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금호석유화학이 31일 NCC 구조조정으로 원재료 지형 변화에 대비했다.
- 부타디엔이 매입액 60.6%를 차지해 공급 변동 영향이 크다.
- 샤힌 프로젝트 가동 시 울산서 새 조달처 확보 기대를 보였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샤힌서 연 20만t 부타디엔 신규 생산 예정
공급망 다변화로 원재료 수급 안정성 제고
[서울=뉴스핌] 김지헌 기자 = 국내 석유화학업계의 나프타분해시설(NCC) 구조조정이 금호석유화학의 원재료 조달 지형까지 바꾸고 있다. NCC 감축으로 합성고무 핵심 원료인 부타디엔(BD) 공급 감소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내년 가동하는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가 새로운 국내 공급처로 떠오르면서다.
자체 NCC가 없는 금호석유화학은 부타디엔을 외부에서 조달해야 하는 만큼 공급망 변화에 민감하다. 여천NCC 등의 생산능력 감축은 기존 공급 물량을 줄이는 요인이지만, 연간 20만톤의 부타디엔을 생산하는 샤힌 프로젝트가 가동되면 울산을 중심으로 새로운 조달처를 확보할 수 있다. 석유화학 구조조정이 원재료 공급 감소와 공급처 다변화라는 상반된 효과를 동시에 가져오는 셈이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4조48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합성고무 부문 매출은 1조7208억원으로 전체의 약 42.5%를 차지했다. 영업이익은 2047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51.4%에 달했다. 합성수지 부문 매출은 6772억원으로 나타났다.
금호석유화학은 타이어와 신발, 의료·산업용 장갑 등에 사용되는 SBR·BR·NBR·NB라텍스 등 합성고무를 주요 제품으로 생산하고 있다. 합성고무 생산능력은 연간 194만40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다. 합성고무의 핵심 원료로는 부타디엔이 사용된다.
실제 원재료 구매에서도 부타디엔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다. 올해 상반기 주요 원재료 매입액 가운데 부타디엔은 9736억원으로 60.6%를 차지했다. 스티렌모노머(SM)는 4130억원으로 25.7%를 기록했다. 두 원료를 합하면 주요 원재료 매입액의 86%가 넘는다.
부타디엔은 NCC에서 나프타를 분해해 에틸렌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함께 발생하는 C4 유분에서 추출한다. 스티렌모노머는 에틸렌과 벤젠을 원료로 생산되며 합성수지와 합성고무 생산에 사용된다.

올해 들어 부타디엔 가격은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부타디엔 가격은 올해 1월 톤당 1260달러 수준에서 상승세를 타고 급등했다. 지난 4월에는 한때 톤당 2400달러 선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후 2분기 후반부터는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금호석유화학은 3분기에도 중동 이슈에 따른 단기적인 가격 강세가 나타날 수 있지만 유도품 수요 부진으로 분기 중반 이후에는 가격이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 NCC 감축에 공급량 변수 우려…조달처 다변화 필요성 커져
국내 석유화학업계 구조조정도 부타디엔 가격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정부와 업계가 과잉설비 해소를 위해 NCC 생산능력 감축을 추진하면서 에틸렌뿐 아니라 함께 생산되는 부타디엔 공급도 감소할 거라 관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금호석유화학 역시 국내 조달 비중이 높은 만큼 이 같은 공급 변화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현재 부타디엔을 국내와 해외에서 절반가량씩 조달하고 있다. 국내 주요 공급처는 여천NCC와 SK피아이씨글로벌 등으로 알려졌다.
우선 여천NCC는 내년부터 제2공장 가동을 중단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에틸렌 생산능력은 기존 연 228만5000톤에서 약 90만톤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제2공장에는 연산 13만8000톤 규모의 부타디엔 생산설비도 있어 가동 중단 시 여천NCC의 부타디엔 생산능력 역시 기존 37만8000톤에서 24만톤으로 약 36% 감소하게 된다.
울산 지역 구조조정 역시 변수다. 울산 석유화학단지의 NCC 감축이 현실화하면 인근 다운스트림 업체들의 기초유분 조달 구조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다 보니 금호석유화학은 내년 상업 가동을 앞둔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를 주목하는 모양새다. 울산에 주요 생산품인 합성고무 공장을 두고 있는 대표적인 다운스트림 업체인 만큼 같은 지역에서 신규 부타디엔 물량이 공급될 경우 국내 조달처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한국·중국·일본과 유럽을 중심으로 NCC 구조조정이 진행되면 부타디엔 공급량이 감소할 것"이라며 "NCC 감축은 에틸렌만 줄어드는 게 아니라 부산물인 부타디엔 생산도 같이 줄이기 때문에 합성고무 업체 입장에서는 원재료 확보와 조달처 다변화 중요성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에쓰오일은 총 9조2580억원을 투입한 샤힌 프로젝트를 통해 울산에 연 180만톤 규모의 에틸렌 생산능력을 갖춘 스팀크래커를 구축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연간 부타디엔 20만톤을 비롯해 프로필렌 77만톤, 벤젠 28만톤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현재 정부가 주요 감축 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은 에틸렌 생산능력인 만큼 구조조정 과정에서 부타디엔 생산량이 일부 줄어들더라도 당사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필요할 경우 해외에서 구매하는 스팟성 물량을 늘리는 방식 등으로 대응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국내 조달처가 더욱 다양해질 수 있고, 신규 공급처에서도 경쟁력 있는 가격의 제품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어 국내 공급망 다변화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heoney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