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금융위와 신복위가 29일 채무상담 대표번호 1375를 개통했다
- 1375는 채무조정·회생·파산·불법사금융 상담을 제공한다
- 신복위는 금융·법률·고용·복지기관 연계 지원을 강화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시범운영 기간 신복위 콜센터 상담실적 13.9%↑
이억원 "필요한 건 절망 아닌 도움받을 수 있다는 희망"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빚 문제로 어디에 도움을 청해야 할지 모르는 채무자를 위한 채무상담 대표번호 '1375(일상치료)'가 29일 개통했다. 채무조정과 개인회생·파산 신청지원, 불법사금융 피해 신고·지원 등 채무 관련 상담을 전화 한 통으로 받을 수 있는 창구다.
금융당국은 채무자 구제·지원제도가 마련돼 있는데도 이를 알지 못해 재기 시기를 놓치는 사례를 줄이기 위해 신용회복위원회를 채무자 종합지원창구로 삼고 4자리 특수번호를 부여했다. 한 달간의 시범운영 기간에 본격 홍보 전임에도 신복위 콜센터 상담실적은 전월 동기 대비 13.9% 늘었다.

◆ "불이 나면 119, 빚 고민엔 1375"…통화료는 신복위 부담
29일 금융위원회와 신용회복위원회에 따르면 종합채무상담 대표번호 1375가 이날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채무자의 경제적 부담을 고려해 통화료는 수신자인 신복위가 부담한다.
번호 1375는 '빚으로 지친 일상(13)을 치료(75)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대출·카드비·통신비 등이 연체됐거나 연체가 우려되는 경우, 채무조정이나 개인회생·파산 신청을 고민하는 경우 등 채무 관련 문제를 어디서 상담해야 할지 모를 때 이용할 수 있다.
이번 대표번호 개통은 지난 7월 관계기관 합동으로 마련한 '경제적 위기자 자살예방대책'의 주요 과제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6월 2일 제24회 국무회의에서 "빚 때문에 생명을 포기하는 일이 없게끔 파산면책이나 채무조정을 할 수 있다는 걸 모르는 사람이 없도록 대대적으로 알릴 것"을 지시했다.
이에 금융위는 7월 14일 제30회 국무회의에 민관합동으로 마련한 대책을 보고했다. 대책에는 채무자 구제·지원제도를 한 번에 안내·연계할 수 있도록 신복위가 채무자 종합지원기관 역할을 맡고, 전 국민 채무상담 대표번호(1375)를 부여하는 내용이 담겼다.
신복위는 개통에 맞춰 콜센터 상담체계와 인력, 유관기관 상담 연계체계, 전산 인프라 등을 정비했다. 지난 1일부터 28일까지 시범운영을 진행한 결과 신복위 콜센터 전체 상담실적은 전월 동기 대비 13.9%, 전년 동기 대비 13.2% 증가했다. 전체 상담실적 가운데 1375를 통해 들어온 상담은 25% 수준이었다.

◆ 채무조정부터 회생·파산, 불법사금융까지…유형별 맞춤 상담
1375에서는 신용·재무컨설팅과 지원제도 안내 등 일반 상담부터 금융채무와 통신·전기요금 채무조정, 법원·대한법률구조공단과 연계한 개인회생·파산 신청지원(Fast-track)과 신속면책, 불법사금융 원스톱 피해 신고·지원, 금융·고용·복지 복합지원까지 채무문제 전반에 대한 상담과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상담은 채무자 유형별로 이뤄진다. 예를 들어 총 채무원금이 500만원 이하이고 연체 기간이 1년 이상인 기초생활수급자는 복잡한 파산절차 없이 청산형 채무조정(소액취약채무자 면책제도 등)을 통해 채무 유예·감면과 통장압류 해제 등 금융거래 정상화를 지원받을 수 있다. 신복위 안내자료에 따르면 청산형 채무조정의 채무감면율은 95~100%다.
개인 사채 등 비금융채무가 과다해 상환이 어려운 경우에는 법원·법구공과의 연계를 통해 신속한 개인회생·파산 절차를 지원한다. 불법사금융 피해자에게는 신복위 전담자를 배정하고 불법사금융 원스톱 피해 신고·지원제도로 연계한다.
매출 감소로 대출 상환이 어려운 자영업자에게는 연체 단계별 채무조정과 소상공인 컨설팅을, 채무조정을 성실히 이행 중인 채무자에게는 신용카드 발급과 연 4% 이내 저금리 생계비 대출 등을 안내한다.
◆ 전화 끊지 않고 금감원·서금원 연결…심층상담은 일반 상담의 5배 시간
유관기관 연계 체계도 갖췄다. 서민금융진흥원(1397), 금융감독원(1332), 대한법률구조공단(132)과는 양방향 연계 상담체계를 구축해 1375 상담 도중 정책서민금융·금융소비자보호·법률지원 상담이 필요하면 통화를 끊지 않고 바로 연결된다.
자살예방상담전화(109)와 보건복지상담센터(129)와는 단방향 연계체계를 구축했다. 109·129 이용자 가운데 과중 채무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채무상담을 원하면 운영시간 중 통화 종료 없이 1375로 연결된다. 신복위는 모든 상담원을 대상으로 위기징후를 식별하고 초기 대응할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 인증 생명지킴이 교육을 실시했다.
고위험군을 위한 전문 심층상담반도 꾸렸다. 극심한 불안 등 고위험 심리위기 징후를 보이는 고객, 불법사금융 피해신고자, 중증질병·고령실직 등 생계 고위험군이 대상이다. 일반 상담은 안내와 센터 방문 예약 등 표준 응대 위주로 상담시간이 짧아 고객의 세부 상황을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을 보완한 것이다.
심층상담반 직원은 일반 상담 대비 평균 약 5배의 시간을 들여 상담한다. 위기가 확인되면 법률·고용·복지·불법사금융·정신건강 등 전문기관으로 신속히 연계하고 채무조정 이행까지 직접 지원한다.
실제 시범운영 기간 채무와 건강 문제로 심리적 불안이 높았던 60대 고객이 지역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1375로 연계됐다. 심층상담반은 채무조정 신청 전까지 해당 카드사에 채권추심 중단(유보) 협조를 요청했고, 행정복지센터와 복지지원 가능 여부를 확인한 뒤 고객이 기초생활수급 자격 신청을 마쳤다.
◆ 이억원 위원장 '일일 상담사'로…"채무문제 심화 전 조기 상담 중요"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이날 신복위 콜센터에서 김은경 신용회복위원장과 함께 개통식에 참석해 콜센터 직원들을 격려하고 일일 상담사로 직접 고객과 상담했다.
이 위원장과 통화한 고객은 코로나19로 운영하던 식당을 폐업한 뒤 일용직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으나 채무상환 부담으로 연체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이 위원장은 연체 전에도 지원받을 수 있는 신속채무조정제도를 안내하고 채무문제가 심화되기 전 1375를 통한 조기 상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개통식에는 정애리 신복위 홍보대사 등이 참석했으며 1375 홍보영상 시청, 개통선언과 점등식이 진행됐다. 이어진 현장간담회에서는 상담사와 고객들로부터 시범운영 기간의 상담 경험을 청취했다.
불법사금융 피해를 입은 한 고객은 "처음에는 불법사금융 피해 상담만 받을 생각이었는데 1375 한 통으로 피해신고는 물론 복합지원 상담 등 미처 알지 못했던 지원제도까지 안내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 상담사는 "1375가 홍보되면서 이전보다 상담전화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위원장은 "빚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께 필요한 것은 혼자 감당해야 한다는 절망이 아니라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희망"이라며 "금융위원회는 빚으로 힘든 국민들께서 재기의 토대를 다질 수 있도록 1375의 안정적 운영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은경 신용회복위원장은 "1375가 국민이 빚으로 어려운 순간 믿고 찾는 든든한 상담창구가 되도록 채무조정부터 고용·복지 연계까지 채무자 종합지원 허브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 '사람 살리는 금융'을 현장에서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sup82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