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김혜경 여사는 19일 입양동포들에게 환영의 뜻을 전했다
- 역대 대통령 부인 중 처음으로 IKAA 한국대회에 참석했다
- 입양동포들은 가족 찾기와 기록 공개 등 지원 확대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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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KAA 회장 "피해 인정이 화해 출발점"…기록 보존·가족 찾기 촉구
윤동주 '새로운 길'로 화답…"모국의 멋 오래 남기를"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김혜경 여사가 19일 세계 각국에서 모국을 찾은 입양동포들에게 "모국과 조금 더 가까워지고 소중한 인연도 새롭게 만들어 가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환영의 뜻을 전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6 세계한인입양인협회(IKAA) 개더링 한국대회 개회식에 참석했다.
안귀령 청와대 부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김 여사는 역대 대통령 부인 중 처음으로 IKAA 개더링 한국대회에 참석해 입양동포들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연대의 뜻을 전했다"고 알렸다.

◆ 역대 대통령 부인 첫 참석…프랑스서 받은 초청에 응답
IKAA 개더링은 한국과 유럽, 미국을 돌며 해마다 열리는 입양동포 교류 행사로, 한국 대회는 3년마다 개최된다. 올해 한국대회는 이날부터 24일까지 이어지며 18개국 입양동포와 가족 등 600여 명이 참가한다.
안 부대변인은 "이날 일정은 지난 9월 프랑스 동포 간담회에서 한 입양동포가 김 여사에게 IKAA 개더링 한국대회에 와 주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한 데 따른 것으로, 당시 약속을 지키고자 마련됐다"고 밝혔다.
김 여사의 입양동포 행보는 순방 일정에서부터 이어져 왔다. 김 여사는 프랑스와 벨기에 동포 간담회에서 입양동포들을 만났고, 이날 퇴장하는 길에도 당시 만났던 입양동포들과 안부를 나눴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6월 벨기에 동포 간담회를 마치며 김경협 재외동포청장에게 입양동포들이 과거 인연을 찾는 데 부족함이 없는지 챙겨보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날 개회식에는 토미 겐첼 IKAA 회장과 리사 달그렌 IKAA 부회장 등 입양동포와 가족, 김 청장, 김유임 국가아동권리보장원장 등이 자리했다.
◆ IKAA "피해 인정해야 관계 꽃 피어"
겐첼 회장은 환영사에서 "우리는 서로 다시 만난 기쁨을 느끼는 동시에 이 자리에 오기까지 겪어야 했던 이별을 슬퍼할 수도 있다"고 떠올렸다.
이어 "입양인과 한국의 관계에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며 "그 관계가 진정으로 꽃을 피우려면 입양인들이 겪어 온 피해를 인정해야 하고, 그 인정은 화해를 향한 실질적 행동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짚었다.
요구는 구체적이었다. 겐첼 회장은 "가족 찾기 속도를 높이고 유전자(DNA) 검사를 확대할 수 있도록 자원을 지원해 달라"며 "입양 기록을 보호하고 온전히 보존해 당사자들이 열람할 수 있도록 보장해 달라"고 촉구했다. 올해 초 입양인 지도자들과 재외동포청이 함께 마련한 권고사항을 이행해 달라는 요청도 내놨다.
정부도 관련 과제를 안고 있다. 재외동포청은 지난 5월 '2026 세계한인입양동포대회' 폐회식에서 입양동포 단체 지도자들로부터 정책제안서를 전달받았다. 제안서에는 가족 찾기·국적 회복·입양기록 접근을 돕는 다국어 정보 누리집 구축과 국내 단일 연락창구 마련 등이 담겼다.
입양기록 관리도 현안이다. 지난해 7월 '국내입양에 관한 특별법'과 '국제입양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면서 입양 절차는 국가가 책임지는 공적 체계로 바뀌었다. 당시 아동권리보장원은 올해 2월 약 24만 권에 이르는 입양기록물을 국가기록원으로 이관하겠다고 밝혔고, 김 원장도 지난 7월 기록의 단계적 이관과 정보 공개 보완 방침을 내놨다.
◆ 金여사 "모국의 멋 오래 남기를"…윤동주 '새로운 길'로 화답
김 여사는 축사에서 "여러분에게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는 저마다 다르게 받아들여질 것 같다"며 "누군가에게는 낯선 나라일 수도, 누군가에게는 오랜 시간 그리워한 고향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자신의 뿌리와 정체성을 찾아 수많은 질문을 품고 온 곳일 수도 있다"며 "어떤 마음으로 이 자리에 왔든 모국과 조금 더 가까워지고 소중한 인연도 새롭게 만들어 가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머무는 동안 가을의 아름다운 풍경과 맛있는 한식, 이웃들의 따뜻한 정을 가득 느끼길 바란다"며 "모국의 멋과 매력, 아름다움이 여러분의 기억 속에 오래오래 남기를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스웨덴에서 온 입양동포 아그네스 달베리는 자작시 '삶의 음악'을 낭송했다. 삶의 기쁨과 슬픔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삶을 사랑하게 되는 과정을 담은 시다.
김 여사는 윤동주 시인의 '새로운 길'을 낭송하며 화답했다. 낭송에 앞서 김 여사는 "아그네스 씨의 '오랫동안 받아들인다'는 말이 오늘 가슴에 와닿는다"며 "다음에 여러분을 다시 만날 기회가 있으면 직접 시를 한번 지어 보고 싶다"고 했다.
미국 입양동포 엘리자베스 카렐리는 자작곡 '슈거(Sugar)'와 '일렉트릭 커넥션(Electric Connection)'을 불렀다. 행사는 김 여사와 참석자들이 함께 태극기를 흔들며 마무리됐다.
the13oo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