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미국 정부가 19일 딥시크 제품·서비스의 연방정부 사용과 구매를 금지했다.
- 딥시크 모델을 활용한 제3자 서비스도 규제돼 글로벌 사업 확대가 제약받게 됐다.
- 이번 조치는 중국 기업이라는 이유로 제기된 미국의 국가안보 우려에 따른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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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중국 인공지능(AI) 모델 기업 딥시크(DeepSeek)가 미국 정부의 국가안보 규제에 발목이 잡혔다.
미국 정부가 딥시크 제품과 서비스를 연방정부 정보시스템에서 퇴출하고 신규 구매까지 금지하면서 미국 공공부문 시장 진출이 차단됐다. 딥시크 모델을 활용한 제3자 서비스도 규제 대상에 포함돼 글로벌 사업 확대에도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딥시크는 미국 국토안보부(DHS)가 지난 19일 공개한 공지에 따라 연방정부 민간기관의 정보시스템에서 제품과 서비스를 삭제해야 하는 대상이 됐다. 미국 정부는 딥시크 제품뿐 아니라 계열사와 관련된 서비스, 딥시크 AI 모델을 활용해 개발한 제3자 서비스의 구매도 금지했다.
미국 정부는 딥시크 제품을 공무원이나 정부 계약업체가 사용할 경우 민감한 정보가 중국으로 이전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딥시크의 AI 모델 자체에 악성코드가 포함돼 있거나 보안 취약점이 존재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다만 이는 미국 정부가 제시한 안보 우려로, 실제 악성코드 감염이나 정보 유출이 확인된 것은 아니다.
SCMP는 이번 조치가 마크웨인 멀린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이 지난 7월 24일 서명한 명령에 따른 후속 조치라고 전했다. 딥시크는 앞서 미국 상무부와 해군 등 일부 연방기관에서도 사용 제한 대상이 됐다. 이번 조치로 연방정부 전반의 정보시스템과 조달 과정에서 딥시크 제품의 사용을 제한하는 움직임이 확대됐다.
딥시크는 2025년 추론형 AI 모델 R1을 공개하며 글로벌 AI 시장에 충격을 줬다. 미국의 주요 AI 기업들이 막대한 개발비를 투입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고성능 모델을 선보여 AI 산업의 경쟁 구도를 흔들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당시 딥시크의 기술적 성과를 미국 기술업계에 대한 '경종'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딥시크는 기술 경쟁력과 별개로 중국 기업이라는 이유로 미국의 안보 심사와 규제 압박을 받아왔다. 미국 하원 중국특별위원회는 2025년 4월 보고서에서 딥시크를 미국 국가안보에 중대한 위협으로 규정했다. 같은 해 6월에는 중국과 연계된 AI 도구의 연방정부 사용을 제한하는 '적대국 AI 금지법(No Adversarial AI Act)'이 발의됐다. 연방정부 기기에서 딥시크 사용을 금지하는 별도 법안도 하원과 상원에서 추진됐다.
딥시크는 이번 조치로 미국 공공부문 고객 확보와 정부 관련 계약에서 불이익을 받게 됐다. 특히 딥시크 모델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개발한 제3자 업체까지 규제 대상에 포함되면서 미국 내 기업용 서비스 공급과 협력 사업에도 제약이 생길 수 있다. 미국 정부의 조달 제한이 민간시장으로 확대될 경우 딥시크의 해외 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커질 수 있다.
다만 이번 조치가 미국 내 모든 민간기업과 일반 소비자의 딥시크 사용까지 전면 금지한 것은 아니다. 실제로 딥시크는 저렴한 AI 모델을 찾는 미국 기업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미국 기업 지출관리 플랫폼 램프(Ramp)가 2026년 6월 발표한 인기 소프트웨어 공급업체 순위에서 딥시크는 상위권에 올랐다. 오픈AI와 앤트로픽 등 미국 업체보다 저렴한 대안을 찾는 기업들이 딥시크를 주목한 결과다.
램프 이코노믹스랩의 아라 카라지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당시 일부 미국 기업이 비용 절감을 위해 중국산 AI 모델을 활용하면서 중국에 있는 서버와 미국 데이터가 오가는 상황도 감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측은 미국의 규제에 반발해왔다. 주미 중국대사관 측은 앞서 중국 기술기업의 기술 탈취 의혹을 근거 없는 비방이라고 반박하고, 중국이 AI 혁신과 안전·윤리를 중시한다고 밝혔다.
딥시크는 저비용·고성능 AI 모델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왔지만,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하면서 사업 확장에 새로운 장벽을 맞게 됐다. 미국 공공부문 시장에서 배제된 상황에서 민간기업의 수요를 유지하고 다른 해외 시장에서 고객 기반을 확대할 수 있을지가 향후 글로벌 사업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