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삼성 박진만 감독이 4일 원태인의 3경기 연속 QS 반등을 반겼다.
- 원태인은 3일 롯데전서 6이닝 2실점, 7삼진으로 막았다.
- 올 시즌 21경기 7승6패,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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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뉴스핌] 남정훈 기자 = 여름 들어 흔들렸던 '푸른 피의 에이스'가 다시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삼성 박진만 감독도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한 원태인의 반등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박 감독은 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LG와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를 앞두고 전날(3일) 원태인의 투구에 대해 "내용으로 봤을 때는 이제 정상 궤도에 올라온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원태인은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7피안타(1피홈런)를 허용했지만 볼넷 없이 7개의 삼진을 잡으며 2실점으로 막았다. 삼성은 2-3으로 역전패해 7연승 행진을 마감했고 원태인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선발투수로서 자신의 역할은 충분히 해냈다.
특히 최근 흐름이 좋다. 원태인은 지난달 21일 NC전에서 7이닝 3실점, 27일 키움전에서 6이닝 2실점을 기록한 데 이어 롯데전까지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최근 세 경기 19이닝 동안 7실점, 평균자책점 3.32다. 사사구도 단 3개에 불과하다.
롯데전 투구는 더욱 의미가 있었다. 올 시즌 원태인이 유독 어려움을 겪었던 상대가 롯데였기 때문이다. 3일 경기 전까지 롯데를 두 차례 만나 11.2이닝 동안 12실점, 평균자책점 9.26으로 고전했다. 7월 19일에는 5이닝 6실점, 31일에도 6.2이닝 6실점으로 흔들렸다.
하지만 세 번째 만남은 달랐다. 원태인은 1회부터 롯데 타선을 상대로 공격적으로 승부했다. 1회 선두타자 황성빈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세 타자를 잡아냈고, 2회는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3회는 손성빈과 장두성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실점하지 않았고, 4회는 삼자범퇴로 막았다. 5회까지 무실점. 삼성 타선이 2점을 지원하면서 시즌 8승까지 바라볼 수 있었다.
아쉬운 장면은 6회였다. 선두 타자 황성빈에게 안타를 허용한 원태인은 이후 나승엽, 레이예스를 삼진으로 잡았지만 한동희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투런포를 맞았다. 5회까지 이어지던 무실점 행진이 한순간에 깨졌다.
그러나 박 감독은 피홈런 자체보다 그 과정에 주목했다. 실투가 아니었다는 판단이다. 박 감독은 "한동희에게 맞은 홈런도 실투가 아니라 볼인데 홈런이 나왔다. 타자가 잘 친 것 같다"라며 "밀려 맞았는데 넘어갔다. 원태인은 할 만큼 했다. 실투가 아닌데 맞은 것은 어쩔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홈런을 허용한 뒤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원태인은 후속 타자들을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6회를 끝냈다. 최종 기록은 6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2실점. 특히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으면서 23명의 타자를 상대했다.

박 감독 역시 이 점을 포함한 경기 운영 능력의 회복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6회까지 가는 과정에서도 예전의 원태인보다 좋은 투구를 했다. 내용이 좋았고 운영 능력도 좋아졌다"라며 "승리까지 챙기지는 못했지만 내용으로 봤을 때 충분히 좋은 투구를 했다"라고 강조했다.
올 시즌 전체를 놓고 보면 원태인에게 순탄한 시즌은 아니었다. 원태인은 시즌 초에는 부상으로 개막 엔트리에서 빠져 4월 12일에야 1군에 합류했다. 전반기 14경기에서는 4승 5패 평균자책점 3.58. 이름값을 생각하면 만족하기 어려운 성적이었다. 특히 지난해까지 보여줬던 안정적인 이닝 소화와 비교해 투구 수가 빠르게 늘어나는 경기가 많아지면서 스스로도 해답을 찾기 위해 고민했다.
후반기에도 곧바로 반등하지 못했다. 8월 21일 NC전 직전까지 후반기 4경기 평균자책점이 7.33까지 치솟았다. 8월 13일 KIA전에서는 5.2이닝 9피안타 6실점으로 무너지면서 시즌 평균자책점도 4.44까지 올라갔다. 삼성의 토종 에이스답지 않은 흐름이었다.
하지만 NC전부터 달라졌다. 7이닝을 책임졌고, 이어 키움전에서는 6이닝 6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그리고 자신에게 유독 강했던 롯데를 상대로도 6이닝 2실점으로 버텼다. 단순히 한 경기 반짝 호투가 아니라 세 경기 연속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는 점이 중요하다.

3일 경기까지 원태인의 올 시즌 성적은 21경기 120.1이닝 7승 6패, 평균자책점 4.26이다. 시즌 전체 평균자책점은 여전히 원태인의 이름값에 비하면 높은 편이지만 최근 흐름은 분명 다르다.
삼성에는 원태인의 반등이 더욱 반갑다. 박 감독은 후반기를 시작하면서 원태인과 최원태를 선두 경쟁의 키플레이어로 직접 꼽았다. 공교롭게 최원태도 최근 4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38로 살아났고, 원태인까지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로 반등하면서 삼성 선발진의 중심이 다시 단단해지고 있다.
승리는 얻지 못했지만 박 감독이 원태인의 롯데전 투구에 박수를 보낸 이유다. 여름 내내 이어졌던 부침을 지나 원태인이 다시 6~7이닝을 계산할 수 있는 투수로 돌아오고 있다. 치열한 선두 경쟁이 마지막 한 달로 향하는 가운데 삼성에 무엇보다 반가운 '에이스의 귀환'이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