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삼성전자는 21일 하만 인수 10주년을 맞아 프리미엄 음향 기술을 공개했다
- 하만은 인수 이후 매출이 두 배 이상 늘고 영업이익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 삼성전자는 하만 기술을 TV와 사운드바에 접목해 제품 경쟁력을 높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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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L 창립 80주년·B&W 60주년 맞아 특별 전시 개최
실제 다이아몬드 활용한 고급 스피커 공개…고음 왜곡 줄여
삼성 VD사업부와 TV·사운드바 기술 협력 가능성 주목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삼성전자의 오디오·전장 자회사 하만(HARMAN)이 인수 이후 매출을 두 배 이상 늘리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하만 인수 발표 10주년을 맞아 다이아몬드 소재를 활용한 프리미엄 스피커 등 최신 음향 기술을 선보였다.
삼성전자가 예고한 것처럼 향후 TV와 사운드바로 기술 협력이 확대되면 실적뿐 아니라 삼성전자 제품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JBL 80년 기술력 한자리에
21일 삼성전자는 서울 강남구 '프로젝트 스페이스 라인'에서 JBL 창립 80주년과 바워스앤윌킨스(B&W) 창립 60주년 기념 전시를 언론에 공개했다. 총 3개 층에 두 브랜드의 과거 대표 제품부터 최신 스피커까지 전시했다.
가장 눈길을 끈 제품은 실제 다이아몬드를 활용한 바워스앤윌킨스의 '800 시리즈 다이아몬드 D5'다. 이 제품에는 높은 음역대의 소리를 내는 장치인 트위터에 다이아몬드를 적용한 '다이아몬드 돔 트위터' 기술이 들어갔다. 다이아몬드의 단단하면서도 가벼운 특성을 이용해 소리의 왜곡을 줄이고 고음을 선명하게 재현하는 원리다.
신형 D5는 트위터 보호망과 내부 구조를 개선하고 알루미늄 보강재를 적용해 불필요한 진동을 줄였다. 이를 통해 악기와 목소리를 더욱 선명하게 전달하고 원음에 가까운 소리를 구현한다는 설명이다. 이는 음악이 녹음된 그대로의 소리를 전달하고자 하는 바워스앤윌킨스의 '트루 사운드(True Sound)' 철학을 반영한 것이다.

JBL의 80년 기술 발전 과정도 전시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1957년 출시된 대형 스테레오 스피커 '파라곤'과 전문 녹음실의 음향 기술을 가정용으로 옮긴 'L100 센추리'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창립 80주년 기념 제품인 'L100 클래식 80'은 전 세계에서 800세트만 생산되는 한정판으로 소개됐다.
전시는 오는 24일부터 31일까지 일반 관람객에게 무료로 개방된다. 현장에서는 도슨트의 전시 해설과 제품 시연, 국내 아티스트 협업 프로그램 등이 진행된다. 관람객을 대상으로 기념품을 증정하는 스탬프 투어와 SNS 인증 이벤트도 마련됐다.

◆ 삼성 TV·사운드바 기술 협력 기대
하만은 삼성전자에 인수된 이후 실적을 꾸준히 늘리며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다. 삼성전자는 2016년 11월 약 80억달러(당시 약 9조4000억원)에 하만 인수를 발표하고 이듬해 3월 인수를 완료했다. 하만의 글로벌 매출은 2017년 7조1000억원에서 지난해 15조8000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영업이익도 1조500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하만의 성장은 자동차 전장과 오디오 사업이 함께 이끌었다. JBL은 하만이 1969년 인수한 오디오 브랜드로, 삼성전자가 하만을 인수하면서 삼성 계열에 편입됐다. 현재 하만은 JBL을 앞세워 글로벌 휴대용 오디오 시장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오디오 매출도 삼성전자 인수 이후 약 1.5배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하만이 바워스앤윌킨스와 데논, 마란츠 등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를 약 3억5000만달러에 추가 인수하며 사업을 확대했다.
하만의 음향 기술은 앞으로 삼성전자 제품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활용될 전망이다. 특히 바워스앤윌킨스까지 하만에 편입되면서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가 만드는 TV와 사운드바에 고급 음향 기술을 접목할 가능성이 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같은 삼성전자 계열에 속한 만큼 VD사업부와 음향 기술을 공유하거나 제품 개발 과정에서 협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하만의 음향 기술이 갤럭시 버즈 등 삼성전자의 모바일 제품으로까지 확대되는 것은 아니다. 모바일경험(MX)사업부는 TV·사운드바와 제품 특성 및 기술 개발 방향이 달라 바워스앤윌킨스와의 직접적인 기술 협력은 추진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손영권 삼성전자 고문 겸 하만 이사회 의장은 "삼성전자는 하만과 함께 전 세계 고객이 일상의 모든 순간에서 최상의 사운드를 즐길 수 있도록 오디오 기술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mky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