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송석언 JDC 이사장이 31일 제주에 40MW AI 데이터센터 추진을 밝혔다.
- 카카오와 협업을 준비하고 SK·KT 등 민간 참여도 타진하고 있다.
- 임기 중 최우선 과제로 제주헬스케어타운·예래단지 정상화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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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송석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이 제주에 40MW(메가와트) 규모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카카오와 협업을 준비하는 한편 SK, KT 등 민간 기업과도 접촉하며 사업 참여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임기 중 최우선 과제로는 장기간 사업이 중단된 제주헬스케어타운과 예래휴양형주거단지 정상화를 꼽았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송석언 JDC 이사장은 지난 29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JDC 본사에서 기자간담회을 열고 "제주특별자치도와 공동으로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기획용역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4억7500만원을 지원받아 제주테크노파크(TP) 등과 용역을 추진 중이며 오는 11월 결과가 나오면 정부에 사업비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예비타당성조사가 면제될 경우 내년 사업계획 수립과 기본설계 단계로 넘어가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는 제2첨단과학기술단지에 조성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JDC는 단순 데이터 저장시설을 넘어 제주지역의 인공지능 전환(AX)과 공공데이터·행정서비스를 지원하는 인프라로 활용하고 재생에너지와 연계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송 이사장은 취임 이후 내놓은 '뉴 JDC' 구상과 관련해서는 부동산 개발에 의존했던 기존 사업 방식에서 벗어나 AI와 기업 육성 등 새로운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다음은 송석언 JDC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JDC가 추진하는 AI 데이터센터 사업은 어느 정도 진행됐나.
-제주도와 JDC가 40M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검토하고 있다.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려면 결국 민간의 참여가 필요하다. 카카오와 협업을 준비하고 있고 SK, KT와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특정 기업 한 곳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은 아니다. 지역마다 데이터센터의 역할과 특성화 분야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여러 기업과 논의하고 있다.
▲카카오·SK·KT 등 기업과의 협의는 어느 수준까지 진행됐나.
-카카오의 경우 안산 데이터센터를 계속 벤치마킹해 왔고 제주에서도 함께할 수 있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SK와 KT의 경우에는 오히려 기업 측에서 JDC에 사업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아직 고용창출 효과 등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할 단계는 아니며 우선 데이터센터 기반시설을 어떻게 갖출지 논의하고 있는 단계다.
▲향후 AI 데이터센터 추진 일정은.
-지난해부터 자체적으로 검토하다 올해 초 제주도에서 공동 추진을 제안해 함께 준비하고 있다. 현재 과기부에서 4억7500만원을 지원받아 제주TP와 JDC 등이 기획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11월쯤 기획용역 보고서가 나오면 정부에 예산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예비타당성조사가 면제되면 내년에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기본설계 용역 등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데이터센터가 들어서면 전력 사용이나 환경 문제로 주민 반발 가능성도 있는데.
-제2첨단과학기술단지가 시내에서 떨어진 중산간 지역에 있어 민원이 발생할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지만 심각한 수준은 아닐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에도 AX 전환과 공공데이터·행정서비스 등을 담당할 공공 성격의 데이터센터 하나는 필요하다고 판단한다. 민원이 발생한다면 제주에 데이터센터가 필요한 이유를 충분히 설명하고 대화해 나가겠다. 제주가 탄소중립 지역을 지향하고 있는 만큼 데이터센터와 재생에너지를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데이터센터가 재생에너지의 변동성을 보완하는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실증하고 이를 토대로 정부 지원을 요청하는 방안도 살펴보고 있다.
▲스타트업 투자를 위한 JDC 펀드 운용 성과와 추가 투자 계획은.
-현재 JDC가 시드머니로 투자한 금액은 약 28억원이다. 문화체육관광부, 고용노동부, 국토교통부 관련 펀드 등 4개 정도로 나눠 투자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4년 정도 투자한 뒤 4년간 회수하는 구조로 전체 설정 기간은 약 8년이다. 이 가운데 한 기업이 기업공개(IPO)에 성공하면서 약 34%의 수익을 냈고 올해 처음으로 투자 수익금을 배당받는 사례가 나올 예정이다. 국토부에서도 올해 약 15억원의 추가 출자를 승인했다. 이를 더하면 JDC의 시드머니는 50억원에 조금 못 미치는 규모가 된다. 앞으로 여력이 된다면 투자 규모를 더 확대하고 AI 데이터센터 등 새로운 분야에 추가 투자할 수 있을지도 검토할 계획이다.
▲면세점 매출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돌파구는.
-제주 지정면세점은 상품 구매 한도와 품목 제한 때문에 일반 면세점과 비교해 운영에 제약이 있다. 특히 판매할 수 있는 품목이 16개로 제한돼 있어 새로운 상품이 나와도 곧바로 대응하기 어렵다. 예를 들어 스마트 안경처럼 기존 품목 분류만으로 명확하게 구분하기 어려운 제품도 등장하고 있다. 이런 부분을 규제 당국과 계속 협의하고 있다. 면세사업에만 의존할 수는 없는 만큼 개발사업과 새로운 사업의 비중도 함께 확대해야 한다. 기업 유치나 첨단산업 육성이 쉽지만은 않지만 기존 면세사업과 개발사업을 다변화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면세점 수익 감소 등으로 투자 재원이 부족하면 기관채 발행도 가능한가.
-JDC도 투자할 사업은 많은데 자체 수입만으로 자금이 부족할 경우 기관채를 발행한다. 과거에도 여러 차례 발행했다. 최근에는 공공기관 채권 역시 국가부채 관리 등의 영향으로 발행 관리가 엄격해졌지만 향후 투자 필요성이 있다면 기관채 발행을 활용할 수 있다.
▲'뉴 JDC'가 기존 JDC와 가장 달라지는 부분은 무엇인가.
-JDC는 제주국제자유도시 출범과 함께 국제화를 위한 기반시설 조성과 제도 개선 등을 담당하기 위해 출범했다. 국제학교와 의료관광 등 여러 사업을 추진했지만 대부분 부동산 개발을 기반으로 시작했다. 앞으로는 개발사업뿐 아니라 제주도민 자체의 국제화와 같은 소프트웨어적인 사업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어캠프를 운영하거나 제주 국제학교와 동남아 국제학교가 정기적으로 교류하는 프로그램 등도 생각해볼 수 있다. 부동산 개발 위주에서 벗어나 JDC 본래의 '국제화'라는 정체성을 살리는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것이 뉴 JDC 구상의 한 축이다.
▲장기간 중단된 예래휴양형주거단지는 어떻게 정상화할 계획인가.
-사업을 다시 추진하기로 하고 토지를 재매입하고 있다. 현재 토지의 약 80%를 다시 사들인 상태다. 과거 토지 수용과 개발에 약 1000억원이 들어갔지만 다시 토지를 매입하려면 시가를 반영해야 해 부담이 크게 늘어난 상황이다. 현재는 민간투자 유치가 가능한 형태로 사업 인허가를 다시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제주도도 사업 정상화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는 도시개발사업과 관련한 방향이 결정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사업 허가권이 제주도에 있는 만큼 도와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임기 중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 하나를 꼽는다면.
-하나가 아니라 두 가지. 제주헬스케어타운과 예래휴양형주거단지다. 두 사업 모두 추진하다 중단돼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JDC에 있는 동안 우선순위 1번은 이 두 사업을 정상화하는 것이다. 다른 사업들은 상대적으로 우선순위가 뒤로 밀릴 정도로 두 사업 정상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
min72@newspim.com












