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의 국내 결제액이 올해 들어 감소했다.
- 쿠팡은 배송·멤버십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다.
- 국내 업체들은 배송과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쿠팡·네이버·G마켓·11번가, 배송·AI 등 차별화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의 국내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지만 토종 온라인쇼핑 업체들의 실적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초저가 상품을 앞세운 중국 플랫폼의 결제액이 감소하는 사이 국내 시장에서는 쿠팡으로 소비가 집중되면서 업체 간 격차가 오히려 확대되는 모습이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경쟁이 초저가 상품을 통한 신규 고객 확보에서 배송·멤버십을 통한 고객 유지와 반복 구매를 늘리는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업체별 사업모델의 경쟁력이 실적을 가르는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중국 플랫폼들의 국내 성장세는 올해 들어 둔화하는 양상이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중국발 온라인 해외 직접 구매액은 1조38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6.3% 증가했던 거래액은 올해 1분기 0.6% 증가에 그친 뒤 감소세로 돌아섰다.
중국 플랫폼들의 이용자 확보와 실제 소비 실적 사이에도 차이가 나타났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9월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각각 778만명, 760만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8.3%, 6.2% 증가했다. 반면 카드 결제 추정액은 알리익스프레스가 672억원으로 36.9%, 테무는 584억원으로 5.5% 감소했다.

◆ 배송·멤버십 강화하는 쿠팡, AI로 맞서는 네이버
국내 주요 이커머스 업체들은 배송과 멤버십을 결합해 고객의 반복 구매를 유도하고 있다. 저렴한 가격보다 구매부터 배송, 반품까지 이어지는 서비스 경험을 강화하는 전략이다.
쿠팡은 로켓배송과 와우 멤버십을 앞세워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9월 MAU는 3565만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4.4% 증가했고, 카드 결제 추정액은 4조8540억원으로 3.9% 늘었다. 주요 온라인쇼핑 12개 기업의 전체 결제액이 2.1% 감소한 가운데 쿠팡의 결제 비중은 68.5%에서 72.7%로 확대됐다.
네이버는 인공지능(AI) 기반 상품 추천과 N배송,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결합해 쇼핑 생태계를 강화하고 있다. 올해 2분기 스마트스토어 거래액은 전년 동기보다 15.5% 증가했다. 무료배송과 무료반품 혜택을 강화한 이후 N배송 멤버십 고객의 구매 빈도도 약 29% 늘었다. 새벽·일요배송 등 배송 선택지를 넓히며 구매 편의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 G마켓은 중국과 협력, 11번가는 수익성 방어
G마켓과 11번가는 서로 다른 해법을 택했다. G마켓은 알리익스프레스와의 합작을 통해 중국 플랫폼과 협력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국내 판매자의 해외 판로를 확대하고 알리바바의 글로벌 유통망과 기술력을 활용해 상품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11번가는 수익성 개선과 고객 확보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빠른 배송 서비스인 '슈팅배송'과 무료 멤버십 '11번가플러스'를 중심으로 구매 편의성과 고객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 다음달 1일부터 열리는 '그랜드십일절'을 앞두고 지난 26일부터 인기 상품 예약구매 행사를 시작하는 등 대규모 할인 행사도 병행하고 있다.

◆ 오프라인 점포의 반격…장보기 배송 경쟁 확대
전통 유통기업들은 기존 점포망을 온라인 경쟁력으로 전환하고 있다. 특히 신선식품과 대용량 장보기 상품은 중국 직구 플랫폼과 차별화할 수 있는 영역으로 꼽힌다.
SSG닷컴은 이마트 점포를 기반으로 주문 후 2시간 이내 상품을 배송하는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7월 수도권 2개 점포에서 시작해 10월 전국 33곳으로 운영 범위를 넓히고, 연말까지 55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서비스 도입 점포의 9월 쓱배송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0% 증가했다. 2시간 배송 매출의 90%가 식품에서 발생했고 이 가운데 절반가량을 신선식품이 차지했다. 전국에 구축된 오프라인 점포를 배송 거점으로 활용해 온라인 장보기 수요를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롯데마트는 지난 8월 부산에 약 2000억원을 투입한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제타 스마트센터 부산'을 가동했다. 영국 오카도의 자동화 기술을 활용해 배송 효율을 높이고 있으며, 온라인 장보기 앱 '제타'의 8월 MAU는 전년 동월보다 43.7% 증가한 86만명을 기록했다.
다만 국내 업체들의 대응을 일률적인 반격 성공으로 평가하기는 어렵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 동기보다 9.6% 증가했지만 11번가와 SSG닷컴, 롯데온의 매출은 각각 15.2%, 10.5%, 2.7% 감소했다. 중국 플랫폼의 성장세 둔화가 국내 업체 전반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진 것은 아닌 만큼 배송과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통한 고객 확보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가격뿐 아니라 배송 속도와 상품 품질, 교환·반품 서비스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구매를 결정하면서 플랫폼별 강점에 따라 선택도 달라지고 있다"며 "중국 플랫폼들도 국내 시장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향후 성장세와 시장 영향력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kji0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