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이브이첨단소재 투자사 프롤로지움이 12일 파리모터쇼서 DCN 공개했다
- SFIE로 상온 이온전도도 57mS/cm와 6.4분 급속충전을 입증했다
- 벤츠 등과 협력 확대하며 프랑스 공장 건설과 나스닥 상장도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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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와 4세대 배터리 셀 시험
대만 생산라인 가동·프랑스 44GWh 공장 추진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이브이첨단소재가 투자한 대만 전고체 배터리 기업 프롤로지움(ProLogium)이 프랑스 파리모터쇼에서 차세대 전해질 기술을 공개하고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과의 협력 확대에 나선다.
12일 이브이첨단소재는 프롤로지움이 오는 12일 개막하는 '2026 파리모터쇼(Mondial de l'Auto Paris)'에 참가해 4세대(GEN4) 전고체 배터리의 핵심 기술인 '동적 배위 네트워크(DCN·Dynamic Coordination Network)' 구조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DCN은 기존 액체 및 고체 전해질과 다른 방식으로 리튬이온을 이동시키는 기술이다. 프롤로지움은 자체 개발한 초유동 무기 전해질(SFIE·Superfluidized Inorganic Electrolyte)을 통해 해당 구조를 구현했다.

기존 액체 전해질은 용매를 통해 리튬이온을 이동시키고, 고체 전해질은 고정된 격자 구조 사이로 이온이 이동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반면 SFIE는 특수 설계된 리간드(Ligand)를 활용해 동적으로 변화하는 배위 구조를 형성하고, 리튬이온이 이 구조 사이를 이동하도록 설계됐다. 음이온의 이동을 제한하면서 리튬이온의 이동 비율을 높여 충·방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온 농도 편차를 줄이는 것이 특징이다.
SFIE는 외부에서 힘이 가해지면 액체처럼 흐르고 힘이 사라지면 고체 상태로 돌아가는 비뉴턴 유체 특성도 갖췄다. 이를 통해 배터리 구동 과정에서 전극의 부피가 변하더라도 전극과 전해질 사이의 접촉 상태를 유지하고 계면 저항을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기존 전고체 배터리에서 요구되는 높은 가압 장치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 배터리 팩 설계와 양산 공정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프롤로지움에 따르면 국제 인증기관 SGS가 입회한 시험에서 SFIE의 상온 이온전도도는 최대 57mS/cm를 기록했다. 회사 자체 시험에서는 배터리 잔량 5%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6.4분이 소요됐으며, 1000회 이상의 고속 충전 사이클을 견딘 것으로 나타났다.
영하 20도의 저온 환경에서도 초기 용량의 90% 이상을 유지했으며, 최대 15C의 방전 성능을 확인했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배터리 온도가 125도에 도달하면 능동 안전 메커니즘(ASM)이 작동해 전극 소재의 반응성을 낮추고 열폭주를 억제하도록 설계했다.
프롤로지움은 이번 모터쇼에서 글로벌 자동차 및 부품 기업들과 공동 개발한 배터리 모듈과 팩 시제품도 선보인다.
메르세데스-벤츠와는 약 10년간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양사는 지난 9월 공동 시험 계약을 체결했으며, 벤츠는 프롤로지움의 4세대 배터리 셀을 공급받아 자체 시설과 외부 전문기관에서 전기적 성능과 열 특성, 안전성 등을 평가하고 있다. 시험 결과는 향후 양산 차량 적용 가능성을 판단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독일 엔지니어링 기업 FEV는 프롤로지움의 배터리 셀 기술과 자체 시스템 통합 기술을 결합한 차세대 전기차용 배터리 모듈을 전시한다. 프랑스 자동차 부품기업 오피모빌리티(OPmobility)도 지난 6월 배터리쇼 유럽에서 체결한 양해각서(MOU)를 기반으로 공동 개발한 차량용 배터리 팩 시제품을 처음 공개한다. 양사는 향후 1년간 해당 시제품의 기술 검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프롤로지움은 생산시설 확대와 함께 배터리 소재 재활용 기술도 공개한다. 현재 대만 타오위안에서 GWh급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있으며, 프랑스 덩케르크에는 최대 연산 44GWh 규모의 배터리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지난 2월 착공한 프랑스 공장 1단계 사업은 연산 4GWh 규모로,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전력 인프라 구축과 전력망 연결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번 모터쇼에서는 배터리 팩에서 개별 셀을 분리하거나 교체할 수 있는 모듈형 설계와 소재 재활용 공정도 소개한다. 사용이 끝난 배터리의 양극·음극 소재는 외부 전문업체를 통해 재활용하고, 세라믹 분리막과 SFIE는 직접 회수해 생산 공정에 재투입하는 방식이다. 프롤로지움은 SFIE 회수율이 최대 90%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빈센트 양 프롤로지움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차세대 배터리의 가치는 단 하나의 성능 지표로 평가할 수 없다"며 "대규모 상업화를 위해서는 본질적 안전성을 확보한 상태에서 성능, 원가, 양산성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생산부터 재활용까지 전 주기의 제조 역량을 고도화해 유럽 파트너들과 함께 현지 공급망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프롤로지움은 미국 나스닥 상장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 5월 스팩(SPAC)인 TDAC(Translational Development Acquisition Corp.)와 최종 합병 계약을 체결했으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증권신고서(F-4)를 제출했다. 관련 승인과 상장 요건 충족을 전제로 올해 4분기 중 종목코드 'PRLG'로 나스닥에 상장하는 것이 목표다.
2006년 설립된 프롤로지움은 전 세계에서 1200건 이상의 배터리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글로벌 협력사에 누적 240만개 이상의 배터리 셀을 공급했다. 올해에는 초유동 무기 전해질 기술로 '2026 에디슨 어워드' 금상을 수상했다.
이브이첨단소재 관계자는 "투자사인 프롤로지움이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 및 대형 부품사들과의 협력 범위를 넓히며 기술력과 양산 가능성을 검증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차세대 배터리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기업가치 제고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6 파리모터쇼는 12일 미디어데이를 시작으로 13일부터 18일까지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박람회장에서 열린다. 프롤로지움은 7.1홀 C30 부스에서 관련 기술을 전시할 예정이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