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이태한 특검팀은 29일 송파구 투표지 247만장 검증을 마쳤다
- 특검팀은 추가 분석할 투표지를 선별해 정밀분석에 나설 예정이다
- 검증 과정에서 봉인 상태와 촬영 허용을 둘러싼 이의제기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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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허용 공방에 3시간 지연…이상 의심 투표지는 추가 정밀감정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이태한 선거관리위원회 특별검사팀이 29일 새벽 지난 6·3 지방선거 당시 서울 송파구 투표지 약 247만장에 대한 밤샘 현장검증을 마무리했다. 특검팀은 추가 분석이 필요한 투표지 상당수를 선별해 정밀분석에 나설 예정이다.
특검팀은 전날 오전 11시 49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임의검증 절차를 시작해 12시간여 만에 현장검증을 마쳤다. 지방선거 147일 만에 이뤄진 대규모 검증으로, 투표지 수량과 기표·인쇄 상태 등을 확인했다.

이 특검은 검증 종료 후 "오늘 특검은 검증 과정에서 참관인의 이의제기를 존중해 특정 투표지 박스 전체를 임의제출 받은 것을 비롯해,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투표지 상당수를 선별하였고 추후 정밀 분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직 확인되지 않은 사항을 섣불리 단정하거나, 반대로 충분한 확인 없이 의혹을 배척하는 일도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의 검증 결과는 정치적 주장이나 추측이 아니라 객관적인 자료와 검증된 증거에 따라 평가돼야 한다"며 "필요한 추가 확인사항이 있다면 관련 법령과 절차에 따라 엄정하게 살펴보겠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전날 오전 11시 49분 이태한 특검의 검증 개시 선언을 시작으로 절차에 착수했다. 당초 예정된 오전 9시보다 2시간 49분 지연된 것이다.
검증 현장에는 이 특검을 비롯한 특검 관계자 110명 이상과 선관위 직원 약 500명, 경찰 및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인력 등이 투입됐다. 여야 국회의원 등을 포함한 참관인 약 100명과 취재진 50명 이상도 현장을 지켜봤다.
◆ 촬영 허용 놓고 오전부터 진통…여야 지정 인원에 촬영 허용
검증은 시작부터 진통을 겪었다. 참관인과 언론인의 입장 과정에서 혼선이 빚어진 데 이어 참관인들의 개별 사진·영상 촬영 허용 여부를 둘러싼 갈등이 불거졌다.
국민의힘 측 참관인들은 검증 과정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촬영을 허용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시간이 지연되더라도 촬영 방식을 조율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등도 이 특검에게 직접 항의했다.
특검 측은 검증 진행과 보안상 문제를 이유로 개별 촬영을 원칙적으로 금지한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다만 논의 끝에 여야가 각각 지정한 1명에게 특검 측 촬영 장비를 제공해 이상 의심 투표지 등을 촬영하도록 했다. 방송사 카메라 2대의 경기장 2층 녹화 촬영도 허용하되 생중계는 금지했다.
본격적인 검증 준비는 낮 12시 20분께부터 진행됐다. 손수레에 실린 투표지 보관상자 약 400개가 경기장 안으로 옮겨졌고, 서울시장·송파구청장·지방의원·교육감 등 선거 종류별로 구분됐다.
이 과정에서 일부 참관인들은 투표지 보관상자의 봉인 상태를 문제 삼았다. 국민의힘 김태규 의원은 송파구청장 선거 투표지 상자의 봉인 테이프 상태에 이의를 제기했고, 검증 사무원은 관련 내용을 기록했다.
오후 1시 55분께부터 투표지 보관상자가 40개 계수부로 배부됐으며, 오후 2시께부터 본격적인 개봉과 계수 작업이 시작됐다.

◆ 투표지 한 장씩 확인…봉인 상태 놓고 이의제기 이어져
각 계수부에서는 선관위 직원들이 투표지를 한 장씩 넘겨 기표·인쇄 상태 등을 확인한 뒤 계수기를 이용해 수량을 점검했다. 계수부마다 계수기 4대가 배치됐으며, 특검 관계자와 참관인들이 확인 과정을 지켜봤다.
검증 과정에서는 일부 투표지에 대한 이의제기도 이어졌다. 참관인들이 이상이 의심되는 투표지를 지적하면 특검 관계자들이 이를 확인하고 추가 감정 여부를 살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인력도 적외선 분광기 등 감정 장비를 활용해 투표지를 살펴봤다.
검증 작업은 저녁 식사를 위해 잠시 중단됐다가 오후 7시 4분께 재개됐다.
일부 참관인은 자체 장비를 이용한 검증을 요구하는 등 반발을 이어갔다. 특검 측은 참관인의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면서도 계수 작업은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특검팀은 확인 작업을 마친 투표지를 선거 종류별로 정리해 재봉인한 뒤 송파구선거관리위원회가 지정한 장소로 이송할 예정이다. 이상 의심 투표지는 별도 감정 등 후속 수사 절차를 거치게 된다.
이번 검증은 지난 6월 3일 지방선거 당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 선거관리 과정의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것이다. 특검팀은 전날 선거 관련 서류와 폐쇄회로(CC)TV 녹화자료 등을 확보하기 위해 경기장을 압수수색했다.
이번 검증은 공직선거법상 선거쟁송에 따른 재검표가 아닌 수사 절차로, 원칙적으로 당선인 결정이나 득표수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hong9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