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삼성은 1일 KIA를 꺾고 2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 구자욱과 디아즈는 플레이오프에서 1할대 타율로 부진했다
- 삼성은 3일부터 KT를 상대로 중심 타선 반등에 도전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삼성이 2년 만에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삼성의 고민은 여전하다.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에서 구자욱과 르윈 디아즈가 나란히 1할대 타율에 머물며 중심 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진 가운데, 정규시즌 우승팀 KT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두 선수의 반등이 절실하다.
삼성은 지난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와의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PO 5차전에서 6-1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KS 진출을 확정한 삼성은 3일부터 KT와 7전 4선승제의 우승 경쟁을 펼친다.

삼성은 PO에서 경기마다 극심한 타격 기복을 보였다. 1차전에서는 단 1점에 그쳤지만 2차전에서는 8점을 뽑아냈고, 3차전에서도 6점을 올렸다. 그러나 4차전에서 다시 2득점에 머물렀다가 최종 5차전에서 6점을 생산했다.
KS 진출에는 성공했지만 타선이 안정적으로 득점을 만들어냈다고 보기는 어렵다. 특히 중심 타선의 핵심인 구자욱과 디아즈의 부진이 눈에 띈다.
두 선수는 이번 PO에서 나란히 3안타에 그쳤다. 구자욱은 20타수 3안타, 타율 0.150에 머물렀고 디아즈 역시 18타수 3안타, 타율 0.167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두 선수의 합산 성적은 38타수 6안타, 타율 0.158이다. 홈런 2개와 6타점을 합작했지만 안타 생산과 출루에서는 아쉬움이 컸다.
무엇보다 삼성의 중심 타선은 구자욱과 디아즈, 최형우로 이어진다. 앞선 두 선수가 충분히 출루하지 못하면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는 최형우에게 득점 기회가 돌아갈 가능성도 줄어든다. 삼성이 KS에서 풀어야 할 가장 큰 공격 과제다.
◆20타수 3안타, 장타 실종…침묵 길어지는 구자욱
구자욱은 이번 PO에서 좀처럼 자신의 타격감을 찾지 못했다. 지난달 26일 열린 1차전에서 4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침묵했다. 삼성 타선 전체가 KIA 마운드에 막히면서 단 1득점에 그쳤고, 구자욱 역시 공격의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했다.
2차전에서는 4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3회말 적시타로 팀의 역전에 기여하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는 듯했다.
3차전에서도 5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렸다. 하지만 4차전에서는 4타수 1안타에 그쳤고, KS 진출이 걸린 5차전에서는 3타수 무안타 1볼넷 2삼진으로 다시 침묵했다. 5경기에서 기록한 성적은 20타수 3안타, 타율 0.150, 2타점, 2득점, 2볼넷, 5삼진이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장타 실종이다. 구자욱은 PO 5경기에서 2루타와 3루타, 홈런을 단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안타 3개가 모두 단타였다. 중심 타선에서 장타를 통해 득점 기회를 만들거나 주자를 불러들여야 하는 선수라는 점을 고려하면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구자욱의 부진은 단순히 개인 성적의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 삼성은 김지찬과 박승규가 테이블세터를 구성하고, 구자욱과 디아즈, 최형우가 중심 타선에 배치되는 구조다.
김지찬과 박승규가 출루에 성공하더라도, 구자욱이 주자를 진루시키거나 해결하지 못하면 공격 흐름을 이어갈 수 없다. 더구나 구자욱이 출루하지 못하면 뒤이어 타석에 들어서는 디아즈와 최형우의 부담도 커진다.
물론 구자욱이 PO에서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한 것은 아니다. 2차전과 3차전에서 각각 1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두 경기 모두 안타는 1개에 그쳤다. 5경기 중 멀티히트를 기록한 경기가 없다는 점도 문제다.
KS는 최대 7경기를 치르는 장기 단기전이다. 한 경기에서 결정적인 적시타를 때려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중심 타자로서 꾸준하게 출루하고 장타를 생산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구자욱은 부상으로 인해 수비를 소화할 수 없는 지명타자이기에 구자욱에게 요구되는 타격 기준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구자욱이 PO에서 보여준 타격 흐름을 그대로 이어간다면 삼성의 득점 생산에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홈런 2개에도 타율 0.167…디아즈의 극심한 기복
디아즈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구자욱과 달리 디아즈는 장타력을 보여줬다. 디아즈는 1차전에서 3타수 무안타 1삼진에 그쳤지만 2차전에서는 3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3회말 KIA 선발 아담 올러를 상대로 2점 홈런을 터뜨리며 삼성의 역전에 힘을 보탰다.
3차전에서도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으로 활약했다. 두 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하면서 삼성 중심 타선의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그러나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4차전에서는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했다. 5차전에서도 4타수 무안타 3삼진에 그쳤다. KS 진출이 걸린 가장 중요한 두 경기에서 8타수 무안타 5삼진을 기록한 것이다.
디아즈의 PO 최종 성적은 18타수 3안타, 타율 0.167, 2홈런, 4타점, 8삼진이다. 눈여겨볼 대목은 안타 3개 중 2개가 홈런이라는 점이다. 디아즈는 두 차례 홈런으로 자신의 장타력을 증명했지만 홈런을 제외하면 16타수에서 안타가 단 1개에 불과했다.

장타가 터지는 날에는 상대 투수에게 위협적인 타자였지만, 그렇지 않은 날에는 좀처럼 출루하지 못했다는 의미다. 삼성으로서는 디아즈의 홈런을 기대할 수밖에 없지만, 매 경기 홈런만으로 득점을 생산할 수는 없다.
중심 타선의 역할은 장타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주자가 있을 때는 적시타로 불러들이고, 주자가 없을 때는 출루해 뒤 타자에게 기회를 연결해야 한다.
특히 디아즈의 뒤에는 이번 시리즈 13타수 5안타의 뜨거운 감각을 보여주고 있는 최형우가 버티고 있다. 디아즈가 홈런을 때리지 못하더라도 안타나 볼넷으로 출루한다면 최형우의 장타가 더 큰 득점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이번 PO에서는 디아즈가 출루하지 못하면서 최형우에게 충분한 기회를 연결하지 못하는 장면이 반복됐다.
수비에서도 아쉬움이 있었다. 디아즈는 4차전에서 1루수 포구 실책을 범했고, 5차전에서도 3회초 하주석의 땅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5차전 실책은 결국 KIA의 유일한 득점으로 이어졌다.
박진만 감독 역시 디아즈의 수비 실책이 타격에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박 감독은 5차전 종료 후 "타격이 갑자기 좋아지는 건 아니고 계기가 필요할 것 같다"라며 "원래 디아즈는 수비에 대한 자부심이 굉장히 큰 선수인데 실책이 나오면서 타격에도 영향을 받은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플레이오프를 잘 마쳤으니 한국시리즈에서는 본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믿음을 보냈다.
결국 디아즈에게 필요한 것은 장타력의 회복이 아니라 타격의 안정성이다. 2차전과 3차전에서 보여준 홈런 생산 능력은 여전하다. 다만 홈런이 나오지 않는 경기에서도 안타와 출루를 통해 공격의 흐름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최형우만 잘 쳐서는 부족하다…끊어진 중심 타선의 연결
구자욱과 디아즈의 부진이 더욱 아쉬운 이유는 최형우가 이번 PO에서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최형우는 PO 2차전과 4차전에서 홈런을 터뜨리며 삼성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당시 포스트시즌 최고령 홈런 기록을 새로 쓰면서 베테랑의 존재감을 증명했다.
5차전에서도 1회말 선취 적시타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타격감이 좋은 최형우가 중심 타선의 뒤를 받치고 있지만 앞선 두 타자의 부진으로 공격의 연결이 원활하지 못했다.

삼성의 중심 타선은 구자욱과 디아즈가 기회를 만들고, 최형우가 해결하는 방식으로도 충분히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그러나 구자욱과 디아즈가 연달아 범타로 물러난다면 최형우가 아무리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더라도 득점 기회가 제한될 수밖에 없다.
특히 5차전은 이러한 문제를 잘 보여준 경기였다. 삼성은 김지찬과 박승규가 각각 3안타 3타점,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6점을 뽑아냈다. 최형우도 2안타 1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반면 3번 구자욱과 4번 디아즈는 나란히 무안타에 그쳤다. 중심 타선의 두 핵심 선수가 침묵했음에도 테이블세터와 최형우의 활약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동시에 구자욱과 디아즈의 부진이 계속된다면 다른 타자들의 활약에 지나치게 의존해야 한다는 한계도 드러났다.
더구나 최형우는 이번 PO에서 좌익수 수비까지 소화하고 있다. 박 감독은 KS를 앞두고 최형우의 외야 수비 기용 여부를 다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수원KT위즈파크의 크기와 수비 부담이 타격에 미칠 영향까지 고려하겠다는 설명이다.
최형우의 공격력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라도 앞선 타자들의 출루가 뒷받침돼야 한다.

◆KT전 최대 변수…테이블세터의 부활, 중심 타선까지 이어질까
삼성은 KS를 앞두고 긍정적인 신호도 확인했다. PO 내내 부진했던 김지찬이 5차전에서 4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으로 살아났고, 박승규도 3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두 테이블세터가 5타점을 합작하며 공격을 이끌었다는 점은 한국시리즈를 앞둔 삼성에 반가운 소식이다.
그러나 테이블세터가 살아났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이제는 구자욱과 디아즈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김지찬과 박승규가 출루한 상황에서 구자욱과 디아즈가 안타를 생산한다면 삼성은 보다 수월하게 득점을 올릴 수 있다.
특히 구자욱의 장타가 살아나고 디아즈가 홈런뿐 아니라 안타와 볼넷으로도 출루한다면 최형우에게 돌아가는 득점 기회 역시 늘어날 수 있다. 반대로 두 선수의 침묵이 계속된다면 KT는 중심 타선의 연결이 끊기는 약점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가능성이 있다.
삼성은 PO 5경기에서 총 23점을 올렸다. 경기당 평균 4.6점이다. 하지만 1차전과 4차전에서는 각각 1점과 2점에 그쳤다. 득점력이 좋았던 경기와 그렇지 못했던 경기의 차이가 컸다는 점은 KS를 앞두고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다.

정규시즌 우승팀 KT와의 KS에서는 득점 기회 하나가 승부를 가를 수 있다. 특히 상대 선발투수가 좋은 구위를 보이는 경기에서는 적은 기회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살리느냐가 중요하다.
구자욱과 디아즈가 PO처럼 1할대 타율에 머문다면 삼성은 중심 타선의 무게감을 충분히 활용하기 어렵다. 반대로 두 선수가 제 모습을 되찾는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김지찬과 박승규가 기회를 만들고, 구자욱과 디아즈가 이를 해결하거나 최형우에게 연결하는 공격이 완성된다면 삼성 타선은 한층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삼성은 후라도의 역투와 테이블세터의 활약으로 PO 마지막 관문을 넘어섰다. 하지만 우승을 위해서는 중심 타선의 반등이 필요하다. 5경기에서 합계 타율 0.158에 그친 구자욱과 디아즈가 KS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삼성의 우승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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