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편의점 4사가 1일 AI와 데이터를 활용해 신상품 검증을 강화했다.
- CU·GS25·세븐일레븐은 소비 반응과 판매 데이터를 분석했다.
- 이마트24는 특화점 선판매로 적중률 높이고 전국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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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수' 이어 '적중률' 경쟁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편의점 4사가 인공지능(AI)과 소비 데이터, 테스트 판매 등을 활용해 신상품 검증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출시 전후 소비자 반응을 보다 정교하게 확인해 상품 적중률을 높이고, 이를 통해 차별화 상품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이다. 신상품 실패 가능성을 줄이고 실제 판매 성과로 이어질 상품을 가려내는 능력이 편의점 상품 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 AI로 출시 전 반응 본다…CU·GS25 데이터 강화
1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는 상품 기획부터 실제 판매까지 각기 다른 단계에서 소비자 반응과 판매 데이터를 활용하는 방식을 강화하고 있다.
CU는 AI를 활용해 신상품 출시 전 소비자 반응을 예측하는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CU 운영사 BGF리테일은 지난 7월 AI 합성소비자 기술 기업 인텔리시아와 업무협약을 맺고 상품 기획과 소비자 반응 예측 등에 관련 기술을 활용하기로 했다.

AI 합성소비자는 수백만명 규모의 가상 소비자 모델을 만들어 신상품과 가격, 프로모션 등에 대한 반응을 사전에 예측하는 기술이다. 신상품 구매 의향과 선호도를 미리 확인하고 가격이나 상품 구성에 따른 반응도 분석할 수 있다. CU 매장을 가상 공간에 구현해 상품 진열과 고객 동선, 상품 구성 등을 시뮬레이션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GS25는 실제 소비 과정에서 쌓인 데이터를 상품 기획에 활용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자체 AI 트렌드 분석 시스템을 통해 온라인 소비자 반응과 상권별 수요, 고객 구매 패턴 등을 분석하고 이를 상품 기획과 디자인, 홍보 콘텐츠 등에 반영하는 방식이다.
◆ 세븐일레븐은 '상품 정예화'…이마트24는 선판매
세븐일레븐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품 구성을 정교화하는 방향을 택했다. 올해 상품전시회에서도 '데이터 기반 상품 정예화'를 주요 전략으로 제시했다. 잘 팔리는 상품과 상권별 수요를 분석해 점포별 상품 구성을 조정하고 경쟁력 있는 상품의 비중을 높이는 방식이다.
기존 점포 운영에서도 데이터 활용을 확대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점포별 매출 구조와 상품 판매 데이터를 분석해 상품 구성을 개선하는 작업을 진행해왔으며, 상품 수를 단순히 늘리기보다 실제 판매 가능성이 높은 상품을 중심으로 운영 효율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마트24는 실제 점포에서 상품을 먼저 판매한 뒤 반응을 확인하는 방식이 눈에 띈다.
대표 사례는 장인한과 상품이다. 이마트24는 지난 5월부터 트렌드랩 성수점과 디저트랩 서울숲점 등 일부 특화점에서 장인한과의 '못난이 약과'와 '삼각이 약과'를 먼저 판매했다. 두 상품은 5~8월 해당 점포 빵 카테고리 판매 1·2위를 기록했고, 이마트24는 지난달 '장인한과 미니약과'를 전국 점포로 확대했다.
최근에도 지역 유명 떡집 상품을 일부 특화점에서 한정 판매하는 등 신규 브랜드와 상품을 먼저 선보여 소비자 반응을 확인하는 사례를 이어가고 있다. 특정 점포에서 실제 판매성과를 확인한 뒤 전국 확대 가능성을 살피는 방식이다.
◆ 출시 경쟁 넘어 '적중률' 경쟁으로
편의점업계가 상품 검증 방식을 고도화하는 배경에는 차별화 상품의 중요성이 커진 흐름이 자리하고 있다. 비슷한 점포와 서비스가 경쟁하는 편의점 시장에서 단독·차별화 상품은 신규 고객을 끌어들이고 재방문을 유도하는 주요 경쟁력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차별화 상품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신상품을 기획하고 출시하는 과정에서 소비자 반응을 보다 세밀하게 살피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며 "AI와 데이터, 테스트 판매 등 다양한 방식이 상품 경쟁력을 높이는 데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kji0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