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EU 정상들은 16일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트럼프 비판 자제를 당부할 예정이다.
-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러 정책과 정보 지원 축소를 강하게 비판했다.
- EU는 미국과의 관계 악화가 우크라이나 방위력과 유럽 안보를 위협할 것으로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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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유럽연합(EU) 정상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대미 관계 악화를 우려하며 "발언 수위를 조절하라"고 당부할 예정이다.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오는 금요일(16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정상들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비공개 회담을 갖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공개 비판을 자제해 줄 것을 촉구할 방침이다.

정상회의 준비 상황을 전달받은 당국자 3명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직설적인 발언이 이미 경색된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FT는 미국과 우크라이나 관계가 지난해 2월 '백악관 외교 참사' 이래 심각한 위기라고 진단했다. 지난해 2월 28일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을 방문한 젤렌스키 대통령의 군복 차림을 지적하고, 함께 배석한 JD 밴스와 함께 "미국에 고마운 줄 알아라"고 공개 면박을 줘 유럽을 충격에 빠뜨리게 한 바 있다.
한 당국자는 "(젤렌스키의 발언이) 틀린 말은 아닐지 몰라도, 그것을 항상 다 입밖으로 내뱉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EU 정상들의 메시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하되 단호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FT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맺은 '러시아산 경유 수입 합의'를 강하게 비판하고, 미국의 우크라이나 정보 지원 축소를 "위험한 조치"라고 규탄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독재자와 초부유층에게 본능적인 친밀감을 느낀다"고 직격했다. 그는 러시아 정유시설에 대한 공격 재개를 선언하면서 "미국으로부터 최소한 패트리엇 방공미사일 포대를 추가로 제공받아야만 (공격 재중단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같은 직설에 놀란 EU 정상들은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계 균열이 우크라이나의 방위력에 치명적일 수 있다고 본다. 현재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고 EU가 비용을 대는 무기만 공급하고 있으나, 러시아의 공습에 대응하고 러시아 내부 표적을 타격하기 위한 핵심 군사 정보는 여전히 미국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계 악화는 미국에 국방 및 정보 지원을 의존하고 있는 유럽 동맹국들까지 난처한 입장에 빠뜨리고 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이날 취재진에게 "젤렌스키 대통령이 내일 우리와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며 "우리는 우크라이나 영토 보전뿐만 아니라 러시아의 압박을 받는 유럽의 정치 질서를 수호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홀 마틴 아일랜드 총리 역시 미국과의 지속적인 소통과 접촉이 유지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wonjc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