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박진만 감독이 25일 PO 1차전에서 구자욱을 지명타자로 선발 기용했다
- 삼성은 수비 안정을 위해 최형우 대신 박승규를 좌익수로 배치했다
- 최형우는 경기 후반 대타와 상황에 따른 외야 수비 카드로 대기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삼성 박진만 감독이 두 거포의 공존 대신 수비 안정을 택했다. 햄스트링 부상에서 돌아온 구자욱을 선발 지명타자로 기용하면서 베테랑 최형우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삼성은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차전을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삼성은 김지찬(중견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강민호(포수)-박승규(좌익수)-김영웅(3루수)-이재현(유격수)-류지혁(2루수) 순으로 타순을 구성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구자욱의 선발 복귀와 최형우의 제외다. 정규시즌 막판부터 박 감독을 고민에 빠뜨렸던 지명타자 자리의 주인공은 결국 구자욱으로 결정됐다.
구자욱은 지난 9월 30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주루 도중 왼쪽 햄스트링을 다쳤다. 정밀 검사 결과 대퇴이두근 장두 기시부 힘줄에 0.5~1㎝가량의 손상이 확인됐다.
이후 재활에 전념한 구자욱은 지난 15일 재검진에서 출혈과 부종이 가라앉았다는 진단을 받았다. 19일과 22일 자체 청백전에 출전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고, 결국 PO 1차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부상 부위가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다. 타격은 가능하지만 정상적인 주루와 외야 수비를 소화하기에는 부담이 따른다.
박 감독은 경기 전 "구자욱의 몸 상태가 많이 호전됐다. 치는 것은 전혀 문제가 없다. 뛰는 것은 100%가 아니지만 어느 정도 러닝은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구자욱이 타순에 있고 없고는 큰 차이가 있다"라며 선발 기용 배경을 밝혔다.

실제로 구자욱은 올 시즌 114경기에서 타율 0.371, 15홈런, 10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39를 기록한 삼성의 핵심 타자다. 타격왕에 오른 구자욱이 3번 타순에 복귀하는 것만으로도 삼성의 공격력은 한층 강화될 수 있다.
문제는 최형우의 자리였다. 구자욱이 정상적으로 좌익수 수비를 소화한다면 최형우를 지명타자로 기용하면 된다. 그러나 구자욱이 지명타자로 나서면서 두 선수를 동시에 선발 출전시키려면 최형우가 좌익수 수비를 맡아야 했다.
삼성은 실제로 지난 12일 정규시즌 최종전과 19일 청백전에서 최형우의 좌익수 기용을 시험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지명타자로 주로 출전한 43세 베테랑에게 외야 수비를 맡기는 것은 적지 않은 부담이다.
특히 이날 대구에는 전날부터 비가 내렸다. 젖은 잔디와 미끄러운 그라운드는 외야수의 타구 판단과 방향 전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수비 범위가 상대적으로 좁은 최형우에게는 더욱 까다로운 환경이 될 가능성이 있다.

결국 박 감독은 최형우 대신 박승규를 좌익수로 배치했다. 박 감독은 "단기전이다 보니 수비의 중요성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라며 "구자욱이 우선 지명타자로 나가고, 박승규의 외야 수비와 현재 타격 컨디션이 괜찮다고 판단해 좌익수로 기용했다"라고 밝혔다.
최형우의 상대 전적도 고려할 만한 요소다. 최형우는 올해 KIA의 1차전 선발 제임스 네일을 상대로 타율 0.111에 그쳤다. 반면 김성윤은 네일을 상대로 10타수 8안타, 강민호는 타율 0.500으로 강했다.
그렇다고 최형우의 역할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경기 후반 승부처에서 활용할 수 있는 강력한 대타 카드로 남아 있다. 박 감독은 최형우의 수비 투입 가능성도 열어뒀다. 그는 "우리가 지고 있는 상황에서 최형우가 대타로 나와 계속 추격해야 한다면 한 타석만 쓰기는 아깝다"라며 "그럴 경우 좌익수 수비를 나갈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반대로 리드를 잡고 있다면 수비력을 갖춘 외야수를 유지하거나 교체 투입하는 방향으로 경기를 운영할 계획이다.
구자욱에게는 당분간 타격에만 집중하도록 할 방침이다. 박 감독은 "수비까지 가능하다면 팀에 큰 도움이 되겠지만, 수비를 하다가 다시 다칠 수 있다"라며 "경기를 치르면서 매일 몸 상태를 확인하겠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3루수 경쟁에서는 김영웅이 전병우를 제치고 선발로 낙점됐다. 박 감독은 "두 선수 모두 수비는 잘하지만 현재 타격 컨디션은 김영웅이 더 낫다"라며 "청백전에서 홈런을 쳤고 지난해 PO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라고 기대했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