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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문화진흥기본계획, 생활권-초광역권 연결 '5극 3특' 문화 균형성장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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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체부가 15일 제3차 지역문화진흥기본계획을 발표했다
  •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고 5극3특 문화균형성장을 추진했다
  • 문화기본권 보장과 지역주도 협력체계도 강화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는 수도권에 집중된 문화 구조를 전환하고 문화를 통한 지역 균형성장을 이루기 위해 '제3차 지역문화진흥기본계획(2026~2030, 이하 제3차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제3차 기본계획'은 제2차 기본계획의 성과와 한계를 진단하고, 5극 3특 국가균형발전 전략 추진 등 변화하는 지역문화 환경에 부합하고자 마련한 계획이다.

문체부는 '제3차 기본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정책 연구, 전문가 분과위원회 운영, 권역별 토론회, 기초지자체와 기초문화재단 등의 의견 수렴을 거치고, 16개 광역지자체가 제출한 중점 추진 과제도 함께 반영해 계획을 구체화했다. 아울러 지역문화협력위원회의 심의 과정을 거치며 정책의 현장성과 실행력도 한층 높였다.

[서울=뉴스핌] 문화체욱관광부 최휘영 장관이 12일 경상북도청에서 경상북도 이철우 도지사와 만나 경북 지역 문화, 체육, 관광 분야의 주요 현안을 청취하고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2026.09.12 willowdy@newspim.com

특히 지역을 보는 관점과 정책 추진 방향에서 제2차 계획과 차별화했다. 개별 행정구역 단위의 지역문화 정책에서 벗어나 초광역으로 통합되는 생활권, 경제권에 부합하게 5극 3특 문화 균형성장을 추진한다. 또한 중앙정부가 주도하는 지역문화 정책이 아닌 지역이 주도해 계획을 세우고 중앙이 뒷받침하는 협약 체계도 새롭게 시도한다.

◆'문화가 있는 일상, 머물고 싶은 지역' 비전 아래 4대 전략 및 16대 과제 제시

이번 제3차 기본계획에서는 '문화가 있는 일상, 머물고 싶은 지역'을 비전으로, '참여와 협력', '연결과 지속 성장', '고유성과 다양성'을 가치로 제시하고, ① 기본이 튼튼한 지역문화생태계 조성, ② 협력형 체계 구축 및 문화자치 기반 확립, ③ 생활권-초광역을 연결하는 문화 균형성장, ④ 문화로 풍요로운 지역의 미래 창조 등 4대 추진 전략과 16개 핵심 추진 과제를 도출,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6.09.15 jyyang@newspim.com

◆기본이 튼튼한 지역문화생태계 조성

우선, '제3차 기본계획'을 통해 지역 주민의 '문화기본권'을 보장하고 지역문화의 자생력을 강화하는 등 튼튼한 지역문화 생태계를 조성한다. 기초지자체가 '문화기본권 보장계획'을 수립하면, 중앙-광역-기초지자체가 다년도 정책 협약을 맺고 사업을 이행한다. 문체부는 지침 마련과 국비 지원을, 광역지자체는 계획에 대한 컨설팅과 재정 연계를, 기초지자체는 계획 수립과 사업 집행을 맡는다.

지역문화를 이끌 사람에 대한 투자도 강화한다. 지역문화기획자 등 현장에서 활동할 전문 인력을 양성해 지역 현장에 배치, 주민 문화수요를 파악하고 프로그램을 기획·실행하도록 한다. 예술인·강사·문화기획자의 경력을 인증하고 일거리를 연결하는 문화전문인력통합 데이터베이스도 구축한다.

지역 예술의 창작 및 유통 기반도 강화한다. 예비·신진 예술인 지원을 확대하고 국가·지자체가 지원하는 공연·축제의 지역 예술인 참여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문예회관의 지역 특화 공연의 창·제작 거점으로의 역할을 강화하고, 지역의 우수 작품은 전국 유통과 해외 진출로 이어지도록 후속 지원한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6.09.15 jyyang@newspim.com

지역 주민의 문화 향유 여건도 함께 개선한다. 폐산업시설 등 지역의 유휴공간과 산업단지를 문화공간으로 재창조하고, 주 1회로 확대한 '문화요일'과 우수한 공연·전시를 지역에 선보이는 '우리동네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주민의 일상 속 문화 향유 경로를 확대한다. 특히, '청년문화예술패스'는 2027년부터 '청년문화패스'로 지원 대상과 이용 분야를 확대해 청년의 문화향유 기회를 대폭 넓힌다.

◆협력형 체계 구축 및 문화자치 기반 확립

중앙-광역-기초지자체 간의 역할을 명확히 재정립하고 협력형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협력 채널을 복원해 나간다. 우선, 중앙-광역, 중앙-기초의 정책협의체를 정례화하고, 민관 협력 채널인 지역문화협력위원회의 내실 있는 운영과 '중앙 지역문화협력위원회'와 '광역 지역문화협력위원회' 간 연계를 강화한다.

지역문화기관의 역량도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지금까지 지역문화 사업의 집행을 지원했던 지역문화진흥원이 지역문화 정책 개발, 데이터 축적, 지역문화기관 협력을 이끄는 기관이 될 수 있도록 그 역할을 강화한다. 지역문화재단 등에는 직원을 위한 맞춤형 교육과 표준 운영 설명서 등을 제공해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지역문화 재정 기반도 다진다. 지역문화진흥기금의 조성을 늘리기 위해 임의규정으로 되어 있는 「지역문화진흥법」 제22조를 강행규정으로 개정하는 것을 검토한다. 지방이양사업과 지방소멸대응기금 문화사업을 내실화하기 위해 관계 부처와의 협의도 이어간다.

◆생활권-초광역 연결하는 문화 균형성장 추진

수도권 중심의 단극 체제가 아닌 5극 3특을 기반으로 한 문화 균형성장을 추진한다. 초광역권이 자율적으로 종합적인 문화균형발전계획을 수립하고, 문체부는 협약을 통해 계획 이행에 필요한 행정·재정을 지원하는 체계로 전환해 나갈 계획이다.

평택시 최초 사립박물관 '평택민속박물관' 전경[사진=평택시]

초광역 단위의 거점 문화시설도 확대한다. 박물관·미술관·도서관 등 국립문화시설의 지역으로의 이전·신설을 추진하고, 공립 문화시설을 국립 시설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신축과 새 단장(리모델링)을 지원한다. 전천후로 스포츠·공연을 즐길 수 있는 돔구장도 건립해 지역에서도 상시 대형 콘서트를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쇠퇴한 원도심에는 문화콘텐츠 기반 창업과 문화 활동을 연계한 '원도심 리코어(RE:CORE) 프로젝트(국토부, 중기부 협력)'를 통해 활력을 불어넣는다. 국비 지원이 종료된 문화도시는 컨설팅·교류·협력 등의 후속 지원과 인접 도시와의 협력 사업 지원을 통해 문화도시의 성과를 이어가도록 한다.

◆문화로 풍요로운 지역의 미래 창조

생활문화정책의 관점을 향유를 넘어 '창조적 공동체 돌봄(Creative Community Care)'으로 확장해 나간다. 사회복지기관과 협력해 수요를 발굴하고 전문 인력을 연결해 문화를 통한 지역사회 내 돌봄과 치유를 확대한다. 인구소멸, 생태 위기, 주민 갈등 등 지역 현안을 주민과 예술인이 함께 문화적으로 풀어내는 '문화처방 프로젝트'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지역어(사투리)와 소멸 위험 마을 문화, 비무장지대(DMZ)와 접경지역의 평화문화 등 지역의 고유한 문화 자산을 기록 및 보존하고 이를 공연·전시·축제 등 문화콘텐츠로 개발·활용하도록 지원한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문화서비스 혁신도 추진한다. 박물관에는 인공지능 아카이브와 맞춤형 관람 지원을, 미술관에는 관객과 상호 작용하는 전시 콘텐츠를 도입하고, 도서관은 시민 대상 인공지능 교육 중심으로 키운다. 또한, 지역 콘텐츠 창작자와 주민 기반 문화 사업체를 발굴해 정책 금융과 연계하는 등 창업과 성장을 지원한다.

◆10월, 지역으로 찾아가는 '제3차 기본계획 설명회' 개최

아울러 문체부는 광역·기초지자체, 지역문화재단, 지방문화원 등 지역문화 정책의 주체들을 대상으로 10월에 지역 현장을 찾아가 '제3차 기본계획 설명회'를 진행한다. 제3차 기본계획을 심의한 지역문화협력위원회 위원들과 함께 계획의 정책적 취지와 방향, 신규 사업 등 주요 과제를 설명해 이해도를 높일 예정이다.

최휘영 장관은 "지역에 사람이 머무는 이유는 일자리와 주거만이 아니라 그곳에서 누릴 수 있는 문화에 있다"라며, "제3차 기본계획을 통해 어디에 살든 차별 없이 문화를 누리는 문화기본권을 보장하고, 지역이 스스로 문화를 만들고 키우는 힘을 갖출 수 있도록 중앙정부가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라고 밝혔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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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도 없네"…청계천 자율주행버스로 달린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버스가 스스로 달리는 것도 신기한데, 창밖으로 야경까지 볼 수 있네요."(서울시민 박모(53)씨) 지난 22일 저녁 청계광장 '청계 A01' 정류장. 은색 자율주행버스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류장에 줄을 서 있던 시민들이 기대에 찬 얼굴로 하나둘씩 버스에 올라탔다. 운행 시작까지 20분가량 남은 시점에 이미 정원 8석이 모두 찼다. 길을 지나다니던 사람들은 신기한 눈빛으로 버스 사진을 찍었다. 버스 내부에는 운전석이 있어야 할 앞자리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와 브레이크도 없었다. 그러나 버스는 일반 차량과 다름없이 도로 위를 달렸다. 옆차선에서 갑작스레 차가 끼어드는 상황에서도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였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 정류장에 '청계 A01'이 정차돼 있다. 2026.10.22 blue99@newspim.com 서울시는 이날부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청계 A01'의 야간 운행에 돌입했다. 청계 A01은 '청계광장~청계3가(세운상가)~청계5가(광장시장)' 4.8km를 왕복으로 오간다. 지난해 9월 운행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운영됐다. 앞으로는 주간 운행을 중단하고 첫차가 오후 7시, 막차가 밤 11시에 청계광장에서 출발한다. 해당 노선에는 차량 2대가 투입돼 순환 운행한다. 양방향 총 11개의 정류소에 정차한다. 청계광장 기준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운영한다. 운영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맡는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등에서 '청계 A01'을 검색하면 정류소 위치와 실시간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버스를 야간 시간대에 정기 운행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서울시는 청계천이 광화문·종로·을지로 일대의 관광명소와 상권이 이어지는 곳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퇴근 이후에도 산책, 식사, 관광 등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많아 심야 교통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계 A01 노선 인근에는 광화문광장, 보신각 등 명소와 종각·관철동의 음식점 거리, 을지로 상권, 광장시장 등이 위치한다. 서울시는 이번 야간 운행이 청계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광명소와 상권을 하나의 교통축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청계 A01' 내부 좌석. 2026.10.22 blue99@newspim.com 이날 현장에서는 야간 시간대 운영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계광장에서 버스에 올라 광장시장에서 하차한 김모(29)씨는 "직장인들은 밤에 버스를 운영해야 탈 수 있기 때문에 야간 운영 방식이 반갑다"며 "목적지까지 갈 수 있으면서도 자율주행버스를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다. 향후에도 또 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율주행버스로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집트에서 여행을 왔다는 30대 마리얌씨는 "지나가다가 우연히 자율주행버스가 운행 준비 중인 것을 보고 궁금해서 타봤는데 색다른 경험이라 좋다"며 "서울의 밤거리를 구경하면서 새로운 기술까지 경험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했다. 해당 기간 452명이 버스에 탑승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 일대는 밤 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아 자율주행버스 야간 운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실제 서울시민과 내국인·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계 A01은 자율주행하다가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안전관리자가 조이스틱으로 수동운전한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운행 시간대를 주간에서 야간으로 전환한 만큼 안전성 확보에 더욱 주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8월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하면서 외부 전문가와 함께 안전성을 미리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정규 대중교통수단 정착을 위해 단계적인 유료화를 추진한다. 서울 순환버스 요금(1400원) 수준을 고려 중이다. 우선 야간운행 초기에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한다. 요금은 부과되지 않지만 탑승 시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밤을 체류와 소비의 시간으로 만드는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청계 A01 야간 운행이 시민들의 야간 이동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blue99@newspim.com 2026-10-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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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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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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