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이소희-백하나가 29일 아시안게임 여자복식 금메달을 땄다.
- 세계랭킹 1위 류성수-탄닝을 2-1로 꺾고 역전승했다.
- 한국 여자복식은 24년 만에 아시안게임 정상에 올랐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배드민턴 여자 복식의 오랜 우승 갈증이 마침내 해소됐다. 이소희-백하나가 세계선수권 우승에 이어 아시안게임 금메달까지 연달아 차지하며 중국의 독주에 눌려 있던 한국 여자 복식의 역사를 다시 쓰기 시작했다.
이소희-백하나는 29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복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류성수-탄닝을 2-1로 꺾었다. 1게임을 듀스 끝에 내줬지만 2·3게임을 내리 가져오는 저력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완성했다.


이번 금메달의 의미는 단순한 대회 우승을 넘어선다. 한국 여자 복식이 아시안게임 정상에 오른 것은 2002년 부산 대회 라경민-이경원 이후 24년 만이다. 한국은 그동안 중국의 견고한 벽에 막혀 아시안게임 여자 복식에서 좀처럼 금메달을 추가하지 못했다. 중국은 최근 5개 대회 가운데 4차례 여자 복식 금메달을 차지하며 장기 집권기를 이어왔다. 이소희-백하나의 우승은 이처럼 오래 이어진 '중국 천하'에 정면으로 균열을 낸 사건이다.
이번 우승은 우연한 결과가 아니다. 이소희-백하나는 아시안게임에 앞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류성수-탄닝을 꺾고 정상에 올랐다. 세계랭킹 1위 조를 2-0으로 제압하며 한국 여자 복식으로는 31년 만에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획득했다. 당시 우승은 한국 여자 복식의 오랜 침체를 끊어낸 신호탄이었다. 1995년 길영아-장혜옥 이후 끊겼던 세계선수권 금맥을 다시 이은 데 이어 한 달여 만에 아시안게임까지 제패했다.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이라는 최고 수준의 국제대회를 연달아 석권했다는 점에서 이번 성과는 더욱 특별하다. 특히 류성수-탄닝을 상대로 한 연속 승리는 두 선수의 경쟁 구도가 완전히 달라졌음을 보여준다. 올해 5연패를 당하며 열세에 놓였으나 세계선수권 결승에서 흐름을 바꿨고 아시안게임 결승에서도 다시 승리하며 더 이상 중국 조를 '천적'으로 바라보지 않는 단계에 올라섰다.

이소희-백하나는 여자 단체전에서 한국의 핵심 승리 카드로 기대를 받았지만 8강과 4강에서 잇달아 패했다. 한국 여자 대표팀은 단체전에서 동메달에 그쳤고 두 선수 역시 무거운 책임감을 안고 개인전에 나섰다. 그러나 개인전에서는 흔들리지 않았다. 단체전의 아쉬움을 경기력 저하로 이어지게 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들의 강점인 안정적인 수비와 빠른 전환을 되살렸다. 26-28로 첫 게임을 내준 뒤 2게임부터 공격 속도와 수비 집중력을 끌어올렸고 패배 위기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경기를 뒤집었다.
이소희-백하나의 우승은 한국 여자 복식의 경쟁력을 상징적으로 회복시킨 결과이기도 하다. 한국 배드민턴은 그동안 여자 복식에서 중국과 일본 등에 밀려 주요 대회 정상에 오르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런 상황에서 두 선수는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을 잇달아 제패하며 한국 여자 복식도 세계 최정상에서 경쟁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6살 터울의 두 선수가 만들어낸 호흡도 빼놓을 수 없다. 이소희의 풍부한 경험과 백하나의 활동량이 조화를 이루며 세대와 스타일의 차이를 장점으로 바꿨다.

이제 목표는 '정상 유지'다.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에서 연이어 정상에 오른 만큼 앞으로는 모든 상대가 이소희-백하나를 넘어야 할 목표로 삼을 가능성이 크다. 경쟁국들의 견제도 한층 거세질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이번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한국 여자 복식의 흐름이 확실히 바뀌었음을 보여준다. 이소희-백하나는 오랜 기다림 끝에 열린 금맥을 단 한 번의 우승으로 끝내지 않고 한국 여자 복식이 다시 세계 정상 경쟁에 들어섰다는 사실을 스스로 증명했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