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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진영 전쟁 2라운드] ④인류 멸종 거론하며 주식은 판다? 불똥은 주주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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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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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앤스로픽과 오픈AI가 17일 인류 소멸 위험을 거론하며 몸값 상향을 밀어붙였다.
  • 앤스로픽은 연내 상장과 2조달러 기업가치를, 오픈AI는 1조5000억달러 조달을 추진했다.
  • 전문가들은 경고가 마케팅에 활용되고 상장 뒤 손실 부담은 주주에 돌아간다고 봤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존립 근거 사실상 스스로 부정, 몸값은 상향"
경고 시점, 경쟁사 신모델·자금조달 협의와 겹쳐
증권신고서에 위험 기재 한 줄로 부담 축소?
상장 뒤 배상·소송 부담은 주주에게도 이동
결정권 제한된 주주, 몸값 비례해 커지는 위험

이 기사는 9월 17일 오후 4시48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앤스로픽과 오픈AI가 각사의 존립 근거와 양립하기 어려운 인공지능(AI)의 인류 소멸 위험을 공개적으로 거론해놓고도 몸값을 높여 주식을 팔겠다는 계획에는 변함이 없어 보인다. 앤스로픽은 2조달러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연내 상장을 준비 중이고 오픈AI는 종전보다 높은 몸값을 목표로 자금 조달을 추진 중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양사의 행보를 둘러싸고 실제 위험을 홍보 수단으로 활용하는 이중적 행보라는 지적이 나온다. 주식 판매(매각)는 회사가 장기간 이익을 낼 것이라는 전제 아래 이뤄지는데 인류 소멸 경고는 그 전제 자체를 부인하는 성격을 띤다. 위험이 현실화하면 이익을 받을 투자자조차 남지 않는다는 뜻의 경고를 낸 회사들이 경고 대상인 제품으로 이익을 내겠다며 투자자들을 모으는 형국이다.

◆'멸종' 경고 뒤 몸값 상향 행보

앤스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12일 AI 개발 속도를 늦추자는 에세이를 내면서 AI 통제 상실이나 무기 악용으로 인류가 파국적 피해를 입을 확률을 10~25%로 제시했다.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는 같은 날 인터뷰에서 10년 안에 인류가 모두 사라질 확률을 거론하면서 확률 자체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두 CEO 모두 자사 제품이 인류 소멸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다.

앤스로픽의 공동창립자인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두 회사의 높은 기업가치를 전제로 한 자금조달 계획에는 이같은 파국적 위험을 공개적으로 거론한 뒤에도 변함이 없는 듯하다. 앤스로픽은 6월 비공개로 제출한 S-1(증권신고서) 공개 시점을 이달 초순에서 이달 늦은 시점으로 조정(로이터통신 보도)했으나 연내 상장 계획은 고수하고 있다. 다음 달 중순 투자설명회와 11월 중간선거 수일 전 상장이 목표다. 기업가치를 5월 당시 9650억달러에서 두 배 넘게 높여 책정받겠다는 2조달러 목표도 유지되고 있다.

오픈AI도 마찬가지다. 회사는 상장을 내년으로 미루면서도 자체 몸값 판단은 상향했다. 올트먼 CEO가 안전 문제를 이유로 연내 상장을 배제한다는 발언이 나온 지 나흘 만에 회사가 사모 자금조달 협의에서 기업가치를 최대 1조5000억달러로 책정해 줄 것을 요구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3월 자금조달 당시 책정된 몸값보다 76% 높은 수준이다. 안전 우려를 이유로 상장을 미룬다고 밝힌 것과는 거리가 있는 행보다.

◆"위험을 마케팅에 활용"

경고와 자금 조달을 병행하는 태도를 두고 투자자 사이에서는 실제 위험을 홍보 수단으로 과도하게 활용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따른다. 앤스로픽의 경고는 오픈AI가 성능이 앞선 모델을 내놓은 직후 집중돼 상장을 앞두고 제품 약점과 가격 문제에서 시선을 돌리는 역할을, 오픈AI의 경고는 신형 모델 출시와 사모 자금조달 협의 시점에 나와 자사 모델의 성능을 강조하는 효과를 냈다는 것이 일각의 분석이다.

정치권에서는 경고가 경쟁 진영의 규제 명분으로 쓰인다는 비판이 더해진다. AI 모델이 문명을 위협할 만하다는 수위의 발언은 자사의 제품 영향력을 강조하는 동시에 경쟁 진영까지 포괄하는 규제 필요성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활용됐다는 것이다. 백악관의 데이비드 색스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 공동의장은 경고와 함께 나온 규제 요구를 기존 강자의 이익을 지키는 규제 포획 시도로 규정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경고 기재로 부담 축소

두 회사가 경고 수위를 높이면서도 자금 조달을 그대로 밀어붙일 수 있는 데는 제도적 배경이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상장을 앞둔 회사는 S-1 위험 요소 항목에 사업을 해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을 빠짐없이 기재해야 하고 경영진이 공개적으로 인정한 위험을 빠뜨리면 누락으로 간주돼 투자자 소송의 빌미가 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경고를 항목에 기재하면 고지 의무는 이행된 것이 된다. 경영진 발언을 반영한 신고서 수정은 절차상 큰 부담 없이 단기간에 마칠 수 있는 작업으로 여겨진다.

기재 이후 공시와 관련한 법적 부담은 제한적으로 된다. 기재된 위험이 증권당국의 승인을 받으면 위험을 알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투자자가 회사에 책임을 묻기 어려워진다. 위험 요소 항목은 경기 침체와 소송 위험, 규제 강화 등 발생 가능한 위험을 수십개씩 나열하는 형식이어서 인류 멸종 같은 파국적 위험도 항목 가운데 하나로 처리될 가능성이 크다. 대다수 항목을 투자 판단에 적극 활용하지 않는 경향이 있는 만큼 기재 자체가 공모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결국 파국적 위험을 공개적으로 인정하면서도 자금 조달과 몸값 협상을 밀어붙이는 두 회사의 행보는 사전 경고가 법적 문제로 번지지 않을 것이라는 계산이 전제된 것으로 해석된다. 경고는 신고서에 기재하는 것으로 처리되고 상장 절차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반면 제품 영향력의 증명과 규제 명분으로는 그대로 활용된다. 위험을 언급할수록 회사가 잃는 것은 없고 얻는 것만 남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소송·배상 부담 주주에게

다만 상장 시점에 덜어낸 법적 부담이 상장 이후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관련 부담이 주주에게도 돌아간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고서 기재로 피할 수 있는 소송은 회사가 위험을 알리지 않았다며 투자자가 제기하는 소송에 한정되고 경고대로 AI가 실제 피해를 일으켰을 때 피해자 측이 제기하는 배상 소송은 투자자 고지 여부와 관계없이 제품 결함 자체를 문제 삼는 것이어서 신고서 기재만으로는 대응하기 어렵다.

앤스로픽 로고 [사진=블룸버그통신]

주주에게 직접 돌아갈 부담으로는 피해 배상금이 우선 거론된다. 배상금은 회사 자금에서 지급돼 이익이 줄어드는 데다 보험사들이 AI 관련 손실의 인수를 꺼리고 있어 보험으로 부담을 크게 덜기도 어렵다. 오픈AI의 보험 보장 한도는 약 3억달러에 불과하고 앤스로픽은 15억달러 저작권 합의금을 자체 자금으로 냈다. 버크셔해서웨이·트래블러스·처브는 배상책임보험에서 AI 사고를 제외하거나 제한하고 있다. 모델 하나가 고객사 여러 곳에서 동시에 사고를 일으키면 손실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불어날 수 있어서다.

배상금 지급으로 이익이 줄어 주가가 급락하면 손실을 본 주주가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면서 주주가 추가 부담을 떠안을 가능성이 있다. 위험의 확률을 미리 공개한 회사는 위험을 숨겼다는 소송에서는 방어 근거를 갖지만 위험을 알고도 충분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소송에서는 불리해질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위험을 크게 말한 회사일수록 그만큼 대비했어야 한다는 주장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결정권 제약받는 주주

주주가 떠안는 부담은 손실만이 아니다. 손실로 이어질 수 있는 결정을 막을 권한도 주주에게는 제한된다는 점에서다. 통상 상장사에서는 경영진이 이익을 해치는 결정을 하면 주주가 이사회를 교체할 수 있다. 앤스로픽은 주주가 아닌 외부 인사로 구성된 장기편익신탁(LTBT)이 이사 7명 중 4명을 선임한다. 회사는 상장 뒤에도 구조를 유지할 계획이고 창업자에게 차등의결권 주식을 부여하는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

오픈AI 로고 이미지 [사진=블룸버그통신]

안전을 이유로 신형 모델 출시가 중단되거나 서비스가 중단되면 실적 기대치 약화에 따라 주가는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앤스로픽은 4월 '미소스 프리뷰'를 신탁 권고에 따라 일반 출시하지 않고 검증된 파트너에만 제공했고 6월에는 미국 정부의 명령으로 '페이블5'와 '미소스5' 서비스가 일시 중단됐다. 피치북의 해리슨 롤프스 애널리스트는 안전장치 강화가 출시 지연이나 최상위 모델의 수익화 제한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투자자가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높은 몸값만큼 큰 위험

주주가 떠안게 되는 부담은 높아진 몸값에 비례해 커질 수밖에 없다. 앤스로픽이 목표하는 2조달러 기업가치는 7월 연환산 매출 650억달러의 약 31배에 해당한다. 회사는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영업손익이 흑자를 낼 것이라고 주주에게 알렸으나 흑자 규모는 목표 기업가치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배상금 지급이나 서비스 중단으로 이익이 줄어들 경우 높은 밸류에이션을 지불한 주주가 주가 하락으로 입는 손실 폭은 그만큼 커질 수 있다.

테세라PE의 찬 안 최고경영자(CEO)는 "[최상위 AI 개발 연구 같은 위험은] 과거에는 정부나 독점기업이 흡수하던 성격의 위험"이라며 "상장 뒤에는 매일 시가평가를 받는 투자자에게 그대로 이전된다"고 말했다. 하버드로스쿨의 제시 프리드 교수는 "두 회사의 이사들은 지분이 거의 없고 결정 과정에서 이익을 무시할 수 있거나 무시해야 하는 위치에 있다"며 "투자자는 상장 전 두 회사의 지배구조를 면밀히 살펴 주가에 반영해야 한다"고 했다.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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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에 도전한 새 비만약 '에페' 가격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의 국산 비만 신약 '에페'가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86%를 장악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든다. 후발주자인 만큼 자체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과 국내 환자 임상 데이터, 기존 병·의원 영업망을 앞세워 선발 제품 중심의 처방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가격 이외의 경쟁력을 실제 처방 전환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와 장기간의 처방 경험을 쌓은 데다 대표 임상에서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제시했다. 에페가 연매출 1000억원 목표를 달성하려면 가격에 민감한 신규 수요를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GLP-1 치료제 사용자의 선택까지 끌어와야 한다. 1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목표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허가 이후 연내 출시가 목표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 가격 경쟁력 갖췄지만…출시 이후 기존 제품 인하 변수 에페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다. 약물이 체내에서 오래 작용하도록 한 한미약품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에페가 진입할 시장은 이미 선발주자 중심으로 2강 구도가 형성돼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4년 2426억원에서 지난해 8195억원으로 1년 만에 3배 이상 확대됐다. 이 중 위고비와 마운자로 판매액은 각각 4833억원, 2209억원으로 두 제품이 전체 시장의 약 86%를 차지했다. 후발주자인 에페가 내세운 무기는 가격이다. 한미약품은 최종 공급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4주 투약 기준 10만원대 가격이 거론된다. 현재 위고비의 시작용량인 0.25㎎의 4주분 공급가는 21만6000원, 마운자로의 시작용량인 2.5㎎은 27만8000원 수준이다. 한미약품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배경에는 자체 생산체제가 있다. 회사는 경기도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에페를 직접 생산한다. 외부 생산 의존도를 낮춰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격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가격만으로 선발주자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는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를 앞둔 지난해 용량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면서 시작용량 공급가를 기존 37만2000원에서 21만6000원으로 약 42% 낮췄다. 경쟁 제품 등장에 맞춰 선발주자가 가격을 조정한 전례가 있는 만큼 에페 출시 이후 추가 가격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만치료제의 핵심 경쟁력은 체중 감량 효과다. 한미약품이 공개한 에페 임상 3상 40주차 중간 결과에서 평균 체중 감소율은 9.75%였다.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환자는 79.42%, 10% 이상은 49.46%, 15% 이상은 19.86%였다. 선발 제품들은 글로벌 임상에서 더 높은 체중 감소율을 제시했다. 위고비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1961명을 대상으로 한 STEP 1 임상에서 68주 투여 후 평균 체중이 14.9% 감소했다. 체중이 5% 이상 줄어든 환자는 86.4%, 10% 이상은 69.1%, 15% 이상은 50.5%였다. 마운자로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2539명을 대상으로 한 'SURMOUNT-1' 임상에서 72주 후 평균 체중 감소율이 5mg 투여군 15.0%, 10mg 19.5%, 15mg 20.9%로 나타났다. 15mg 투여군에서는 70.6%가 체중을 15% 이상 줄였고, 56.7%는 20% 이상 감량했다. 다만 에페와 위고비, 마운자로의 임상은 투약 기간과 대상 환자, 용량과 시험 설계 등이 달라 체중 감소율을 단순 비교해 우열을 판단하기에 한계가 있다. 현재 공개된 에페의 임상 수치는 40주차 3상 중간 결과다. 한미약품 비만 신약 '에페' 로고 [사진=한미약품] ◆ 국내 환자 448명 임상으로 차별화, 브랜드·시장 경험은 숙제 이에 한미약품이 강조하는 에페의 차별점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확보한 임상 데이터다. 에페 임상 3상은 국내 성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위고비 역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환자 대상 임상을 진행했지만 에페는 3상 전체를 국내 비만 환자로 구성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환자로 구성된 임상을 통해 한국 진료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다만 국내 환자 대상 임상이라는 사실 자체가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효능이나 안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임상에서 체질량지수(BMI) 30㎏/㎡ 미만 여성 환자의 평균 체중은 12.20%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이를 토대로 고도비만 환자뿐 아니라, 비만도가 낮거나 장기적인 체중 관리가 필요한 환자까지 처방 수요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가 GLP-1 비만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구역과 구토 등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기존 제품 대비 낮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구역과 구토는 비만치료제의 투약을 중단하게 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경험에 있어서는 선발주자의 우위가 뚜렷하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각각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라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제품으로, 해외에서 이미 대규모 판매와 처방 경험을 축적했다. 환자들의 실제 사용 경험과 장기 데이터가 쌓였다는 점도 후발주자인 에페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부분이다. 반면 한미약품은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구축한 영업망과 자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존 영업망을 치료제 처방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할 변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약품은 에페를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등 회사가 내세운 강점을 처방 확대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페는 가격과 국내 환자 대상 임상 데이터에서 차별화 요소가 있지만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높은 인지도와 처방 경험을 확보한 제품"이라며 "후발주자인 만큼 실제 진료 현장에서 의사와 환자의 선택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느냐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라고 봤다. sykim@newspim.com 2026-09-1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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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일정 최소화 '18일 회견' 준비 몰두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회견 준비에 몰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3일간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하고 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주재하며 외교 일정으로 숨가쁘게 지냈다.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 일정을 18일로 정한 것도 외교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하루 정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통상 목요일에 열던 수석보좌관회의도 없이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접견하는 일정만 소화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녁 기자회견에서 주택공급을 위해 재건축·재개발도 속도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청와대 "국민이 궁금한 국정 현안, 진솔하게 소통할 것" 이 대통령은 비롤 사무총장 접견 외 나머지 시간은 회견 준비에 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서 분야별 핵심 쟁점과 추진 방향을 보고받고 예상 질문을 추려 답변을 거듭 다듬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견은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다. 모두발언과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을 합쳐 90분가량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자회견에는 내·외신 기자 150여 명이 참석한다. 질의응답은 정치·외교와 정책·경제 두 분야로 나눠 주제 제한 없이 진행하고 실시간 국민 댓글도 소개한다. 청와대는 회견 제목을 수식어 없이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으로 정했다. 회견장 배경막에는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라는 문구를 건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확고한 개혁 의지와 민생 최우선 국정 기조, 더 단단한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이 궁금해하고 듣고 싶어 하는 국정 현안을 진솔하고 충실하게 소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이 생중계되고 있다. 2026.06.08 kunjoo@newspim.com ◆연임·공소취소·파병 정치 현안에 부동산·증시 민생 현안 산적  회견의 관심은 산적한 현안에 이 대통령이 과연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인지다. 특히 공소 취소와 연임 헌법 개정(개헌) 논란은 피할 수 없는 질문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작기소 특검법안'을 9월 중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을 줄지가 핵심 쟁점이다.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를 앞장서 주장했던 김승원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고 민주당 주도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야권의 공세는 더 거세졌다. 인사 검증 문제에 대한 언론의 질의도 예상된다.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했고 김승원 후보자는 '식약처 청탁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요청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와 대미 투자 협상 관련 질문도 이 대통령에게는 고난도 문제다.  민생 현안으로는 부동산이 첫손에 꼽힌다. 정부는 취임 후 8·13 대책을 포함해 6차례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가격이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83주 연속 올랐다. 문재인 정부 시절 세운 최장 기록(85주)에 바짝 다가섰다. 강남 3구 집값은 약세로 돌아섰지만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값이 오르고 전세 매물 품귀와 월세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책 효과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이번엔 어떤 답 낼까 이 대통령이 앞서 일부 현안에 짧게 입장을 밝히기는 했지만 대체로 원론적 언급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연임 개헌 논란을 두고는 프랑스 국빈방문 중이던 지난 9일(현지시간) 파리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했다. 취임 초 해외 순방을 자주 다니는 이유를 설명하는 차원의 언급이었지만 연임 논란을 의식한 우회적 입장 표명이라는 해석이다.  공소 취소와 관련해서는 지난 6월 8일 진행한 취임 1주년 회견에서 "(조작기소 여부의) 진상 규명은 해야 한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당시 공소 취소 특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결론적으로 법과 상식대로 하면 된다"며 "최소한의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뭔가 문제는 있어 보인다. 주관적 판단은 있지만 객관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이 꽤 많다"며 "잘못된 게 있으면 바로 잡고 없으면 그냥 놔두면 된다. 잘못됐으면 취소하고 잘못된 게 아니면 놔두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공소가 잘못됐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설명이었다.  ◆여권에서도 "공소취소·연임 명확한 입장 내야" 목소리 강해   야권뿐 아니라 여권에서도 이 대통령이 민감한 현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자회견이 의미가 있으려면 그동안의 오만과 무능부터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부동산과 이란 파병 문제 등 모든 정책에서 국정 기조 대전환을 선언하고 국민이 납득할 분명한 답을 내놓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기자회견은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정 현안을 두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공소 취소는 정무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이니 대통령이 언급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여권의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이 연임 개헌이나 공소 취소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면 향후 국정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9주 연속 지지율 하락…추석 전 기자회견, 반등 할까  이번 기자회견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지지율 반등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일 공개한 9월 2주차 주간동향(에너지경제신문 의뢰, 7~11일, 무선 자동응답 방식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9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인 33.8%였다. 부정평가는 63.3%로 처음 60%대에 올라섰다. 리얼미터는 외교 행보에도 개각 인선 논란과 호르무즈 파병 검토,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이 겹친 데다 진보층과 20대 이탈이 더해진 것을 하락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2026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시사IN 의뢰, 6~8일,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무작위 전화걸기 전화면접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이 정치인 중 2위로 내려앉았다. 이 대통령은 2021년 이후 해당 조사에서 줄곧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 1위였다. 올해 조사에서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 1위를 내줬다.  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는 '신뢰한다' 35.9%, '불신한다' 50.4%였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51.2%, 불신한다는 응답이 34.1%였다. 신뢰와 불신의 국민 평가가 1년 만에 뒤집어졌다.  the13ook@newspim.com 2026-09-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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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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