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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년 광주서 무인 로보택시 달린다…정부, 자율주행 서비스 사업자 제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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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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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가 23일 2028년 광주에서 유상 로보택시 시범운영을 추진했다
  • 국토부는 내년 자율주행 실증차량을 3000대 이상으로 확대했다
  • 이동로봇 시설 규제를 완화하고 창업기업 제출서류를 53% 줄였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정부가 오는 2028년 광주에서 일반 시민이 요금을 내고 이용하는 무인 로보택시 시범운영을 추진한다. 내년까지 자율주행 서비스 사업자 제도와 안전기준 등을 마련하고 자율주행 실증차량도 3000대 이상으로 확대해 무인 자율차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

공동주택과 주차장, 건설현장 등에 이동로봇이 들어갈 수 있도록 건축·운영 규제도 손본다. 로봇 대기·충전·정비시설은 용적률 산정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창업기업이 제출해야 하는 행정서류는 기존 331개에서 175개로 53% 줄인다.

[사진=국토부]

2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대통령 소속 '규제합리화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서 자율주행자동차와 이동로봇 상용화 지원, 창업기업 행정서류 정비 방안 등이 논의됐다. 정부는 기업의 자유로운 자율주행 실증을 지원하기 위해 규제체계를 추가로 정비하고 무인 자율차 상용화에 대비한 서비스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우선 규제특례에 의존해온 무인 자율주행 관련 제도를 상시 제도로 전환한다. 도로교통법과 여객자동차법 등에 규정된 운전자·운수종사자 의무 가운데 일부 특례를 상시화하고 운전석이 없는 자율차도 충전이나 차고지 이동 등 예외적인 경우 시범운행지구 밖을 운행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을 개정한다. 정부는 이를 통해 행정절차를 3개월 이상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자율주행차 임시운행허가에도 패스트트랙을 도입한다. 일정 요건을 갖춘 기업이 안전성이 검증된 동일한 자율차를 대량으로 실증할 경우 차량별 실차 확인 절차를 간소화하고 연간 목표 물량을 먼저 허가한 뒤 사후관리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내년부터 확대되는 실증도시에 자율주행차 3000대 이상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무인 자율차 상용화에 대비해 '자율주행 서비스 사업자'도 별도로 제도화한다. 사업자는 원격관제를 통해 차량 운행상황을 관리하고 승객 안전관리와 사고조치, 사이버보안 등을 담당한다. 비상상황에 대응할 현장인력과 안전관리책임자 등도 갖춰야 한다.

국토부는 내년 관련 법 개정과 사회적 협의체 논의를 거쳐 2028년 광주 실증도시부터 로보택시를 시범 운영할 방침이다. 어제 열린 사전 브리핑에서 국토부 관계자는 일반 시민이 실제 요금을 내고 로보택시를 이용할 수 있는 시점을 2028년으로 제시했다.

자율주행 실증차량은 올해 200대에 이어 내년 2800대를 추가 투입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올해 차량은 현대자동차가 제작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현대차를 비롯한 차량 제작업체가 실증차량 생산에 참여할 예정이다. 광주에는 내년 800대를 추가해 총 1000대를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완전 무인 운행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올해는 안전관리자가 운전석에 탑승하지만 내년 말부터 운전석을 비운 상태에서 실증을 진행하고 2028년 상용화 단계에서는 운전자 없이 운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기존 택시업계와의 상생 방안은 사회적 협의체를 통해 마련한다. 로보택시 사업모델과 요금체계, 기존 택시업계의 참여 방식 등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자율주행차 사고 발생 시 제작사와 자율주행기업, 서비스 사업자 등의 책임을 나누는 사고책임 가이드라인도 마련한다.

데이터 보안 규제도 강화한다. 자율주행 서비스 사업자에게 데이터를 국내에 보관하고 보호하도록 의무를 부과하고 해외로 이전할 경우 별도 허가를 받도록 할 계획이다. 차량 제작사의 사이버보안 관리체계도 강화해 해킹과 백도어 위험에 대응한다.

이동로봇 분야에서는 공동주택과 건설현장, 주차장, 공항·철도시설 등 실생활 공간에서 로봇 활용을 확대하기 위한 규제특례를 마련한다. 로봇 대기·충전·정비시설 면적을 용적률 산정에서 제외하고 건설현장과 주차장, 생활물류시설 등에는 분야별 로봇 운영기준을 마련한다.

정부는 이동로봇이 횡단보도와 장애물, 건물 출입구 등을 인식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모빌리티 보행지도'도 구축한다. 이동로봇 상용화를 위한 특별법은 현재 국회에 발의된 상태로 연내 제정을 목표로 입법을 추진한다.

창업기업의 행정부담도 줄인다. 드론·물류·모빌리티 등 신산업·신기술 분야 43개 서비스를 대상으로 제출서류를 기존 331개에서 175개로 줄이고 서류 분량도 2426장에서 1426장으로 감축했다. 이를 통해 연간 3만6512시간의 행정서류 작업시간과 약 5억5000만원의 인건비가 절감될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다음은 국토교통부 관계자의 일문일답.

▲2027년 제도화에 일반 시민이 무인 로보택시를 유상으로 이용하는 것까지 포함되나.

-내년에는 실증을 본격화하고 법 개정을 통해 제도 시행을 준비한다. 일반 시민이 요금을 내고 로보택시를 이용할 수 있는 시기는 2028년으로 보고 있다.

▲기존에도 무인운행과 유상운송이 가능했는데 이번 방안으로 새롭게 허용되는 것은 무엇인가.

-현재도 여러 특례를 통해 유상운송이 가능하고 화물차 유상운송 구간도 있다. 다만 기존에는 특례로 운영했다면 앞으로는 관련 법률을 개정해 이를 일상적인 제도로 전환하려는 것이다.

▲택시업계와의 상생모델은 어떤 것을 의미하나.

-광주 실증 과정에서 택시업계와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사회적 협의체를 구성했다. 내년에는 로보택시 사업모델과 요금, 택시업계가 어떻게 준비할지 등을 실질적으로 논의해 방안을 찾을 계획이다.

▲자율주행차 3000대 투입과 관련해 참여기업이나 차량 확보 계획은 어느 정도 확정됐나.

-올해 200대에 이어 내년 2800대를 추가로 실증에 투입하는 예산안이 국회 심의 중이다. 올해 200대는 현대자동차가 제작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현대차를 비롯해 차량 제작이 가능한 업체들이 2800대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번 방안에서 가장 핵심적인 내용은 무엇인가.

-자율주행 서비스 사업자를 제도화하고 내년 법 개정과 사회적 협의체 논의를 거쳐 2028년 광주 실증도시부터 로보택시를 시범 운영하는 것이 핵심이다. 사이버보안과 데이터보안 강화 조치도 법안에 담아 연내 국회에 발의할 계획이다.

▲자율주행 서비스 사업자는 면허나 허가를 받아야 하나.

-인허가를 받아야 한다. 원격관제 시설과 인력, 운영체계 등이 요건에 부합하는지를 확인해 기존 택시운송사업처럼 사업 인허가를 내주는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임시운행허가를 간소화할 때 안전성은 어떤 기준으로 판단하나.

-같은 차종인 경우 실차 한 대 한 대를 별도로 안전성 검증하지 않고 일괄적으로 사전허가를 해주겠다는 의미다.

▲로보택시가 운행할 수 있는 도로나 시간대, 기상조건은 어떻게 정할 계획인가.

-시범운영을 하면서 단계적으로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며 구체적인 단계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복잡한 도심에서도 운행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을 목표로 올해 원도심을 포함한 광주 전역을 실증도시로 지정했다.

▲내년 투입되는 차량도 모두 완전 무인으로 운행하나.

-올해는 운전석에 안전관리자가 탑승하고 내년 말부터는 운전석을 비우고 실증할 계획이다. 2028년 상용화 단계에서는 운전자 없이 운행하는 것이 목표다.

▲무인택시 도입에 따른 고용영향 시뮬레이션이나 데이터가 있나.

-아직 구체적인 시뮬레이션은 없다. 다만 광주 실증 과정에서도 자율주행차 정비와 관제, 현장관리 등에 수백명 단위의 인력이 필요하며 관련 분석은 교통물류실에서 준비하고 있다.

▲내년에 실증도시가 늘어나면 모든 도시에서 2028년 시범운영이 가능한가.

-한꺼번에 모두 시행하기는 어렵다. 광주는 내년에 800대를 추가해 총 1000대가 투입되기 때문에 2028년 시범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지만 다른 도시는 여건에 따라 시기가 달라질 수 있다.

▲이동로봇과 관련해 규제에 막혀 실증을 할 수밖에 없었던 구체적인 사례가 있나.

-시흥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주차로봇 실증사업을 하고 있다. 재건축·재개발 단지에서도 로봇 배송시설이 용적률을 차지하면서 도입을 고민하는 사례가 있다. 관련 규제를 개선하면 신축 과정에서 로봇을 도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기존 스마트플러스빌딩 활성화 대책과 이번 이동로봇 규제특례는 어떤 차이가 있나.

-스마트플러스빌딩은 로봇과 UAM, 자율주행차 등 미래 교통수단 전반을 건축물과 연계하는 제도다. 이번에는 로봇에 특화한 건축설계 기준을 마련하고 기존 로봇 친화형 건축물 실증사업의 성과도 이동로봇 특별법에 담을 계획이다.

min7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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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도 없네"…청계천 자율주행버스로 달린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버스가 스스로 달리는 것도 신기한데, 창밖으로 야경까지 볼 수 있네요."(서울시민 박모(53)씨) 지난 22일 저녁 청계광장 '청계 A01' 정류장. 은색 자율주행버스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류장에 줄을 서 있던 시민들이 기대에 찬 얼굴로 하나둘씩 버스에 올라탔다. 운행 시작까지 20분가량 남은 시점에 이미 정원 8석이 모두 찼다. 길을 지나다니던 사람들은 신기한 눈빛으로 버스 사진을 찍었다. 버스 내부에는 운전석이 있어야 할 앞자리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와 브레이크도 없었다. 그러나 버스는 일반 차량과 다름없이 도로 위를 달렸다. 옆차선에서 갑작스레 차가 끼어드는 상황에서도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였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 정류장에 '청계 A01'이 정차돼 있다. 2026.10.22 blue99@newspim.com 서울시는 이날부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청계 A01'의 야간 운행에 돌입했다. 청계 A01은 '청계광장~청계3가(세운상가)~청계5가(광장시장)' 4.8km를 왕복으로 오간다. 지난해 9월 운행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운영됐다. 앞으로는 주간 운행을 중단하고 첫차가 오후 7시, 막차가 밤 11시에 청계광장에서 출발한다. 해당 노선에는 차량 2대가 투입돼 순환 운행한다. 양방향 총 11개의 정류소에 정차한다. 청계광장 기준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운영한다. 운영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맡는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등에서 '청계 A01'을 검색하면 정류소 위치와 실시간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버스를 야간 시간대에 정기 운행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서울시는 청계천이 광화문·종로·을지로 일대의 관광명소와 상권이 이어지는 곳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퇴근 이후에도 산책, 식사, 관광 등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많아 심야 교통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계 A01 노선 인근에는 광화문광장, 보신각 등 명소와 종각·관철동의 음식점 거리, 을지로 상권, 광장시장 등이 위치한다. 서울시는 이번 야간 운행이 청계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광명소와 상권을 하나의 교통축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청계 A01' 내부 좌석. 2026.10.22 blue99@newspim.com 이날 현장에서는 야간 시간대 운영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계광장에서 버스에 올라 광장시장에서 하차한 김모(29)씨는 "직장인들은 밤에 버스를 운영해야 탈 수 있기 때문에 야간 운영 방식이 반갑다"며 "목적지까지 갈 수 있으면서도 자율주행버스를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다. 향후에도 또 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율주행버스로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집트에서 여행을 왔다는 30대 마리얌씨는 "지나가다가 우연히 자율주행버스가 운행 준비 중인 것을 보고 궁금해서 타봤는데 색다른 경험이라 좋다"며 "서울의 밤거리를 구경하면서 새로운 기술까지 경험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했다. 해당 기간 452명이 버스에 탑승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 일대는 밤 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아 자율주행버스 야간 운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실제 서울시민과 내국인·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계 A01은 자율주행하다가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안전관리자가 조이스틱으로 수동운전한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운행 시간대를 주간에서 야간으로 전환한 만큼 안전성 확보에 더욱 주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8월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하면서 외부 전문가와 함께 안전성을 미리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정규 대중교통수단 정착을 위해 단계적인 유료화를 추진한다. 서울 순환버스 요금(1400원) 수준을 고려 중이다. 우선 야간운행 초기에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한다. 요금은 부과되지 않지만 탑승 시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밤을 체류와 소비의 시간으로 만드는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청계 A01 야간 운행이 시민들의 야간 이동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blue99@newspim.com 2026-10-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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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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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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