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28일 소방당국이 구룡마을 화재를 12시간50분 만에 진화했다
- 지난해 7월 이후 6차례 불이 나 91가구 127명이 피해를 입었다
- 좁은 진입로와 소방용수 부족 등 구조적 안전 문제가 반복됐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소방용수 부족 ·협소한 소방차 진입로 개선 안돼
[서울=뉴스핌] 조준경 고다연 기자 =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 있는 '판자촌' 구룡마을에서 지난해 7월 이후 6차례 불이 나며 '주민 안전 사각지대'라는 지적이 나온다. 계속 문제가 됐던 소방용수 부족과 협소한 소방차 진입로 등이 개선되지 않으며 화재 발생 시 완진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28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50분쯤 구룡마을 2지구에서 발생한 불은 12시간 50분 만인 이날 오전 4시39분쯤 완전히 꺼졌다. 이번 화재로 구룡마을 1·2·3지구에 거주하던 91가구 127명이 피해를 입었다. 30대 여성 1명은 다리에 가벼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발화 원인을 조사 중이다.

◆ 작년 7월 후 화재 6회…천·비닐로 덮인 지붕
구룡마을 화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7월 이후 전날까지 6차례 불이 났다. 작년 7월 1회, 작년 9월 3회, 지난 1월 1회 등이다.
반복되는 화재 원인으로 취약한 구룡마을 주거시설이 먼저 꼽힌다. 구룡마을은 1980년대 초중반 서울 강남권을 개발하면서 철거민들이 이주하며 생긴 무허가 판자촌이다. 목재와 합판, 보온용 솜인 '떡솜'과 비닐을 사용한 판자촌은 다닥다닥 붙어 있다. 한 가구에서 불이나도 주변으로 번지기 쉬운 구조다. 가구 사이에서 불길을 차단하는 방화 구획도 충분히 갖춰져 있지 않아 개별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가 마을 단위 피해로 확대될 위험이 크다.
더욱이 노후 전기 설비와 외부로 노출된 배선도 화재 취약 지점이다. 주민들이 사용하는 액화석유가스(LPG) 가스통과 연탄도 화재를 키우는 원인이다. 불에 타기 쉬운 생활 물품이 주거공간에 곳곳에 쌓여 있는 점도 화재 취약 지점이다.
인세진 우송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무허가 건축물이 밀집해 소방안전 기준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고 좁은 골목과 주변에 쌓인 가연물 등 구조적 위험이 겹쳐 있다는 점에서 예견된 재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 소방용수 부족…시·구청에서 개선 나서야
여기에 좁은 골목은 소방차 접근과 진압 활동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이번 화재 진화 과정에서 소방용수 부족 문제도 드러났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현장 브리핑에서 "상수도 관로가 제한적으로 설치돼 있어 관할 구청과 함께 가압장치를 설치하고 여러 보완 대책을 마련했다"면서도 "화재 규모가 크고 확대되는 데다 강한 바람까지 있어 소방용수만으로 효율적으로 진압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국은 "전반적으로 소방용수 부족과 함께 진입로가 협소한 부분들이 가장 큰 문제였다"고 부연했다.
전문가는 구룡마을 주거민 화재 예방이나 의용소방대 활동만으로는 이같은 구조적 취약성을 해소하기 어렵다며 관계 기관이 구룡마을 주거 환경 개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세진 교수는 "주민들의 자발적인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정부와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지원 없이는 개선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calebca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