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LG 손주영이 20일 한화전서 30세이브를 달성했다.
- 시즌 초 선발서 마무리로 전환해 LG 뒷문을 맡았다.
- 9월 무실점 행진 이어가며 포스트시즌 기대를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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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뉴스핌] 한지용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 손주영(27)이 시즌 초반 선발에서 마무리로 보직을 바꾼 뒤 30세이브 고지까지 밟았다. 부상으로 뒤늦게 시즌을 시작했지만, 이제는 LG의 가을야구 뒷문을 책임질 수호신으로 자리매김했다.
손주영은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팀이 4-3으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3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전날(19일) 잠실 한화전 29세이브에 이어 이틀 연속 뒷문을 굳게 지켰다.

손주영은 지난해 30경기에서 153이닝을 던지며 11승 6패, 평균자책점 3.41을 기록했다. 팀내 4선발 역할을 맡으며 LG의 통합우승(정규시즌+한국시리즈)에 큰 공을 세웠다.
하지만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가 과정에서 팔꿈치 통증을 겪었고, 시범경기 기간에는 오른쪽 내복사근 미세 손상까지 당하면서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손주영이 재활하는 동안 LG 마운드에도 변수가 생겼다. 마무리 유영찬이 오른쪽 팔꿈치 주두골 피로골절로 수술대에 오르면서 사실상 시즌 아웃됐다.
LG는 장현식과 함덕주 등을 활용했지만 뒷문 불안을 해결하지 못했다. 또 손주영의 공백을 메웠던 호주 출신 아시아쿼터 라클란 웰스가 선발로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결국 LG 염경엽 감독은 지난 5월 12일 손주영을 새로운 마무리 투수로 낙점했다. 손주영의 시즌 첫 등판이었던 5월 9일 대전 한화전에서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뒤 이뤄진 결정이었다. 염 감독은 구위와 변화구, 멘털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손주영에게 뒷문을 맡겼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손주영은 6월에만 9경기에 등판해 모두 세이브를 기록했다. 7월 2일 고척 키움전에서는 14경기 연속 세이브를 달성해 고우석과 봉중근이 갖고 있던 LG 구단 기록(13경기)을 경신했다. 그리고 이날 시즌 30세이브 고지를 밟으며 리그 최고 마무리 투수 중 한 명으로 거듭났다.
특히 가을야구를 앞둔 9월 페이스가 좋다. 손주영은 이달 8경기에서 8.2이닝을 던지며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동시에 세이브 6개를 추가하며 시즌 막판 가장 중요한 시기에 팀 승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 3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데뷔 후 처음으로 3연투까지 자청했다. 당초 휴식 예정이었지만 1-0으로 앞선 9회 직접 등판 의사를 밝혔고, 2사 1, 3루 위기를 넘기며 승리를 지키기도 했다.
15일 창원 NC전에서는 1.2이닝을 책임졌다. 8회 1사 1, 3루, 9회 무사 1, 2루 위기에 몰리고도 실점하지 않았다. 선발 시절과 달리 한 점도 허용할 수 없는 상황을 반복해서 경험하며 위기관리 능력도 쌓아가고 있다.
세이브 부문에서도 정상급이다. 30세이브를 기록하며 삼성 김재윤(32세이브)을 뒤쫓고 있다. 시즌 도중 갑작스럽게 마무리 역할을 맡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눈에 띄는 성적이다.
다만 완벽한 것은 아니다. 손주영은 41경기 45.2이닝 1승 무패, 30세이브, 평균자책점 1.77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45.2이닝 동안 안타는 34개 허용했고, 볼넷도 27개를 내줬다.
9월 무실점 행진 중에도 안타 7개와 볼넷 2개를 허용했다. 주자를 내보내고도 위기를 막는 힘은 보여줬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9회 출루 하나가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다. 출루 허용을 최소화하는 것이 남은 과제다.

손주영의 마무리 생활은 올해가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높다. 염 감독은 이미 내년에는 손주영을 다시 선발로 돌리겠다고 못 박았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마치고 돌아온 고우석이 내년부터는 마무리로 뛸 수 있기 때문이다.
손주영에게는 WBC 이후 부상을 당해 출발부터 꼬였던 시즌이었다. 그러나 뜻밖의 보직 전환은 손주영에게 잊지 못할 기억을 선사하고 있다. 손주영이 정규시즌에 보여준 안정감을 다가올 포스트시즌에서도 이어가며 LG의 뒷문을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football122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