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강원도는 2일 도내 항만을 연계한 분산형 북극산업망을 제안했다
- 동해항은 물류·안보, 동해신항은 대량화물 거점으로 육성한다
- 화주·물동량·배후단지·재원·운영기관 확보가 사업화 과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전문가, 화주 확보·배후단지·공공투자·전담기관 마련 제안
북극항로를 둘러싼 항만도시들의 경쟁 속에서 강원은 어떤 목표를 가지고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뉴스핌>은 강원도의 대응 현황과 동해안 항만별 역할을 짚어 보면서 유럽과 북미로 이어지는 북극물류의 가능성과 실현 과제를 세 차례에 걸쳐 살펴본다.
[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특별자치도의 북극항로 대응은 동해항 한 곳의 개발만으로 완성되기 어렵다. 동해·동해신항의 물류·안보 기능을 중심으로 옥계의 산업소재, 호산의 에너지, 묵호·속초의 여객·관광을 연결하는 통합전략이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왔다.
강원특별자치도 북극항로 준비 지역협의체 2차 회의에 제출된 원덕희 한라대 교수의 '주요 항만도시 대응 비교와 강원형 대응전략'은 이를 '분산형 북극산업 네트워크'로 제시했다. 원 교수는 항만별 특성화 방향뿐 아니라 화주 확약과 물동량 확보, 배후물류단지, 재정투자와 운영기관 등 사업화를 위한 조건도 함께 짚었다.
강원도 해운항만과 관계자는 "협의체에서 강원특별법 관련 동해항의 항만 배후부지에 대해 토론했고 도내 항만별 특성에 관한 논의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협의체 논의는 이어가지만 아직 뚜렷한 북극항로 정책을 마련한 단계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배후부지 논의는 항만의 성과를 지역산업으로 연결하는 문제와 맞닿아 있다. 원덕희 교수는 자료에서 항만배후단지 반영이 미흡할 경우 배후물류와 산업 연관효과가 제한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배후물류단지와 자유무역지역 추진을 제안했다.

◆ 동해·동해신항 등 도내 항만의 특화 전략
원 교수는 동해항을 북극항로 복합물류와 해양안보, 극한환경 기술 실증의 중심축으로 특성화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산업원자재 처리에 머물지 않고 물류와 첨단 해양산업을 연결하자는 구상이다.
동해신항에는 철강·광물·잡화·청정에너지 등 대량화물과 내륙연계 거점 역할을 제안했다. 또 대형선 대응과 항만 인입철도·도로를 함께 다루고 있다. 부두에서 화물을 처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철도·도로를 통해 배후산업과 소비지로 연결하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취지다.
여기서 물류 기능과 해양안보·연구개발 기능의 관계도 정리해야 한다. 항만별 공간과 시설을 어떻게 배치하고 각각의 기능이 어떤 기업과 기술개발로 이어질지 구체화하는 작업이다. 자료에 제시된 시설과 일정은 정부의 확정 고시로 단정하기보다 향후 공식 계획과 대조하며 반영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옥계항은 수도권과 강원지역 산업특화 화물을 처리하는 북방물류 거점으로 제안됐다. 특정 산업화물 중심의 기능을 넓혀 산업소재와 일반화물을 다루는 방향이다. 이를 구체화하려면 동해신항과의 역할 분담과 배후기업 수요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호산항에는 기존 LNG 수입·저장 기반을 활용해 수소·암모니아·e-메탄올 등 청정에너지 도입·실증 기능으로 확대하는 구상이 제시됐다. 다만 기존 에너지항 기능과 북극항로의 직접 연계가 미흡하다는 평가도 함께 담았다.
울산·여수광양과의 기능 중복도 과제다. 원 교수 자료는 에너지 수입·저장 허브 구상을 반복하기보다 에너지 실증과 안전기술에서 차별화된 영역을 확보하는 방향을 제안했다. 포항과 겹칠 수 있는 북극항로 인공지능 기능도 항만시설·재난안전 실증 등으로 전문성을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묵호항과 속초항에는 화물 중심 항만과 다른 역할이 제시됐다. 묵호항은 북방카페리·국제여객·크루즈를 항만재개발과 도시재생에 연결하고 속초항은 기존 여객·크루즈 기반을 활용하면서 극지탐험 관광과 수산물 저온유통 등으로 특성화하는 방향이다.
이정학 동해시장도 후보 시절 동해항은 북극항로 전진기지, 묵호항은 해양 연구·교육·체험·관광 거점으로 물류와 여객·관광 등의 기능을 나눠 지역경제와 연결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삼척항은 지진·지진해일·고파랑을 통합 관리하는 항만재난안전 거점으로, 주문진항은 관공선·해양조사·항만관리·수산업 지원항으로 제안됐다. 모든 항만이 북극화물을 직접 유치하는 대신 물류·에너지·여객 기능을 안전과 관리체계가 뒷받침하는 구조다.

◆ '누가, 어떤 돈으로' 추진할 것인가
항만별 구상을 실제 사업으로 옮기려면 화물과 재원, 추진주체를 확보해야 한다.
원 교수의 자료는 북극화물 거점이 '검토' 수준에 머물면 사업 추진이 늦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응 방안으로 화주 확약과 물동량 확보를 제시했다. 선박과 운항사, 구체적인 비용 범위 역시 강원도와 동해시가 앞으로 화물 조건에 맞춰 검토·협의할 과제다.
재원에서는 공공기반과 민간 수익사업을 구분하는 접근이 제안됐다. 자료는 예산 부족에 따른 민자 의존도 상승이 공공성과 사업 안정성을 약화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북극항로·안보 관련 기반시설의 재정사업화를 제안했다.
우상호 강원도지사의 뉴스핌 정책대담 보도에서도 동해항 북방물류 거점화와 교통망·배후 물류산업 연계 구상, 동해신항 4~7번 선석의 재정사업 전환을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운영기관도 논의 대상이다. 이정학 동해시장은 후보 시절 강원도와 함께 강원항만공사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고 원 교수 자료에서는 동해항만공사 또는 별도 사업기관 설립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명칭과 범위는 다르지만 전문적인 항만관리와 지속적인 사업 추진체계가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은 공통적이다.
이정학 시장은 취임 첫 기자회견에서 "산업과 항만, 철도와 관광을 하나의 경제 구조로 연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실행하려면 항만별 구상을 하나의 계획으로 묶고 계획에 실제 화물과 기업, 배후부지, 재원과 추진기관을 채워야 한다.
도 관계자는 정부 정책이 구체화되면 이에 맞춰 대응하기 위해 관련 흐름을 살피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의 전문가 토론을 지역의 수요와 투자 우선순위가 담긴 제안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다음 단계다.
onemoregiv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