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KIA는 26일 삼성과 PO 1차전에서 5-1로 승리했다
- 김도영은 3출루·1도루·2득점으로 KIA 공격을 이끌었다
- 삼성 구자욱 등 중심타선은 12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돌아온 구자욱과 가을야구를 지배하고 있는 김도영의 첫 번째 맞대결은 기대와 달리 싱겁게 끝났다. 삼성 간판타자의 복귀에도 중심타선의 침묵을 깨지 못한 반면, KIA는 김도영을 중심으로 한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첫판부터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삼성은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와의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차전에서 1-5로 패했다.

정규시즌 2위로 PO에 직행한 삼성은 홈에서 첫 승리를 거두며 한국시리즈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 했다. 그러나 9이닝 동안 단 2안타에 그치는 극심한 빈공에 시달리며 KIA의 상승세를 막지 못했다.
승부를 가른 것은 중심타선의 결정력 차이였다. 삼성의 3~6번 타자인 구자욱, 르윈 디아즈, 박승규, 강민호는 합계 1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반면 KIA의 3~5번 김도영, 해럴드 카스트로, 나성범은 10타수 6안타(1홈런) 4타점 4득점을 합작했다.
삼성 중심타선이 안타 하나 만들어내지 못하는 동안 KIA 중심타선은 팀이 기록한 7안타 중 6개를 책임졌다. 양 팀의 공격력 차이가 고스란히 드러난 기록이다.
특히 관심을 모았던 구자욱과 김도영의 맞대결에서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다. 구자욱은 올 시즌 타율 0.371, 15홈런, 10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39를 기록하며 생애 첫 타격왕에 올랐다. 삼성 타선의 핵심이자 팀 공격을 이끄는 상징적인 선수다.
하지만 지난 9월 30일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면서 정규시즌 막판 전력에서 이탈했다. PO를 앞두고 복귀를 준비했지만 전력 질주와 수비에는 여전히 제약이 있는 상태였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이러한 상황에서도 구자욱을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시켰다. 구자욱의 타격 능력만큼은 포기할 수 없다는 판단이었다. 박 감독은 경기 전 "구자욱이 출전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했다"라며 그의 복귀가 팀 전체의 타격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했다.
그러나 돌아온 구자욱의 방망이는 침묵했다. 구자욱은 이날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1회 첫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4회에도 1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이후에도 삼진과 뜬공으로 안타를 생산하지 못하면서 기대했던 해결사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
구자욱의 침묵은 삼성 타선 전체의 부진과 맞물렸다. 4번 타자 디아즈 역시 3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정규시즌 타율 0.305, 26홈런, 129타점을 기록했던 중심타자였지만 이날은 KIA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했다. 박진만 감독이 타순 조정까지 단행하며 5번에 배치한 박승규도 2타수 무안타였다. 6번 강민호 역시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삼성은 김지찬의 1회 중전 안타와 김영웅의 5회 적시타를 제외하면 단 한 개의 안타도 만들어내지 못했다. 특히 1회 김지찬이 선두타자 안타로 출루했지만 김성윤의 병살타가 나오면서 공격 흐름이 끊겼다. 이후에는 주자를 모으는 것조차 어려웠다.
반면 KIA의 김도영은 홈런 없이도 경기를 지배했다. 김도영은 이날 3타수 2안타 1볼넷 1도루 2득점으로 활약했다. 직접 타점을 올리지는 않았지만 두 차례 출루가 모두 득점으로 연결되면서 KIA 공격의 출발점 역할을 했다.

1회초 2사 후 볼넷을 골라 출루한 김도영은 곧바로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후 카스트로의 우전 적시타 때 홈을 밟으며 선취점을 올렸다. 3회에도 2사 후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카스트로의 우월 투런 홈런 때 득점했다. 두 차례 모두 아웃카운트 2개가 잡힌 상황에서 김도영이 살아 나갔고, 뒤에 배치된 카스트로가 해결했다.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에서 홈런 3개와 8타점을 기록하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던 김도영은 이번에는 장타 대신 출루와 주루로 상대를 흔들었다.
김도영의 진가는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하지 않아도 된다는 데 있었다. 그 뒤를 받친 카스트로는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1회 선제 적시타에 이어 3회에는 페덱을 상대로 비거리 115m의 우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5번 나성범도 2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1회 2사 3루에서 좌익선상 적시 2루타를 때려내며 KIA가 초반부터 점수 차를 벌리는 데 힘을 보탰다.

KIA는 김도영이 출루하면 카스트로와 나성범이 해결하는 이상적인 공격 구조를 보여줬다. 이범호 KIA 감독은 경기 전부터 이러한 상황을 기대했다. 이 감독은 김도영에 대해 "공격적으로 해야 할 때는 하고, 볼넷으로 출루하더라도 카스트로와 나성범에게 좋은 기회가 올 수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 경기에서도 정확히 그 장면이 나왔다. 김도영은 무리하게 장타를 노리지 않고 출루했고, 카스트로는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삼성과의 차이는 여기서 드러났다. 삼성은 구자욱과 디아즈가 해결사 역할을 해줘야 하는 구조였지만 두 선수 모두 침묵했다. 반면 KIA는 김도영이 안타나 볼넷으로 출루하기만 해도 뒤의 카스트로와 나성범이 득점으로 연결할 수 있었다.
더욱이 KIA는 7번 타자 한준수까지 4회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공격에 힘을 보탰다. 중심타선뿐 아니라 하위 타선에서도 장타가 나왔다는 점에서 삼성과 차이가 컸다.
삼성으로서는 상대 선발 제임스 네일이 5회 박승규에게 헤드샷을 던져 퇴장당한 상황에서도 반격하지 못한 것이 더욱 아쉬웠다.

KIA가 예상보다 일찍 불펜을 가동했지만 삼성 타선은 끝내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정해영과 이의리, 조상우 등으로 이어지는 상대 불펜진을 상대로도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결국 박진만 감독도 타선의 변화를 예고했다. 박 감독은 경기 후 "상대 타선도 중심타선만 활발했다. 나머지 타자들은 우리 투수들이 잘 막았다고 생각한다"라며 "우리 타선은 내일 라인업이나 선수 구성에 변화를 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구자욱을 비롯한 타선의 부진에 대해서는 "네일의 공이 좋았다. 구자욱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타격이 좋지 않았다"라고 평가했다.
구자욱의 복귀가 삼성 타선의 반등으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점에서 1차전 패배는 더욱 뼈아프다. 삼성은 지난해 50홈런을 기록했던 디아즈와 올 시즌 타격왕 구자욱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106타점을 기록한 베테랑 최형우까지 벤치에서 대기했다. 이름값만 놓고 보면 KIA에 뒤질 이유가 없는 타선이었다.

하지만 최형우는 타석에 들어서지도 못했다. 박 감독은 "주자가 모여야 최형우 카드를 쓸 수 있는데 그런 기회가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27일 열리는 2차전에서 반격을 노린다. 박 감독은 선발 라인업과 타순에 변화를 줄 가능성을 내비쳤다. 다만 선수 몇 명의 타순을 바꾸는 것만으로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구자욱과 디아즈가 살아나고, 앞선 타자들이 출루해 중심타선에 득점 기회를 만들어줘야 한다.
KIA는 이미 김도영을 중심으로 카스트로와 나성범이 연결되는 공격 구조를 완성했다. 반면 삼성은 구자욱의 복귀에도 그에 걸맞은 중심타선의 위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기대를 모았던 구자욱과 김도영의 첫 맞대결은 일방적으로 끝났다. 삼성에 필요한 것은 단순히 간판타자의 복귀가 아니라, 돌아온 간판타자를 중심으로 다시 작동하는 타선이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