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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극단, 헨리크 입센작 '민중의 적' 공연…다시 쓴 동시대적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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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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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극단이 10월26일~11월14일 에너미를 올린다
  • 입센 민중의 적을 SNS시대 여론극으로 재해석했다
  • 문소리·이봉련이 커스틴 역을 더블 캐스팅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서울시극단(단장 이준우)이 헨리크 입센의 대표작 '민중의 적'(1882)을 원작으로 한 연극 '에너미(The Enemy)'를 오는 10월 26일부터 11월 1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무대에 올린다. 스코틀랜드 극작가 키어런 헐리(Kieran Hurley)가 쓴 현대적 각색본을 강훈구 작가가 번역·윤색하고, 서울시극단 단장 이준우가 연출한다.

입센의 '민중의 적'은 온천 도시의 수질 오염을 발견한 의사가 이를 세상에 알리려다 지역사회의 경제적 이해관계와 충돌하고, 끝내 자신이 '민중의 적'으로 몰리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발표된 지 140여 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진실과 다수의 이해, 민주주의와 여론의 취약성을 정면으로 파고든 고전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에너미'는 원작의 핵심 갈등을 유지하면서도 인물의 성별과 세대를 재배치하고, 신문과 시민 집회를 중심으로 전개되던 여론 형성의 무대를 SNS와 온라인 라이브 방송 등 오늘날의 디지털 미디어 환경으로 옮겼다. 사실이 충분히 확인되기도 전에 하나의 주장과 이미지가 여론을 뒤덮고, 온라인에서 시작된 반응이 현실의 관계와 삶까지 흔드는 오늘의 풍경을 입센의 서사 위에 겹쳐놓는다.

◆'온천'에서 '대형 리조트'로 더 첨예해진 지역의 생존과 공공선의 충돌

원작에서 지역 경제 부흥의 상징이었던 '온천'은, 대규모 워터파크 리조트 '빅 스플래쉬'로 바뀐다. 극의 배경은 산업 쇠퇴와 인구 유출을 겪고 있는 스코틀랜드의 한 지역 도시. 시장 보니는 중앙정부와 기업의 투자를 이끌어내 리조트 건설을 성사시키고, 정부의 '재생 혁신 도시' 지정을 추진한다. 지역에서 리조트가 사실상 마지막 기회처럼 놓여 있다는 설정은, 오염을 둘러싼 갈등을 단순한 선악 구도가 아니라 절박한 생존의 딜레마로 만들어낸다.

리조트 개장을 밀어붙이는 보니 역시 단순한 악역으로 그려지지 않는다. 그녀에게 편법은 부끄러운 타협이 아니라 일을 성사시키기 위한 현실적인 수단이며, 지역 주민을 병들게 하는 것은 오염보다 가난이라는 확고한 믿음도 있다. 오염 사실을 둘러싼 갈등은 선과 악의 대립을 넘어 공동체의 생존과 공공선 가운데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라는 질문으로 확장된다.

[사진=세종문화회관]

원작의 남성 의사 '토마스 스토크만'은 활동가 출신 이사 '커스틴 스토크만'으로 다시 태어났다. 그녀가 친환경 리조트 '빅 스플래쉬'를 직접 제안하고 상임이사가 되었다는 설정은 극의 핵심 아이러니다. 학창 시절 반전 시위를 조직해 홀로 교문에 자신을 묶었을 만큼 신념을 몸으로 밀어붙이던 인물이지만, 이제는 지켜야 할 딸이 있다는 사실이 그녀를 주저하게 만든다. 몸으로 막아서던 사람이 잃을 게 생기고 나서야 멈춰 서는, 공공선과 가족 사이에서 고민하는 인물로 다시 그려졌다.

원작의 형제 '페테르와 토마스 스토크만'은 시장 보니와 동생 커스틴이라는 자매 관계로 재구성됐다. 보니는 상수도 교체에 막대한 비용이 들고, '독극물 리조트'라는 낙인이 찍히는 순간 지역경제 전체가 무너질 수 있다는 이유로 동생의 폭로를 막으려 한다. 여기에 주민들이 리조트 공모주에 참여해 각자의 미래까지 걸어놓았다는 설정이 더해지며 두 자매의 갈등은 개인의 신념을 넘어 도시 전체의 문제로 번져간다.

여론을 움직이는 인물 역시 달라졌다. 원작의 인쇄업자 '아슬락센'은 유튜버 '앨리 아슬락센'으로 변모한다. 선한 영향력을 원했던 그는 여론이 폭력적으로 번지자 당황해 발을 빼고, 커스틴을 방송에 세우려다 베니에게 저지당한다. 원작의 기회주의자와 달리, 선의와 두려움 사이에서 흔들리는 인간적인 얼굴로 그려지며, 인쇄된 신문에서 SNS와 라이브 방송으로 옮겨간 여론의 무게중심을 한 인물 안에 담아낸다. 인쇄업자가 유튜버로 바뀐 이 변화는 곧 SNS 시대로 이야기의 중심축이 옮겨갔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치이기도 하다.

◆개장식 날 '민중의 적'이 되기까지 단 24시간

'에너미'의 시간은 리조트 '빅 스플래쉬'가 문을 여는 날 아침에 시작된다. 개장 준비로 들뜬 동네에서, 커스틴은 주민들이 마시는 수돗물이 독성 물질에 오염되었다는 검사 결과를 받아 든다. 원작에서는 신문 발행과 시민 집회라는 절차를 거치며 여론이 서서히 돌아섰다면, '에너미'에서는 진실을 알게 된 순간부터 공동체 전체에게 버림받기까지의 모든 과정이 채 24시간이 되지 않는 시간 안에서 벌어진다.

개장을 앞둔 시장 보니는 지금은 밝힐 수 없다며 동생의 입을 막고, 특종을 약속했던 기자 베니는 시장의 압박 앞에 등을 돌린다. 기댈 곳을 잃은 커스틴이 SNS에 오염 사실을 직접 올리자, 게시물은 공유와 댓글을 타고 순식간에 번져 나간다. 불과 몇 시간 만에 그는 '정신병을 앓는 여자', '일자리 천이백 개를 날린 배은망덕한 인간'으로 불리고, 검사 결과의 신뢰성과 박사 학위, 지난 사생활까지 파헤쳐진다. 여론의 화살은 끝내 학교와 온라인에서 딸 페트라에게까지 향하고, 그날 열린 개장식 무대에서 커스틴은 공식적으로 '민중의 적'으로 규정된다.

15개의 짧은 장이 빠르게 교차하는 가운데 관객은 한 사람이 존경받는 지역사회의 구성원에서 '민중의 적'으로 추락하는 하루를 실시간으로 따라간다. 사실 확인보다 뉴스가, 뉴스보다 댓글이 빠른 시대. 〈에너미〉는 진실의 내용만큼이나 빠르게 움직이는 여론이 개인과 공동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묻는다.

◆문소리·이봉련, 두 배우가 완성하는 '커스틴'

주인공 커스틴 역에는 배우 문소리와 이봉련이 더블 캐스팅됐다. 신념을 행동으로 옮겨온 활동가이자 '빅 스플래쉬'를 직접 기획한 상임이사, 그리고 한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커스틴은 공공의 책임과 가족의 삶 사이에서 끊임없이 선택을 요구받는 인물이다. 하루 사이 지역사회의 기대를 한 몸에 받던 인물에서 공동체의 적으로 몰리는 커스틴의 급격한 변화를 문소리와 이봉련이 각기 다른 결로 그려낼 예정이다.

커스틴의 언니이자 시장 '보니' 역은 황영희, 진실과 생존 사이에서 흔들리는 기자 '베니' 역은 마두영, 커스틴의 시아버지이자 사업가 '데릭' 역은 서울시극단 단원 강신구가 맡는다. 뮤지션 출신 유튜버 '앨리' 역에는 이강욱, 커스틴의 외동딸 '페트라' 역에는 박세은이 출연해 각기 다른 입장과 이해관계로 얽힌 공동체의 모습을 완성한다.

◆입센의 고전, 이준우와 강훈구의 손을 거쳐 새롭게 재구성

원작자 헨리크 입센(1828~1906)은 노르웨이의 극작가로, 「인형의 집」, 「헤다 가블레르」 등을 통해 근대 사실주의 연극의 토대를 놓은 인물로 평가받는다. 『민중의 적』은 그가 사회 문제와 개인의 신념 사이의 충돌을 가장 직접적으로 다룬 작품 중 하나로 꼽힌다. 이번 각색을 쓴 키어런 헐리는 스코틀랜드 출신 극작가로, 동시대 사회 문제를 날카롭게 포착하는 작품들로 주목받아 왔다. 그는 1882년에 발표된 입센 원작의 갈등을 오늘날 스코틀랜드의 한 소도시로 옮기고, 형제를 자매로, 온천을 대형 리조트로, 신문과 시민 집회를 SNS와 라이브 방송으로 바꾸며 원작의 질문을 오늘날의 여론 환경 위에 새롭게 펼쳐놓았다.

번역과 윤색을 맡은 강훈구 작가는 원작의 서사 구조를 촘촘히 계승하면서도, 지역소멸과 도시재생, SNS 여론전, 미투 이슈 등 오늘날 어디에서나 마주할 수 있는 동시대적 디테일들을 정교하게 엮어냈다. 특히 극 전체를 리조트 개장을 앞두고 채 24시간이 되지 않는 시간 안에 압축해 배치함으로써, 한 사람이 '민중의 적'으로 몰리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오늘날 얼마나 짧아졌는지를 관객이 체감하도록 설계했다. 사실이 검증되기도 전에 프레임이 되고, 그 프레임이 다시 밈으로, 밈이 실제 위협으로 번져가는 과정을 하루라는 압축된 시간 구조 안에 촘촘하게 배치한 것이 이번 윤색의 핵심이다.

연출은 서울시극단 단장 이준우가 맡는다. 그는 라이브 방송과 실시간 채팅, 쏟아지는 댓글과 뉴스 자막을 배우들의 연기와 동시에 펼쳐 보이며, 관객이 여론의 형성과 확산 과정을 무대 안에서 직접 목격하도록 한다. 이준우 연출은 "140여 년 전 입센이 던진 질문은 조금도 낡지 않았고, 오히려 지금 더 날카로워졌다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한 사람이 '민중의 적'이 되기까지 신문이 인쇄되고 사람들이 광장에 모이는 시간이 필요했지만, 지금은 게시물 하나와 하루면 충분하다. 〈에너미〉는 그 속도가 한 사람과 한 가족, 한 공동체를 어떻게 무너뜨리는지를 정면으로 들여다보는 작품"이라고 전했다. 무대와 온라인 화면이 하나로 겹쳐지는 이번 미디어극의 형식은, 서울시극단을 이끄는 이준우 단장이 동시대 사회극을 향해 가져온 문제의식이 응축된 결과이기도 하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140여 년 전 입센이 던진 질문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이 이 작품의 힘"이라며 "진실과 여론, 개인의 신념과 공동체의 이해가 충돌하는 과정을 통해 우리가 무엇을 믿고 어떤 선택을 하는지 돌아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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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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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 다시 불 붙었다…1년새 15.5%↑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지난 8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가 1년 전보다 15.5% 올랐다. 이는 2021년 11월 이후 5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다.  매맷값은 동북권(강북·도봉·노원·성북·중랑·동대문·성동·광진구)에서 높게 올랐으며 전셋값은 서남권(강서·양천·영등포·구로·금천·동작·관악구)에서 큰 오름폭을 보였다. 반면 동남권은 매맷값과 전셋값이 모두 하락했다.  22일 서울시의 한국부동산원 아파트 가격동향조사 통계 분석에 따르면 올해 8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는 전월 대비 0.72% 상승했다. 권역별로는 서초·강남·송파·강동구가 속한 동남권이 전월 대비 0.29% 하락한 반면 나머지 권역은 모두 올랐다. 특히 동북권은 1.54%, 도심권(종로·중·용산)은 1.06% 오르며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올해 1월과 비교하면 서울 전체 아파트 가격은 8.3% 올랐다. 권역 중에는 동북권이 11.5%, 서남권이 8.4%로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컸다. 면적별로는 모든 구간에서 가격이 올랐다. 특히 전용면적 85㎡ 초과 135㎡ 이하인 중대형 아파트가 전월 대비 1.32%로 가장 큰 오름폭을 기록했다. 8월 아파트 전세 실거래가는 전월 대비 0.30%, 전년 동월 대비 11.31% 상승했다. 권역별로는 서남권이 1.30%, 서북권(은평·서대문·마포)이 0.17% 올랐다. 반면 도심권(-0.35%)과 동북권(-0.10%), 동남권(-0.08%)은 하락했다. 면적별로는 135㎡ 초과 대형 아파트가 전월 대비 2.41% 올라 가장 큰 오름폭을 보였다. 중대형 아파트도 1.50% 오르는 등 면적이 큰 아파트가 전셋값 상승을 이끌었다.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감소세를 보였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달 16일 기준 9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전월 대비 18.3% 감소한 2923건으로 집계됐다. 다만 부동산 거래 신고 기한이 계약일로부터 30일 이내인 만큼 9월 계약분 신고는 앞으로 늘어날 수 있다. 아파트 거래량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거래가 몰린 5월(8987건) 이후 대체로 3000~5000건대를 기록하고 있다. 실거래가 구간별로 보면 15억원 이하 거래 비중은 5월 72.3%에서 8월 79.5%로 확대됐다. 다만 9월에는 78.1%로 소폭 축소됐다. 자치구별로는 노원구가 332건으로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노원구의 15억원 이하 거래 비중은 99.7%, 도봉·강북·금천구는 100%로 나타나 외곽지역의 중저가 실수요 거래가 두드러졌다. 서울시는 "4~5월 고가주택 절세 거래 증가로 15억원 이하 거래 비중이 일시 축소됐다"며 "이후 중저가 실수요 유입으로 8월까지 확대가 이어지다 비중이 다소 줄었다"고 분석했다. 9월 아파트 전세거래량은 6454건으로 전월(7862건) 대비 17.9% 줄었다. 월세 거래량도 7750건으로 한 달 전보다 6.4% 감소하며 전월세 거래가 모두 위축됐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전세와 월세 거래량은 각각 46.9%, 19.8% 줄어 가을 이사철에도 거래 위축이 두드러졌다. 전월세 거래 비중은 월세가 54.6%, 전세가 45.4%를 기록했다. 7~8월 전월세 거래 비중이 5대 5 수준을 유지하다 월세 비중이 다시 커졌다. 전세거래 중 갱신계약 비중은 9월 56.7%로 전월(57.9%) 대비 소폭 감소했고, 계약갱신요구권 사용 비중은 52.1%를 기록해 한 달 전(49.8%)보다 늘었다. donglee@newspim.com 2026-10-22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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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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