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앤스로픽은 26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IPO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 SK텔레콤의 앤스로픽 지분 장부가액은 상반기 3조5050억원으로 증가했다
- 앤스로픽 기업가치에 따라 SKT 지분가치는 4조3000억~5조7000억원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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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지분가치도 최대 6조원 기대
정재헌 SKT 대표 "상장 가치 실현보다 협력" 강조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앤스로픽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면서 초기 투자자인 SK텔레콤의 보유 지분 가치 상승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상장 과정에서 기업가치가 높게 평가될 경우 SK텔레콤의 투자자산 가치도 재평가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다만 최종 공모가와 상장 후 기업가치가 확정되지 않은 만큼 실제 지분 가치 상승 폭은 향후 시장 평가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 앤스로픽 IPO 흥행 시 SKT 투자도'잭팟'
26일(현지 시각) 앤스로픽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증권신고서(S-1)를 제출했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대표 주관사를 맡으며 이르면 내달 중순 상장이 전망된다.
앤스로픽의 기업가치는 1조5000억 달러에서 2조 달러까지 거론되고 있다. 2조 달러가 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경우 스페이스X의 기록을 앞지를 수 있다.
앤스로픽 상장으로 수혜를 받는 국내 기업은 대표적으로 SK텔레콤이 꼽힌다. SKT는 지난 2023년 앤스로픽에 1억 달러(1300억원)를 투자하며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여기에 SKT는 최근 앤스로픽 주식 15만7189주를 1399억원에 추가 취득했다.
상반기 기준 SKT가 보유한 앤스로픽 주식은 386만330주로 올해 상반기 기준 장부가액은 3조5050억원이다. 3조5050억원은 지난해 말 1조3762억원보다 2조1288억원 증가한 규모며 누적 투자액인 2700억원과 비교하면 13배 상승한 것이다.
SKT가 보유한 지분가치는 앤스로픽의 기업가치 상승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앤스로픽이 1조5000억 달러~2조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1000억 달러를 조달한다고 가정할 경우 SKT의 지분가치는 4조3000억원에서 5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1000억 달러 조달로 SKT 지분이 약 5% 희석된다고 가정하면 시장 기대 하단의 1조5000억 달러(1986조원) 수준일 경우 SKT의 지분가치는 4조5000억원, 5% 희석을 고려해도 4조3000억원에 달한다.
시장 기대 상단인 2조 달러(2647조원)로 평가받을 경우 SKT의 지분 가치는 6조원, 5% 희석이 되더라도 5조700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은 203년 투자를 통해 생성형 AI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는 시점에 글로벌 AI 모델 기업과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이후 앤스로픽의 사업 규모와 시장 평가가 높아지며 SK텔레콤이 보유한 지분은 재무적 투자 가치뿐 아니라 AI 사업 전략 측면에서도 의미가 커졌다는 평가다.
앤스로픽의 기업가치는 AI 수요 증가에 따른 성장세를 반영했다. 앤스로픽이 SEC에 제출한 증권신고서(S-1)에 따르면 앤스로픽의 매출은 2024년 3억8600만 달러(5110억원)에서 2025년 45억8500만 달러(6조696억원)로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1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00% 증가하고 매출 10만 달러 이상인 기업 고객이 1년 새 10배 가량 늘어났다.
다만 최근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시장 기대 상단인 2조 달러보다 낮은 약 1조5000억달러 수준의 기업가치가 주로 거론되고 있다. 로이터는 AI 인프라 투자 비용과 향후 매출 성장세에 대한 우려로 일부 투자자들의 기대치가 낮아졌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앤스로픽의 기업가치 상승과 시리즈 H 추가 투자로 올해 상반기말 SKT 투자 자산의 장부 가액이 3조5000억원까지 커졌다"라며 "AI 인프라를 중심으로 AI 생태계 전반의 사업 기회를 확대하며 중장기 성장동력을 강화하는 한편 안정적 본업과 투자자산 가치 상승으로 주주 환원 정책을 지속해나갈 전망"이라고 밝혔다.

◆ SKT, 상장 차익보다 협력에 무게
SKT는 앤스로픽 지분가치 상승으로 인한 상장 차익보다 협력을 강조하는 모양새다. 앤스로픽은 AI 모델의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컴퓨팅·인프라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SKT와 협력하고 있다.
보안 분야에서도 SKT는 앤스로픽과 협력 중이다. 아시아 이동통신사 중 유일하게 앤스로픽의 보안 협력체 '프로젝트 글래스윙'에 참여하게 됐다.
프로젝트 글래스윙(Glasswing)은 앤스로픽의 고성능 AI 모델 '클로드 미토스'를 기반으로 세계 유수 기업들이 사이버 취약점 검증과 대응 체계를 공동 구축하는 국제 협력 체계다. 이를 통해 SKT는 앤스로픽의 고성능 AI 모델 '클로드 미토스'에 대한 조기 접근 권한을 획득했다.
정재헌 SKT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6월 일본 도쿄 NTT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앤스로픽에 추가 투자를 했다. 초기 투자자였던 덕분에 투자 기회를 얻어 참여했다"라며 "앤스로픽이 상장에 성공했을 때 수익보다 협력 관계를 이어갈 계획이기 때문에 투자를 이어가는 게 좋겠다 판단했다"고 밝혔다.
정 CEO는 "앤스로픽과 계속 협력할 부분이 있어 당장 지분을 처분할 계획은 없다"며 "SKT는 데이터, 인프라 사업에서 앤스로픽이 필요하며 앤스로픽도 자체 컴퓨팅 파워를 추진하고 있어 함께 논의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강조했다.
origi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