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20일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이 조건을 수용할 때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 이란은 사우디아라비아와 후티 반군에 중재를 제안했지만 양측 모두 답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 이란이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을 압박하려 협상을 장기화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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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간선거 앞두고 협상 장기화 의도 보도
"트럼프에 정치적 승리 안겨주지 않을 것"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해 미국이 자국의 조건을 수용해야 한다고 압박하는 한편,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 후티 반군에 제안한 중재에도 양측 모두 답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국과의 협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란이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를 약화하기 위해 협상을 의도적으로 장기화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20일(현지시각)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이 이란의 조건을 수용할 때까지 호르무즈 해협이 폐쇄된 상태로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파키스탄과 카타르를 통한 간접 협상은 계속되고 있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라크 알이라키야 뉴스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선박들이 해협을 통과할 수 있도록 해협을 개방하려면 미국 측이 우리의 조건을 수용해야 한다"며 합의가 이뤄지기 전까지 해협은 계속 폐쇄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이란의 '7일 계획(Seven-Day Plan)'에 동의 의사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이란의 제안은 미국이 자국의 조건을 수용하면 6일째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고, 7일째 양국 간 협상을 재개한다는 내용이다. 다만 미국은 이전 협상에서 논의된 사안과 관련해 추가 조항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다른 사안을 논의하기에 앞서 미국이 기존에 체결된 이슬라마바드 양해각서(MOU)에 따른 약속을 모두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측이 제기하는 다른 문제는 협상 마지막 단계에서 논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경제 제재와 군사적 위협에도 굴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란은 경제 제재나 군사적 위협에 결코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유일하게 적절한 해법은 외교와 협상을 통한 해결"이라고 말했다.
◆ 이란 "사우디·후티에 중재 제안했지만 답변 없어"
이란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 후티 반군 간 전투를 끝내기 위한 협상을 중재하겠다고 제안했지만, 양측으로부터 아직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아라그치 장관이 밝혔다.
이날 방송된 TV 인터뷰에서 아라그치 장관은 이같이 말했다. 이란은 이달 초 친이란 후티 반군이 사우디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는 가운데 양측 간 대화를 중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이집트가 사우디와 함께 후티 반군을 상대로 한 전쟁에 참여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외부 세력의 개입은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며 이집트가 과거 테헤란에 예멘 분쟁에 직접 개입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집트는 사우디가 자국 안보를 지키는 데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후티 반군에 대한 군사 행동 가능성을 논의하기 위한 이집트 의회의 표결은 오는 10월 26일로 연기됐다.
◆ 이란, 美 중간선거 앞두고 협상 장기화 의도?
로이터통신은 익명의 이란 고위 당국자들을 인용해 테헤란이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를 약화하기 위해 미국과의 협상을 의도적으로 장기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 당국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8개월째 이어지는 전쟁의 교착 상태를 타개하기 위해 이란에 대한 공격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당국자는 "이란은 미국과의 전쟁을 끝내기 위한 합의를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과 미국의 공격 재개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성직자 중심 집권 체제는 트럼프에게 정치적 승리를 안겨주지 않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고 덧붙였다.
테헤란의 분석가 사이드 레일라즈는 협상을 장기화함으로써 "이란은 어떠한 불법 행위도 하지 않고 미국 선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1월 3일 이전에는 미국이 이란을 다시 폭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란 당국자들은 시기의 문제일 뿐 폭격이 결국 재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