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29일 산업통상부가 대형마트 의류 매출이 전년보다 11.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 대형마트들은 PB와 생활밀착형 의류로 장보기 고객의 추가 구매를 유도했다.
- 전문 브랜드와 온라인 플랫폼 경쟁 속에서 디자인·품질 확보가 과제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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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데이즈·롯데마트 오늘좋은, 가성비로 승부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대형마트 의류 매출이 전체 매출 증가율을 웃돌며 비식품 매출 회복의 신호를 보이고 있다. 식품과 생필품 중심으로 재편됐던 대형마트들이 자체브랜드(PB)와 생활밀착형 의류 상품을 앞세워 장보기 고객의 추가 구매를 유도하면서, 의류가 다시 안정적인 매출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전체 매출 4% 늘 때 의류는 11.2% 증가
29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2026년 9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대형마트의 의류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11.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형마트 전체 매출 증가율은 4.0%로, 의류 증가율이 전체보다 7.2%포인트 높았다. 대형마트의 주요 상품군 가운데 의류가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대형마트 의류의 강점은 가격 경쟁력과 접근성이다. 식품과 생필품을 구매하러 매장을 찾은 소비자가 별도의 쇼핑몰이나 의류 매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일상복을 구매할 수 있다. 대형마트들은 이러한 장점을 활용해 자체 패션 브랜드를 운영하고 기본 의류를 중심으로 상품 구성을 차별화해 왔다.
◆ 가성비 패션 앞세운 이마트·롯데마트…엇갈린 PB 전략
대표적인 사례가 이마트의 자체 패션 브랜드 '데이즈(DAIZ)'다. 이마트는 2009년 데이즈를 선보인 이후 남성복과 여성복을 비롯해 스포츠 의류, 신발, 잡화 등으로 상품군을 확대해 왔다. 2016년에는 브랜드를 재정비하고 디자이너 협업 상품을 출시하는 등 가격뿐 아니라 디자인과 상품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도 추진했다.
현재도 이마트 일부 점포에서는 데이즈를 별도 판매 구역으로 운영하고 있다. 장보기 공간과 의류 매장을 같은 점포에 배치해 고객이 다양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한 구조다.

롯데마트는 통합 PB '오늘좋은'을 통해 생활밀착형 패션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2023년 출시한 오늘좋은은 식품과 생활용품을 아우르는 브랜드로, 패션 부문에서는 언더웨어와 홈웨어, 양말, 패션잡화 등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상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마트가 데이즈를 통해 남녀 의류 전반을 취급하는 것과 달리 생활 필수 의류와 잡화를 중심으로 상품군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롯데마트는 올해 3000~5000원 균일가 언더웨어 7종을 출시하는 등 가성비 의류 상품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1~9월 롯데마트의 언더웨어 상품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5% 증가했다. 장보기 과정에서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는 기본 의류를 중심으로 소비 수요를 확보하고, 자체브랜드의 경쟁력을 비식품 영역으로 넓히고 있다.
◆ 식품 중심 대형마트, 패션이 새로운 매출원 될까
대형마트가 의류에 관심을 둘 만한 이유는 식품 중심의 구매 수요를 비식품 상품으로 연결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식품은 반복 구매가 이뤄지는 대표적인 집객 상품이지만 의류와 생활용품 등으로 구매 범위가 확대되면 고객 한 명당 매출을 높일 기회도 생긴다.

다만 유니클로 등 전문 제조·유통 일괄형(SPA) 브랜드와 온라인 패션 플랫폼이 성장하면서 가격 경쟁이 치열해졌다. 롯데마트도 2019년 자체 의류 브랜드 '테(TE)'를 철수하는 등 패션 사업을 축소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대형마트 의류 매출의 반등이 지속되려면 가격뿐 아니라 디자인과 품질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보기 고객의 추가 구매에 그치지 않고 의류 자체의 수요를 확보하는 것이 향후 성장의 관건이라는 평가다.
kji0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