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28일 미국의 대이란 군사공격 우려로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 중동 공급 차질 우려와 미국 원유 재고 감소도 유가를 지지했다
- 연준의 금리 동결에도 정책 불확실성으로 금값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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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원유 재고 4주 연속 감소…전략비축유 방출 소진·유조선 운임도 부담
연준 금리 동결에도 매파적 이견…12월 금리 경로 불확실성에 금값 하락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국제유가가 미국의 대이란 군사공격 재개 가능성과 중동 지역의 에너지 공급 차질 우려에 상승했다. 이스라엘 선거를 둘러싼 불확실성과 세계 원유 재고 감소도 가격을 지지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 억제 의지를 재확인했지만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명확한 신호를 내놓지 않으면서 금값은 하락했다.
28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2월물은 전날보다 2.88달러(3%) 상승한 배럴당 102.78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2월물은 1.44달러(1%) 오른 배럴당 115.32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최근 5거래일 중 네 번째로 과매수 영역에 진입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익명의 관계자들을 인용해 미국이 페르시아만 연안의 여러 국가에 짧고 강도 높은 군사작전에 대비하라고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공격 실행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지만, 중간선거 이후 대규모 공격을 감행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것이다.

ING그룹의 워런 패터슨 원자재 전략 책임자는 "시장은 긴장이 다시 고조될 가능성을 더 크게 반영하고 있다"며 "유가는 페르시아만의 상황, 특히 미국 중간선거 이후 미국이 어떤 조치를 취할지, 혹은 조치를 취하지 않을지에 관한 전개에 여전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금융서비스업체 BOK파이낸셜의 데니스 키슬러 수석 부사장은 메모에서 미국의 군사작전 재개 가능성이 단기적인 공급 긴축 우려를 자극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사우디와 다른 중동 동맹국에 대한 공격을 고려할 때 미국의 군사작전이 과거보다 강도 높게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중동 지역의 공급 차질 우려도 유가를 지지했다. 예멘 정부군에 따르면 이란과 연계된 후티 반군은 이날 아덴 공항을 공격했다. 후티 반군은 앞서 공항 이용자들에게 대피를 경고했으며, 예멘 내 교전은 중동 전쟁의 여파 속에 격화하고 있다.
후티 반군은 전날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정유시설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해당 시설은 하루 55만 배럴의 원유 처리 능력을 갖췄다. 다만 사우디 당국은 공격 사실을 즉각 확인하지 않았다.
다만 전쟁 종식을 위한 외교적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협상 내용을 보고받은 한 당국자에 따르면 카타르 중재자들은 미국·이스라엘과의 전쟁을 끝내기 위한 새로운 합의안 초안을 이란에 전달했다. 그러나 이란의 한 고위 당국자는 카타르가 제시한 내용은 수용할 수 없는 구상에 불과하며 정식 제안으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란 외무장관은 외교적 해결 가능성을 계속 열어두고 있다면서, 이란이 제안한 7일 계획이 이행될 경우 일주일 이내에 완료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카타르와 파키스탄은 해상 운송과 원유 공급에 차질을 초래하고 사우디와 예멘으로 확산한 전쟁을 끝내기 위한 중재를 주도하고 있다.
◆ 美 원유 재고 예상 밖 감소…OPEC+ 산유량 유지 전망
미국 원유 재고가 시장 예상과 달리 감소한 점도 유가를 지지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10월 23일로 끝난 주간 미국 원유 재고는 190만 배럴 감소했다. 로이터가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은 1만5000배럴 증가였다. 앞서 미국석유협회(API)가 발표한 자체 집계에서도 원유 재고는 200만 배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연료 수출 쿼터 추가 배정도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관련 사안에 정통한 세 명의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은 휘발유·경유·항공유 수출 쿼터를 네 번째로 배정했다. 이번 추가 조치로 2026년 전체 수출 쿼터는 올해 초 제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2025년 수준에 맞춰질 전망이다.
산유국들의 공급 정책도 주목된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OPEC+는 일요일 회의에서 12월 산유량 목표를 현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OPEC+ 핵심 회원국인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이라크, 쿠웨이트, 알제리, 카자흐스탄, 오만 등 7개국 가운데 대부분은 실제 생산량이 목표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한편 러시아의 발트해 및 흑해 항구를 통한 원유 수출은 다음 달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 트레이더들은 이달 미국과의 합의 이후 러시아 국내 정유업체들이 경유 생산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 연준 금리 동결에도 금값 0.6%↓…인플레 억제 의지 재확인
국제 금값이 미국 연방의 기준금리 동결에도 하락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 의지를 재확인했지만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명확한 신호를 내놓지 않으면서 금값은 약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은 0.4% 내린 온스당 4057.30달러에 거래됐다. 현물 금 가격은 한국시간 29일 오전 1시 46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0.3% 하락한 온스당 4044.54달러를 기록했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찬성 10명, 반대 2명으로 기준금리를 3.75~4.00% 범위에서 동결했다. 리사 쿡 연준 이사와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야 한다며 반대했다.
연준은 회의 후 발표한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적시에 되돌리기 위해 추가 정보를 바탕으로 적절한 통화정책 기조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물가 안정을 달성하겠다는 의지도 재확인했다.
다만 이번 성명은 12월 금리 인상 여부에 대한 명확한 신호를 제시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향후 물가 지표와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을 토대로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할 전망이다.
멜렉은 "인플레이션이 높아지면 결국 연준은 12월과 내년 3월에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며 "그 이후에는 중동 분쟁이 얼마나 빨리 어떤 형태로든 해결 국면에 접어드는지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국채 금리가 연준의 금리 결정 이후 큰 변동을 보이지 않은 가운데 달러화 가치는 소폭 상승했다. 달러 강세는 다른 통화권 투자자들의 금 매입 부담을 높여 금값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