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금호석유화학그룹은 13일 R&D 강화로 업황 부진에 대응했다.
- 고기능성 합성고무 생산을 늘리고 고부가 소재 개발을 확대했다.
- 재활용 플라스틱·저탄소 에폭시·배터리 소재로 사업을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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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에폭시·재활용 소재·차세대 배터리로 성장동력 확보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금호석유화학그룹이 연구개발(R&D)을 앞세워 글로벌 석유화학 업황 부진에 대응하고 있다. 공급과잉과 수요 둔화로 범용 석유화학 제품의 수익성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고부가 합성고무와 친환경 소재를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고도화하는 전략이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주력 제품인 고기능성 합성고무의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재활용 플라스틱, 저탄소 에폭시, 차세대 배터리 소재 등으로 연구개발 영역을 넓히고 있다. 기존 사업의 생산 효율성을 높여 수익성을 개선하고 미래 모빌리티와 친환경 산업에서 새로운 수요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13일 금호석유화학그룹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과 금호피앤비화학, 금호미쓰이화학, 금호폴리켐 등 주요 계열사는 고부가 제품 개발과 생산공정 개선을 중심으로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있다.

◆ SSBR·EPDM 생산능력 확대…고부가 합성고무 경쟁력 강화
금호석유화학은 전기차용 고기능성 타이어 소재인 솔루션 스티렌부타디엔고무(SSBR)를 중심으로 고부가 합성고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SSBR은 타이어의 내구성과 연비, 마모 성능을 개선하는 합성고무다. 일반 내연기관차보다 무겁고 순간 가속력이 높은 전기차의 타이어에 요구되는 성능을 구현하는 데 활용된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연산 3만5000톤 규모의 SSBR 생산설비 증설을 완료하고 올해 상업 가동에 들어갔다. 전기차와 고성능 타이어 시장에서 늘어나는 고부가 소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다.
금호폴리켐도 특수 합성고무인 EPDM(에틸렌프로필렌디엔고무) 생산능력을 확대했다. 지난해 여수 제2공장에 7만톤 규모의 5라인을 증설해 연산 31만톤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EPDM은 내열성과 내후성 등이 뛰어나 자동차 부품과 호스, 전선, 건축자재 등에 사용된다. 금호폴리켐은 신규 생산라인에 자체 개발한 초저온 중합 기술을 적용해 생산성과 품질 안정성을 높였다.
저압 냉동기와 폐열 회수 설비를 도입해 에너지 소비와 탄소배출을 줄이는 공정 개선도 추진했다. 향후 전기차 경량화와 주행 소음 저감, 열전도·절연 특성을 갖춘 고부가 EPDM 제품으로 사업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금호미쓰이화학은 폴리우레탄의 핵심 원료인 MDI(메틸렌디페닐디이소시아네이트) 생산능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말까지 연산 10만톤 규모의 디보틀네킹 투자를 진행해 생산능력을 71만톤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디보틀네킹은 기존 설비의 병목 구간을 개선해 신규 공장 건설 없이 생산량을 확대하는 방식이다. 금호미쓰이화학은 생산 효율 개선과 함께 자동차 시트용 경량화 소재, 고성능 흡음재용 폴리우레탄 등 고기능성 제품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 재활용 플라스틱·저탄소 에폭시 개발…배터리 소재까지 확장
금호석유화학그룹은 기존 석유화학 사업의 고부가화와 함께 친환경 소재와 차세대 모빌리티 분야로 연구개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폐가전에서 회수한 재활용 ABS(고기능성 합성수지)를 자동차 내장재용 소재로 전환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회사에 따르면 해당 소재는 자동차에 요구되는 내열성과 충격강도, 휘발성유기화합물(VOC) 기준을 충족하면서 기존 소재 대비 탄소배출량을 약 16% 줄일 수 있다.
탄소 저감 기술에도 투자하고 있다. 연간 약 7만6000톤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수 있는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설비를 구축해 온실가스 감축과 포집 탄소의 활용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차세대 배터리 분야에도 진출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포스코퓨처엠, 비이아이(BEI)와 함께 무음극 리튬메탈 배터리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기존 합성고무와 합성수지 중심의 소재 사업을 미래 배터리 분야로 확장하려는 시도다.
금호피앤비화학은 친환경 에폭시 수지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수용성 에폭시 제품을 통해 휘발성유기화합물 배출을 줄이고, 바이오 기반 원료를 적용한 저탄소 에폭시 기술 확보도 추진하고 있다.
에폭시 수지는 건설과 조선, 전기전자 등 다양한 산업에서 접착제와 코팅재, 절연재 등으로 활용된다. 금호피앤비화학은 환경 규제 강화에 대응하는 제품을 확대해 기존 범용 소재 중심의 사업구조를 고부가 친환경 소재 중심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금호미쓰이화학 역시 바이오 원료를 포함한 폴리우레탄 시스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석유 기반 원료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친환경 제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연구개발이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의 이 같은 전략은 생산량 확대에 의존했던 기존 석유화학 사업에서 벗어나 기술 경쟁력과 제품 차별화로 수익성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특히 전기차용 타이어와 자동차 부품, 친환경 건축자재 등 고부가 소재 시장은 제품별 성능과 품질 안정성이 중요한 만큼 연구개발 역량이 향후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증설과 기술 개발이 실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려면 고부가 제품의 판매 확대와 신규 소재의 상용화 성과가 뒷받침돼야 한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기존 주력 제품의 기술 고도화와 신규 소재 개발을 병행해 업황 변동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고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hkj7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