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사우디 군 당국은 12일 후티 반군 공세에 맞서 예멘 정부군 지원을 강화했다.
- 후티는 리야드 공항 등 사우디 핵심 기반시설을 공격해 인명·경제 피해를 키웠다.
- 사우디는 지상군 투입과 대응 자제 사이에서 안보·국가 이미지 딜레마에 빠졌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예멘 친이란 후티 반군의 잇단 공격에 사우디아라비아가 진퇴양난에 빠졌다. 후티의 공세가 거세질수록 대대적 보복과 억제책 사이에서 사우디의 딜레마도 깊어지고 있다.
1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사우디 군 당국은 예멘 정부군에 대한 공중 지원을 대폭 강화하며 대공세에 나섰으나 후티는 반격에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사우디 핵심 기반시설에 대한 타격 수위를 오히려 끌어올리고 있다.
사우디가 선택할 수 있는 보복 옵션은 매우 제한적이다. 후티 반군은 예멘 내 주요 도시들을 장악하고 있으며, 인구 밀집 지역인 타이즈 등 다른 지역까지 세력을 넓히려 하고 있다. 예멘 정부군에게 공군력을 지원하는 것을 넘어 대규모 지상군을 예멘 본토로 직접 투입할 경우, 험준한 지형 속에서 막대한 재정이 소요되는 진흙탕 장기전에 빠지게 된다. 이는 사우디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사활을 걸고 추진해 온 '안정적이고 투자 친화적인 국가' 이미지와 글로벌 관광·거점 구축 구상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
반면 대응을 주저할 경우, 이란의 지원을 받으며 세력을 확대한 후티가 사우디 핵심 기간시설을 계속 타격해 국가 안보와 경제 기반을 흔드는 악순환이 되풀이된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슬람 시아파 후티 반군은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 재개 시점인 지난 7월 20일, 사우디에 대한 해상 봉쇄를 발표했고 사우디 정유시설 등 에너지 인프라를 타격해왔다. 그러다 이달 들어 이슬람 성지 메디나와 메카를 제외한 사우디 모든 공역을 공격 대상으로 선언, 주요 공항들을 표적으로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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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사우디 수도 리야드 킹칼리드 국제공항 드론·미사일 피격으로 최소 13명이 숨지고 30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해 10여 년 만에 최악의 인명 피해가 벌어졌다. 다음날에도 공격당해 1명이 사망하고 10여 명이 다쳤으며, 이날 밤에도 탄도 미사일이 날아왔지만 사우디 주요 연합군이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남서부 카미스 무샤이트 공군기지를 겨냥하기도 했다.
킹칼리드 국제공항은 무기한 폐쇄됐다. 일단은 오는 17일까지 운영 중단이지만, 공격이 지속된다면 폐쇄 기간을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사우디에서는 세계 에너지 당국자들과 기업인들이 참석하는 '세계 석유 회의(WPC Energy Congress)'가 개최 중인데, 지정학적 리스크로 이번 행사에 불참한 인사들도 많다.
후티의 군사적 진화도 사우디의 위협을 가중하고 있다.
예멘 정부군에 따르면 후티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전문가들과 협력해 미사일을 개조, 열 추적 시스템과 속도를 향상한 신형 미사일을 운용 중이다. 심지어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스로픽은 예멘 북부의 한 단체가 자사의 클로드 AI 툴을 활용해 로켓 및 미사일의 유도·비행 제어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지난달 중순 밝힌 바 있다. 회사는 해당 단체명을 밝히진 않았으나, 후티를 가리킨 것으로 추정된다. 후티가 이란의 기술 지원과 첨단 AI 기술까지 흡수하며 위협적인 정밀 타격 능력을 갖추게 된 것이다.
AP 통신은 사우디 정부가 패트리어트 등 최첨단 미국산 대공 미사일 요격 체계가 조기 경보 및 요격에 실패한 경위에 대해 긴급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당국자들에 따르면 초기 조사 결과 후티는 다수의 드론을 교란용으로 먼저 날려 보낸 뒤, 비행 중 방향을 바꾸는 첨단 탄두가 장착된 순항·탄도미사일을 섞어 쏘는 방식으로 1,000㎞ 이상 떨어진 리야드 공항 방공망을 무력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우디가 보유한 방공망의 한계가 드러나면서, 미국 등 우방국의 직접적인 군사 개입 요구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홍해와 바브엘만데브 해협 방위 목적의 사우디 주도 연합군에는 이집트, 요르단, 튀르키예, 파키스탄 등 여러국가가 참여하고 있으며 특히 파키스탄·튀르키예와는 지난 8월 공동 방위협정을 체결했다. 두 나라는 협정에 따라 사우디에 신속한 파병을 약속한 상태다.
특히 이번 리야드 공항 피격 사망자 중 미국 국적자 1명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미국의 개입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재진과 만나 "공격은 끔찍한 일"이라며 사우디의 후티 보복 공습에 미국이 합류할 가능성에 대해 "그럴 수도 있다. 조만간 알게 될 것(You'll find out soon)"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영국도 군사적 지원을 약속한 가운데 미국이 사우디와 공동으로 후티 반군 대응에 나설지 주목된다.
후티 반군도 이런 기류에 맞서 강력한 경고음을 냈다. 후티 정치국원 모하메드 알부카이티는 12일(현지시간)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예멘에 대한 공격에 가담한다면, 우리는 대응 여부를 고심하지 않고 미국과 이 지역에서 미국의 모든 이익을 겨냥한 신속하고 고통스러운 보복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wonjc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