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태영건설이 7일 채무조정과 사업 재편에 나섰다.
- 부채비율은 510.1%로 낮아졌고 출자전환을 추진했다.
- 공공사업·정비사업 수주로 수익성 회복을 노렸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부채비율 1년새 917→510%로 감소
GTX·서부산의료원 등 공공사업 수주 성과
PF 사업장 정리·브릿지론 변수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워크아웃 절차를 밟고 있는 태영건설이 채무 조정과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해 경영 정상화를 추진하면서 향후 성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태로 발생한 채무를 출자전환하는 한편, 공공사업과 정비사업을 중심으로 수주를 확대하며 안정적인 사업 기반 확보에 나서고 있다. 재무 부담을 낮추고 비교적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이러한 조치가 실질적인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수익성과 현금흐름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 부채비율 900→500%...유상증자로 출자전환 시도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채권자에 대한 유상증자를 통해 부채를 자본으로 전환함으로써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고 있다.
태영건설은 지난달 30일 이사회에서 234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배정 대상은 채권자인 미래에셋증권, BNK캐피탈, 하나캐피탈 세 곳이다. 해당 부채는 대구 신천동 공동주택 사업에서 확정된 보증채무로 전체 금액인 469억원에 약 50%다.
이번 유상증자는 채권단에 상환해야 하는 부채를 주식으로 전환하는 출자전환이다. 2024년 5월 30일, 기업개선 계획 이행을 위한 약정(MOU)에서 합의된 채무조정 방안의 후속 조치다. 태영건설은 지난 8월 27일에도 505억원 규모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출자전환이 이뤄질 경우 부채는 줄고 자본금이 확보돼 자본잠식 해소 효과가 나타난다. 다만 신주로 인해 기존 주주의 지분율은 희석된다. 신주는 1년간 보호예수(매매 제한) 기간을 거치므로 시장의 즉각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다.
태영건설이 추진하는 출자전환 규모는 총 6395억원이며 이는 보증채무 현실화금액의 절반 규모다. 출자전환에서 제외된 차입금은 워크아웃이 만료 기일인 내년 5월 30일까지 만기가 일률적으로 연장됐으며 이자율이 3% 넘는 차입금은 모두 3%로 이자율이 조정됐다.
출자전환과 수익성 개선등을 통해 태영건설은 부채 줄이기와 재무 개선에 나서고 있다.
태영건설 부채비율은 올해 상반기 기준 510.1%로 지난해 상반기 917.9%와 비교해 400%포인트(p) 넘게 낮아졌다. 총 부채도 같은 기간 3조7526억원에서 3조1825억원으로 5701억원(15.2%) 감소했다.
태영건설이 단독으로 보증한 사업장 PF 대출잔액은 올해 6월말 기준 1조4129억원으로 지난해 말 1조4563억원보다 434억원 감소했다.
태영건설은 지난 2023년 서울 성수동 오피스 개발사업 PF대출 480억원 채무불이행으로 워크아웃을 신청했고, 다음해 1월 11일 워크아웃 개시가 결정됐다.
◆ GTX 등 공공사업·정비사업으로 수익 창출
태영건설은 워크아웃 이후 민간 개발사업보다는 공공사업과 정비사업 수주에 중점을 두고 있다. 대규모 수주보다는 선별 수주와 수익성에 초점을 맞추는 모양새다.
태영건설은 올해 상반기 매출은 674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조1993억원보다 43.7%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454억원에서 549억원으로 20.9% 증가했다. 수주 규모는 줄면서 매출 자체는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개선됐다.
태영건설 컨소시엄은 지난 1일 부산시가 발주한 서부산의료원 신축공사를 수주했다. 총 도급액은 965억원이며 이중 태영건설은 지분 58%를 보유해 559억6600만원을 계약했다. 이외에도 부산 서부산행정복합타운 건립사업(1208억원), 수원 자원회수시설 개선사업(675억원)을 수주했다.
지난달 착공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일부 구간을 수주한 태영건설은 사업 착공에 따른 수익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태영건설은 GTX 전체 사업비인 4조6290억원 중에서 약 5%인 2412억원 규모로 계약했다.
태영건설이 공공사업 수주에 나서는 데에는 민간 개발사업에 비해 안정적으로 수익 확보가 가능하고, 사업장 관리가 가능한 점이 이유로 꼽힌다.
지난해 2조원 가까운 수주실적을 기록했는데 이중 공공사업으로는 1조2000억원의 수주액을 기록했다. 정비사업에서는 올해 초 경남 창원 가음2구역 재건축 사업(1500억원)을 수주했다. 서울 송정역 지역주택조합 사업으로 추진해왔던 '강서 더 웨스트마곡 데시앙'도 PF 사태로 잠시 중단되기도 했으나 다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워크아웃 기간 동안 PF 사업장 중에서 시공사 교체, 청산 등을 거쳤으며 현재는 15곳 사업장 정리 절차가 남아있다. 정리 절차와 함께 모기업 지원과 채권단과 협의를 통해 정상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태영건설 모기업인 태영그룹은 여의도 사옥, 루나엑스CC 등 그룹 소유 부동산을 매각했고, 광명역세권부지와 경주 온천지구 등 매각을 추진해 자금 확보에 나서고 있다.
금리 인상 여파로 브릿지론의 본PF 전환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브릿지론은 토지 매입 등 사업 초기 단계에 쓰이는 단기 대출로 사업 인허가를 받아 본PF로 전환되면 부채를 갚고 착공한다.
현재 태영건설이 단독으로 보증한 브릿지론 중에서 10곳이 만기를 넘겼으나 본PF로 전환되지 않았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워크아웃 상태로 PF 추진이 어렵고, 안정적인 자금 확보와 사업장 관리가 가능해 공공사업 수주에 집중하고 있다"며 "출자전환을 비롯해 PF 사업장 정리와 자산 매각 등 기업개선계획을 차질없이 이행해 재무구조를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krawj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