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탬파베이와 밀워키가 24일부터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했다.
- 두 팀은 각각 28년과 57년을 기다린 스몰마켓 구단으로 맞붙었다.
- 밀워키의 강한 불펜과 탬파베이의 안정적인 선발진이 승부를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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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 강력 원투펀치 위력…밀워키, 다저스 잡고 상승세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6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는 창단 첫 우승을 노리는 탬파베이 레이스와 밀워키 브루어스의 맞대결로 펼쳐진다. 스몰마켓 두 구단은 각각 28년, 57년 동안 기다렸다. 어느 팀이 이겨도 구단 역사성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맛본다. 두 팀 모두 정상에 오르지 못한 채 오랜 시간을 보냈다는 점에서 '한풀이 매치'로 주목받는다.
탬파베이와 밀워키는 24일(한국시간) 오전 9시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리는 1차전을 시작으로 7전 4선승제 승부에 돌입한다. 월드시리즈에서 우승 경험이 없는 두 팀이 맞붙는 것은 1980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대결 이후 46년 만이다. 당시 필라델피아가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다.

정규시즌 성적만 놓고 보면 양 팀은 리그 최강의 자격을 입증했다. 밀워키는 103승 59패로 내셔널리그 최다승을 기록했다. 탬파베이는 98승 64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정상에 올랐다. 두 팀 모두 리그 최고 승률을 바탕으로 포스트시즌 상위 시드를 확보한 뒤 월드시리즈까지 진출했다.
밀워키는 디비전시리즈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3승 1패로 제압했다. 이어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디펜딩 챔피언 LA 다저스를 4연승으로 꺾었다. 탬파베이는 뉴욕 양키스를 디비전시리즈에서 3연승으로 돌려세운 뒤 챔피언십시리즈에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4승 2패로 따돌렸다.
월드시리즈 경험에서는 탬파베이가 앞선다. 1998년 창단한 탬파베이는 2008년과 2020년에 이어 통산 세 번째로 월드시리즈에 올랐다. 그러나 두 차례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밀워키는 1969년 창단 이후 1982년 처음 월드시리즈에 진출했지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패했다. 1998년 내셔널리그로 옮긴 뒤 처음 밟는 월드시리즈 무대다.

두 팀의 또 다른 공통점은 '스몰마켓'이다.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운 빅마켓 구단과 달리 선수 육성과 효율적인 전력 구성으로 경쟁력을 확보했다. 올 시즌 팀 연봉 총액은 밀워키가 약 1억4620만 달러로 19위, 탬파베이가 약 9651만 달러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2015년 캔자스시티 로열스 이후 11년 만에 스몰마켓 구단이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할지도 관심사다.
승부의 핵심은 마운드 운용이다. 밀워키는 강속구와 불펜의 힘으로 상대 타선을 압박한다. 탬파베이는 긴 이닝을 책임지는 선발진을 앞세워 경기 흐름을 통제한다. 서로 다른 투수 운용 방식이 7전 4선승제에서 어떤 결과를 낳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밀워키 마운드의 선봉에는 제이컵 미저라우스키가 선다. 올 시즌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시속 100.6마일(약 161.9㎞)에 달했다. 선발 투수로는 이례적인 구속이다. 불펜에도 트레버 메길, 에이브너 우리베, 애런 애시비 등 시속 150㎞ 후반대의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들이 포진했다.

밀워키는 포스트시즌 8경기에서 7승 1패를 거뒀다. 팀 평균자책점은 2.03, 불펜 평균자책점은 1.33이다. 다저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를 4경기 만에 끝내 충분한 휴식 시간을 확보한 것도 이점이다. 다만 선발 투수가 5이닝을 채운 경기가 2경기에 그칠 정도로 불펜 의존도가 높았다. 시리즈가 길어질수록 불펜의 피로 누적이 변수로 떠오를 수 있다.
탬파베이는 선발진의 안정감이 강점이다. 드루 라스무센과 프레디 페랄타가 원투펀치를 이룬다. 라스무센은 양키스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서 8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했고, 클리블랜드와의 챔피언십시리즈에서도 선발 두 경기에서 모두 6이닝 이상을 책임졌다. 탬파베이 선발진은 이번 포스트시즌 평균자책점 1.98을 기록했다.
두 선발의 이력도 흥미롭다. 라스무센과 페랄타는 모두 밀워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뒤 탬파베이 유니폼을 입었다. 친정팀을 상대로 생애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셈이다. 라스무센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2승과 평균자책점 1.29를 기록하며 핵심 투수로 자리 잡았다.

1차전 선발 맞대결은 밀워키가 앞서는 구도다. 탬파베이는 정규시즌 15승을 거둔 닉 마르티네스를 선발로 예고했다. 마르티네스는 정규시즌 31경기에서 180이닝을 소화하며 15승 6패, 평균자책점 3.10, 탈삼진 171개를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2경기 1승 무패, 9이닝 3실점으로 제 몫을 했다. 이에 맞서는 미저라우스키는 강력한 구위를 앞세워 밀워키의 기선 제압을 노린다.
타선에서는 정교함과 장타력의 대결이 펼쳐진다. 밀워키는 정규시즌 팀 홈런이 154개로 적었지만 포스트시즌 들어 장타력이 살아났다. 다저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 4경기에서 홈런 7개를 터뜨리며 작전 야구에 장타력을 더했다. 포수 윌리엄 콘트레라스는 공수 양면에서 핵심 역할을 맡는다.
탬파베이는 기동력과 세밀한 작전 수행 능력이 돋보인다. 정규시즌 164도루로 메이저리그 전체 2위에 올랐고, 희생번트와 번트 안타에서도 리그 선두권을 차지했다. 얀디 디아스와 요나탄 아란다, 후니오르 카미네로가 중심 타선의 득점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밀워키가 장타로 승부를 흔든다면 탬파베이는 출루와 주루, 작전으로 상대 수비를 압박할 수 있다.

수비력도 승부를 가를 변수다. 밀워키는 내야 수비, 탬파베이는 외야 수비가 강점이다. 다만 밀워키는 이번 포스트시즌 8경기에서 실책 8개를 기록했다. 탬파베이는 9경기에서 실책 1개에 그쳤다. 탬파베이의 기동력은 상대 수비에 부담을 주고 실책을 유도할 수 있다. 밀워키로서는 수비 집중력을 높여 불필요한 출루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홈 어드밴티지는 정규시즌 승률이 높은 밀워키가 가져간다. 1·2차전과 6·7차전은 밀워키 홈에서, 3~5차전은 탬파베이 홈에서 열린다. 양 팀 모두 돔구장을 사용해 날씨 변수도 상대적으로 적다. 밀워키의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는 개폐식 지붕을 갖췄고 탬파베이의 트로피카나 필드는 고정식 돔구장이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