나 열려 있는 기회가 있어야 하는데, 기업들은 경력직과 경험이 있는 사람만 원하고 있어 시도조차 못 한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일자리 감소 우려도 제기됐다. 또 다른 대학생은 "AI가 등장하기 전 채용된 사람의 수와 AI를 관리하기 위해 채용될 사람의 수를 비교하면 일자리가 압도적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직장인 그룹에서는 내 집 마련과 결혼·출산 등 장기적인 삶의 설계가 어렵다는 응답이 나왔다. 30세 남성 직장인은 "이런 식으로 벌어서 나중에 집 사고 내 인생을 계획하는 게 가능할까"라고 했고, 32세 여성 직장인은 "언제 결혼해서 언제 애를 낳고 애를 또 낳을 수 있을지"라고 걱정했다.
20년 뒤 자신의 일상을 묻는 질문에는 "일상은 똑같을 것 같다", "상상이 전혀 안 된다"는 답변도 나왔다. AI와 로봇의 일상화 등 미래 사회의 변화는 예상하면서도 본인의 삶이 어떻게 달라질지는 그리지 못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AI 대전환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재교육을 기업 내부 교육에만 맡길 경우 격차가 오히려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 연구원장은 "기업 내부 교육에만 맡기면 좋은 기업에 들어간 사람일수록 더 많은 교육을 받고, 불안정 노동자일수록 기술 전환에서 뒤처지는 역설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거주지역 역시 청년의 기회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인터뷰 참여자 대다수는 양질의 일자리 부족과 의료·문화·교통 등 생활 인프라의 격차를 지방을 떠나는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대기업 취업을 위해 수도권으로 이동해야 하는 구조, 지역 간 문화·의료 인프라 격차 등이 주요 문제로 지적됐다.
한편 박 장관은 "그간 국민들의 의견을 다각적으로 수렴했으며, 특히 미래 사회의 주역인 청년들이 바라는 미래를 지원하기 위한 과제를 적극 발굴하고 있다"며 "새로운 백년을 설계한다는 마음으로 전략을 충실하게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wideope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