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전광인이 3일 OK저축은행 주장으로 전지훈련을 이끌었다.
- 그는 완전체 훈련 속 세터·공격수 호흡을 맞췄다.
- 전광인은 세트 플레이 완성과 팀 결속을 과제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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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부담이 안 된다고 하면 거짓말이죠. 최대한 선수들에게 힘이 되어줄 수 있는 주장이 되려고 합니다."
1년 전에는 새로운 팀에 적응해야 하는 선수였다. 이제는 주장 완장을 차고 선수단의 중심을 잡는다. OK저축은행의 '뉴 캡틴' 전광인이 새로운 역할과 함께 두 번째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28일부터 일본 히로시마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일본 SV리그 히로시마 썬더스와 연습경기를 치르며 10월 예정된 KOVO컵과 2026-2027시즌 정규리그를 대비하고 있다.
2년 연속 히로시마를 찾은 전광인이 느끼는 가장 큰 차이는 선수단의 완성도다. 지난해에는 외국인 선수 없이 전지훈련을 소화했지만 올해는 시즌을 함께할 선수들이 대부분 모인 상태에서 실전을 치르고 있다.
전광인은 "지난해에는 외국인 선수 없이 전지훈련을 했다면 올해는 완전한 팀을 꾸려서 하고 있다. 훈련이나 연습경기의 퀄리티가 더 좋아진 것 같다"라며 "함께한 시간도 쌓이다 보니 선수들끼리 서슴없이 이야기하는 부분이 많아졌다. 좋아지는 게 눈에 보인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새롭게 구성된 세터진과 공격수들의 호흡을 끌어올리는 것도 이번 전지훈련의 핵심 과제다. 특히 시즌 준비 과정에서 합류한 김대환과 공격수들은 많은 대화를 통해 서로의 특성을 하나씩 맞춰가고 있다.
전광인은 "(김)대환이도 합류한 지 두 달 정도 됐는데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 잘됐으면 좋겠고 응원해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며 "안 맞는 부분이 있으면 한 번에 모든 걸 해결하려 하지 않는다. 일단 하나만 먼저 생각하고 그것이 완성되면 다음 것을 맞추는 식으로 천천히 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선수가 최대한 도와주려고 한다. 서로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맞춰가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전광인에게도 이번 전지훈련은 지난해와 의미가 다르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OK저축은행에 합류했을 당시에는 주장 부용찬을 따라가며 새로운 팀에 녹아드는 입장이었다. 1년이 흐른 지금은 자신이 주장 완장을 넘겨받아 선수단을 이끌어야 한다.
그는 "지난해에는 (부)용찬이 형이 워낙 잘해줘서 나는 따라가는 입장이었다"라며 "올해는 조금 더 중심을 잡고 선수들에게 최대한 힘이 되어주자는 마음으로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주장이라는 자리가 주는 무게도 피하지 않았다. 전광인은 "다른 선수들이 많이 도와줘서 편하게 하고 있지만 부담이 안 된다고 하면 거짓말"이라며 "선수들에게 힘이 되어줄 수 있는 주장이 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코트 안에서는 경쟁력을 갖춘 아웃사이드 히터진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탠다. 올 시즌에는 김정호까지 합류하면서 OK저축은행의 선택지가 더욱 다양해졌다.
전광인은 이를 단순한 주전 경쟁으로 바라보지 않았다. 오히려 누가 코트에 들어가더라도 제 몫을 해낼 수 있다는 점을 팀의 강점으로 꼽았다.
그는 "각자 능력을 갖춘 선수들이다. 어떤 선수가 경기에 들어가더라도 뒤에 다음 선수가 있기 때문에 서로 믿고 할 수 있다"라며 "내가 잘 안 되더라도 다른 선수가 충분히 그 몫을 해낼 수 있다. 그런 부분에서 팀이 잘 갖춰졌다는 느낌을 받는다"라고 평가했다.

이제 남은 과제는 개개인의 능력을 하나의 배구로 묶는 것이다. 전광인이 남은 전지훈련에서 가장 중요하게 바라보는 것도 상대에 대한 분석보다 OK저축은행만의 플레이를 완성하는 것이다.
블로킹 위치와 수비 위치를 비롯한 세트 플레이부터 정교하게 맞춘 뒤 이를 토대로 상대의 공격에 대응하는 약속된 움직임까지 만들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전광인은 "우선 세트 플레이를 조금 더 맞춰야 한다. 블로킹 자리와 수비 자리를 맞추면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싶다"라며 "지금은 상대를 어떻게 막느냐보다 우리가 우리의 플레이를 어떻게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우리 플레이를 맞추는 것이 첫 번째"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다음 상대를 어떻게 막을지에 대한 대처 능력이나 상대 공격을 수비할 때의 약속된 전술을 선수들끼리 조금 더 정립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전광인은 새로운 유니폼에 적응하는 데 집중했다. 올해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외국인 선수까지 함께하는 완전체로 훈련의 질이 높아졌고 새로운 세터와 공격수들은 대화를 통해 호흡을 맞춰가고 있다. 전광인 자신도 이제 따라가는 선수가 아니라 팀의 방향을 잡아줘야 하는 주장이 됐다.
그래서 그가 생각하는 주장의 역할은 앞에서 목소리만 높이는 것이 아니다. 동료들이 어려울 때 기댈 수 있고, 코트에서는 누구든 서로를 믿을 수 있는 팀을 만드는 것이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