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이현지가 10일 세계유도선수권서 금메달을 땄다.
- 결승서 디코를 한판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 아시안게임 은메달 아픔을 8일 만에 씻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놓치고 눈물을 흘렸던 한국 유도의 차세대 간판 이현지(용인대)가 불과 8일 만에 세계 정상에 올랐다.
세계랭킹 4위 이현지는 10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 국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유도연맹(IJF)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78㎏ 이상급 결승에서 로만 디코(프랑스·세계 3위)를 한판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한국 유도는 2년 연속 세계선수권 여자 최중량급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했다. 지난해에는 김하윤(안산시청)이 정상에 올랐고, 당시 동메달을 획득했던 이현지가 올해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이현지는 이번 대회에서 만난 상대를 모두 한판으로 제압하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1라운드부터 기세가 대단했다. 이현지는 모이라 모리요(도미니카공화국)를 경기 시작 단 5초 만에 왼쪽 발뒤축후리기 한판으로 꺾었다.
2라운드에서는 카렌 레온(베네수엘라)을 9초 만에 오른쪽 허리대돌리기 한판으로 제압했다. 두 경기에서 승리하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14초였다.
8강에서도 아시아 타바노(이탈리아)를 상대로 오른쪽 가로누르기 한판승을 거뒀다. 준결승에서는 세계랭킹 1위 라즈 헤르슈코(이스라엘)마저 경기 시작 46초 만에 왼쪽 발뒤축후리기 한판으로 제압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마지막 상대는 2020 도쿄올림픽과 2024 파리올림픽에서 연속 동메달을 획득한 베테랑 디코였다. 이현지는 세계적인 강자를 상대로도 물러서지 않았다. 경기 시작부터 적극적인 공격으로 상대를 압박했고, 치열한 잡기 싸움을 이어갔다.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지도 1개를 받으며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오히려 공격의 강도를 높였다. 결국 종료 1분 44초를 남기고 오른쪽 다리대돌리기로 디코를 넘어뜨려 절반을 따냈다. 이어 곧바로 곁누르기에 들어가 한판승을 완성했다.

우승이 확정되자 이현지는 두 손을 번쩍 들어 올리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금메달은 불과 8일 전 아시안게임에서 겪었던 아픔을 씻어낸 결과여서 의미가 더욱 컸다. 이현지는 지난 2일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78㎏ 이상급 결승에서 뉴신란(중국)을 상대로 우세한 경기를 펼치다가 밭다리걸기에 허를 찔려 한판패했다.
유력한 금메달 후보였던 이현지는 은메달에 그친 뒤 눈물을 쏟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좌절은 오래가지 않았다. 별다른 휴식 없이 세계선수권에 출전한 이현지는 세계랭킹 1위와 올림픽 메달리스트까지 연달아 제압하며 자신의 실력을 증명했다.
이현지는 우승 후 "세계선수권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 오늘은 완벽한 경기력을 펼쳤다고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디코와 맞붙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경기 전에는 굉장히 긴장했다"면서도 "내 능력을 믿고 내 스타일대로 밀어붙였다. 이 금메달을 한국에 가져갈 수 있다는 사실이 정말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2007년생인 이현지는 씨름 선수 출신 이치훈 제주도씨름협회 전무이사의 딸로, 남녕고 1학년 때 최연소 국가대표로 발탁되며 주목받았다.
2024년 세계청소년선수권에서 우승한 데 이어 지난해 성인 세계선수권 동메달, 올해 금메달까지 차지하며 한국 여자 유도 최중량급의 새로운 간판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금메달은 한국 대표팀이 대회 개인전에서 수확한 유일한 메달이기도 하다.
한편 남자 100㎏ 이상급에 출전한 2024 파리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김민종(양평군청)은 첫 경기에서 나카노 간타(일본)에게 발목받치기 한판으로 패해 탈락했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