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곽빈이 27일 아시안게임 결승서 일본 상대로 호투했다
- 한국이 일본을 3-1로 꺾고 아시안게임 5연패를 달성했다
- 곽빈은 3년 전 무등판 아쉬움을 씻고 에이스로 우뚝섰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한지용 기자 = 한국 야구대표팀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금메달을 이끈 선수는 3년 전 단 한 개의 공도 던지지 못했던 곽빈(27·두산 베어스)이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대회 야구 결승에서 일본을 3-1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한국은 2010 광저우 대회부터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2022 항저우 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 5회 연속 금메달을 차지했다.

곽빈은 지난 21일 조별리그 첫 경기 대만전에서 에이스의 자격을 증명했다. 최고 시속 157㎞의 강력한 포심 패스트볼을 앞세워 6이닝 동안 단 한 개의 안타를 허용하지 않은 채 무실점을 기록해 팀의 5-0 승리를 이끌었다. 삼진 10개를 뽑으면서도 볼넷 2개만 허용하며 대만 타선을 압도했다.
이후 조별리그를 전승으로 통과한 한국은 슈퍼라운드 1차전에서 일본에게 0-5로 패했다. 하지만 곽빈이 단 한 점도 허용하지 않고 대만전 승리를 이끈 덕분에 한국은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었다. 곽빈이 팀을 결승으로 이끌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날 결승에서도 우승으로 가는 발판을 놓았다. 곽빈은 일본을 상대로 6.1이닝 동안 111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2볼넷 9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7회말 동점을 허용해 승리 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타선 지원을 한 점 밖에 받지 못하는 답답한 흐름 속에서도 묵묵히 역투를 펼쳤다.
6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틴 곽빈은 7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투구 수는 이미 90개를 넘어선 상황이었다. 결국 일본의 세 번째 공세는 막지 못했다. 1사 후 아이자와와 미즈타니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한 뒤 사토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1-1 동점을 내줬다.

류 감독은 곧바로 조병현(SSG 랜더스)을 투입했다. 마운드에서 내려오는 곽빈은 모자를 벗어 머리를 쓸어 넘기며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그래도 곽빈은 제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조병현이 추가 실점을 막았고, 한국은 8회초 2점을 뽑아 다시 3-1로 앞섰다. 이후 리드를 끝까지 지키며 금메달을 확정했다.
8회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결승타를 쳤고, 박영현(KT 위즈)이 1.2이닝 세이브를 기록하며 승리를 완성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 류지현호에서 가장 빛났던 선수는 12.1이닝 19탈삼진 1실점, 평균자책점 0.73을 기록한 곽빈이다.
3년 전 항저우에서 남겼던 아쉬움도 지웠다. 곽빈은 코로나19 여파로 2023년에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선발됐지만 조별리그 첫 경기를 앞두고 등에 담 증세가 생겼다. 몸 상태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으면서 결국 대회에서 단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했다.
한국은 당시 금메달을 차지했고, 곽빈 역시 시상대에 올랐다. 하지만 마운드에서 직접 힘을 보태지 못한 채 병역 면제 혜택을 받았다. 표정이 그리 밝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병역 혜택과 무관한 상황 속에서도 태극마크의 무게를 감당하며 최고의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특히 올 시즌 개인 최다 투구 수 113개에 단 2개 모자란 111개의 공을 던지는 투혼을 발휘했다. 3년 전 '마음의 빚'을 완전히 청산한 셈이다.

곽빈은 올 시즌 KBO리그 26경기에서 155이닝을 던지며 11승 7패, 평균자책점 2.26, 186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며 정규시즌 최우수 선수(MVP)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곽빈은 올 시즌 리그와 국가대표에서 모두 맹활약을 펼치며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류현진(한화 이글스), 윤석민(前 KIA), 김광현(SSG), 양현종(KIA) 이후 맥이 다소 끊겼던 한국 야구 에이스 계보를 곽빈이 잇게 됐다.
football122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