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대미 전략투자 구체화로 2일 증시 관심이 커졌다
- 텍사스 가스발전과 원전은 수혜 기대가 커졌다
- 알래스카 LNG는 검토 단계라 실수주 확인이 필요하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알래스카 LNG 500억달러는 사업성 검토…가스공사·한전 재무 부담
철강 50% 관세 유지…"실제 수주·선급금 집행·301조 관세가 변수"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한국의 대미 전략투자 프로젝트가 구체화되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관련 업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다만 미국이 발표한 투자 규모만으로 관련주를 묶기보다는 프로젝트별 확정 단계와 국내 기업의 실제 수주 가능성을 따져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미 양국 정부는 전날 텍사스 가스복합발전, 미국 원전 건설,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등 3개 대미 전략투자 프로젝트의 팩트시트를 공개했다. 지난해 7월 한미 무역합의와 같은 해 11월 체결된 한미 전략적 투자 업무협약(MOU)의 후속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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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전·가스발전, 사업 구체화…국내 EPC·기자재 수혜 기대
미국 측은 3개 프로젝트의 규모를 약 2000억달러로 제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텍사스 가스발전과 대형 원전 8기, 알래스카 LNG 사업을 한국의 주요 대미 투자 대상으로 언급했다.
문제는 프로젝트마다 실제 사업 추진 단계가 다르다는 점이다. 미국과 한국 정부가 공개적으로 밝힌 사업 확정 수준에도 차이가 있다.
텍사스주 라살 카운티 엔시날에서 추진되는 가스복합발전 프로젝트는 223억달러 규모로 구체적인 사업 내용이 제시됐다. 총 6472메가와트(MW) 규모의 발전소를 건설·운영하며 2029년 1단계 상업운전, 2032년 전체 가동을 목표로 한다. AI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직접 공급하는 구조인 만큼 가스발전 설비와 전력 인프라, 설계·조달·시공(EPC) 기업의 참여가 예상된다.
원전 사업도 한미 간 협력 틀이 마련됐다. 양국은 미국 내 대형 원전 8기를 건설하는 내용의 '한미 원전 프레임워크'에 합의했다. 계획대로라면 1단계에서 AP1000 2기, 2단계에서 APR1400 2기와 AP1000 2기, 3단계에서 AP1000 2기를 순차적으로 건설한다.
국내 증시에서는 원전 주기기와 핵심 기자재, 원전 설계·EPC 관련 기업들이 직접적인 수혜 업종으로 거론된다. NH투자증권은 두산에너빌리티를 비롯한 원전 기자재 업체와 한전기술, 국내 건설사 등의 프로젝트 참여 가능성을 제시했다. 특히 APR1400의 미국 진출 가능성은 국내 원전업계의 중장기 수주 기회로 연결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APR1400 수출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타협협정(SA) 개정도 함께 이뤄질 전망"이라며 "이번 합의는 미국 내 대형 원전 프로젝트의 속도감 있는 진행 여부를 넘어 중장기 APR1400의 시장 점유율 확대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APR1400으로 진행된다면 국내 EPC의 수주 규모는 AP1000 대비 최대 3배에 달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웨스팅하우스와의 협력 역시 국내 기업의 참여 범위를 좌우할 변수다. 미국이 원전 공급망 재건에 나서는 과정에서 국내 기업이 AP1000 관련 기자재와 EPC에 참여할 경우 국내 원전 전반으로 수혜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이 연구원은 "웨스팅하우스 지분 인수까지 마무리된다면 원전 산업 내 한-미 간 협력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라며 "한국이 강점을 갖고 있는 EPC를 바탕으로 미국과의 정책적 공조 등이 더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 알래스카 LNG는 '검토' 단계…강관·가스공사 등은 변수
반면 알래스카 LNG는 아직 사업성을 확인하는 단계다. 미국 측은 해당 프로젝트의 투자 규모를 500억달러 수준으로 제시했지만, 한국 정부는 상업성과 국내법적 요건 등을 추가로 검토한 뒤 투자 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한미 양국이 공개한 팩트시트에도 알래스카 LNG 사업에 대해 '상업적 합리성 및 모든 관련 국내법적 요건의 충족을 조건으로' 검토에 착수한다고 명시돼 있다. 즉 미국이 투자 대상으로 언급한 것과 실제 국내 기업의 투자·수주가 확정된 것은 구분할 필요가 있다.
이에 따라 LNG 관련주와 강관주는 사업 진행 상황을 확인하면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알래스카 LNG 사업이 실제로 추진될 경우 LNG 생산·운송 인프라와 강관 등 관련 밸류체인에 기회가 생길 수 있지만, 현재 단계에서는 기대감이 실제 수주로 이어질지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유틸리티 업종은 재무 부담이 변수로 꼽힌다. 한국가스공사는 향후 LNG 구매 부담이 커질 수 있고, 한국전력은 프로젝트 지분 참여 과정에서 재무 부담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철강업종 역시 일괄적인 수혜를 기대하기 어려운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의 철강 50% 관세가 유지되고 있는 만큼 대미 수출 물량이 늘더라도 관세 부담이 수익성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알래스카 확정과 연내 100억달러 송금을 압박하고 한국은 상업성과 국회 절차로 의사결정을 지연할 경우 리스크는 커질 수 있다"며 "트럼프가 과잉생산 301조 관세로 보복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경민 연구원은 "이 경우 관세율은 일괄적으로 15% 상한을 넘기고 수출주 전반의 부담은 가중될 수 있다"며 "향후 한국 기업의 실제 수주, 연내 최대 100억달러 선급금의 집행처, 과잉생산 301조 관세 결과,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 결과 등의 변곡점에서 어떤 결정이 나올지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결국 대미 전략투자에 따른 국내 증시 영향은 총 투자금액보다 프로젝트별 확정 여부와 국내 기업의 실제 참여 범위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원전과 가스발전은 향후 실제 수주 규모와 참여 기업이, 알래스카 LNG는 사업성 검토와 투자 결정이 관련 업종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rkgml92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