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인도 양궁이 2일 리커브 여자 단체전서 한국을 5-3으로 꺾었다.
- 인도는 첫 결승 금메달을 따며 한국 8연패를 저지했다.
- 1만명 선수층과 저비용 구조로 한국식 강점을 흡수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대나무 활로 진입장벽 낮추고 프로리그로 경쟁력 강화도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컴파운드에서 아시아 최강으로 올라선 인도 양궁이 리커브에서도 한국의 독주에 제동을 걸었다. 풍부한 선수층과 안정적인 직업 기반, 저비용 입문 시스템을 앞세워 한국 양궁의 강점을 빠르게 흡수한 결과다.
인도는 2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 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리커브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한국을 세트 점수 5-3으로 꺾었다. 세트별 점수는 54-54, 56-56, 51-55, 54-54였다. 인도가 이 종목 결승에 올라 금메달을 딴 것은 처음이다. 한국은 1998년 방콕 대회부터 이어온 8연패가 무산됐다.
이번 결과는 단발성 이변으로 보기 어렵다. 인도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부터 컴파운드 금메달 5개를 모두 가져갔고 이번 대회에서도 남녀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 정상에 올랐다. 이제 컴파운드에서 쌓은 성공 경험을 리커브로 확장하고 있다.

한국 양궁의 강점은 선수들이 활쏘기를 직업으로 삼을 수 있다는 점이었다. 한국의 전문체육 일반부 등록 선수는 2666명이며 상당수가 기업이나 지방자치단체 실업팀에 소속돼 훈련에 전념한다.
인도는 이 구조를 더 큰 규모로 구축했다. 등록 선수는 약 1만 명으로 한국의 네 배를 넘는다. 군과 철도청, 주 정부, 공기업 등이 스포츠 특기자를 채용해 선수들의 생계를 책임진다.
이번 대회 남자 리커브 대표 디라즈 봄마데바라는 인도 육군 소속으로 육군스포츠연구소에서 훈련한다. 여자 컴파운드 간판 조티 수레카 벤남은 안드라프라데시주 정부 고위 공무원으로 채용됐다. 철도청과 타타스틸도 양궁 특기자를 선발하거나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선수들을 지원한다.

국영 전력회사 NTPC는 2018년부터 인도양궁협회를 후원했고 2023년부터 5년 동안 11억5천만 루피, 약 162억 원을 지원하고 있다. 정부기관과 공기업, 민간기업이 만든 지원망이 인도 양궁의 성장 기반이 됐다.
선수층 확대에는 저비용 입문 시스템도 기여했다. 인도에서는 전통 대나무 활을 현대적으로 개량한 '인디언 라운드'로 양궁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세계양궁연맹에 따르면 현대식 활 세트는 1500달러를 넘지만 대나무 활은 약 12달러다. 진입 장벽을 낮춰 지역과 가정 형편에 관계없이 선수들이 유입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든 것이다.
인도는 동호인부터 엘리트까지 선수를 10단계로 나누고 전국 4개 권역 거점센터에서 경기력을 관리한다. 지난해에는 프로 양궁 리그인 아처리 프리미어리그도 출범해 정기적인 실전 경쟁의 장을 마련했다.

한국의 경기력이 무너진 것은 아니다. 한국은 리커브 여자 단체전 랭킹 라운드에서 강채영이 685점으로 1위에 올랐고 오예진과 이윤지도 3위와 4위를 기록했다. 세 선수의 합계는 대회 신기록인 2,040점이었다.
결승에서 한국은 두 세트를 연속으로 비겼지만 3세트에서 세 선수 모두 두 번째 시도에 8점을 쏘며 흔들렸다. 4세트에서는 인도의 마지막 화살이 10점에 꽂혔다. 이번 패배는 한국의 몰락보다 인도가 한국과 맞붙어 이길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인도는 한국식 직업 선수 시스템에 1만 명의 선수층, 대나무 활을 통한 저비용 입문, 군·철도·지방정부의 채용 구조를 결합했다. 컴파운드에 이어 리커브에서도 한국의 우승을 위협하면서 아시아 양궁은 한국 단독 체제에서 한국과 인도의 양강 구도로 이동하고 있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